61 마하깟사빠 장로의 반항적인 제자 91)
자신보다 뛰어나거나 비슷한 도반을 92)
만나지 못 했다면
차라리 홀로 수행하라.
어리석은 자를 도반으로 삼지 말라.
91) 마하깟사빠 장로가 라자가하 근처의 동굴에서 제자들과 함께 수행할 때, 제자들 중 한 명이 게으르면서 신심도 없고 불평만 많았다. 어느 날 그 제자는 스승이 탁발을 나간 사이에 장로를 받드는 신도 집에 가서 장로가 편찮으시니 이러저러한 음식을 준비해 달라고 거짓말을 해서 음식을 받아가지고 돌아오다가 중간에서 다 먹어 버렸다. 그것을 알게 된 장로는 그를 준엄하게 꾸짖었다. 다음 날 장로가 그 비구만 남겨두고 탁발 나갔는데 혼자 남은 비구는 모든 집기들을 다 불태워 버리고 그 곳을 떠나 버렸다. 그러고 나서 얼마 후 그 비구는 죽어서 무간지옥에 떨어졌다. 그 이야기를 들으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마하깟사빠가 제자를 두지 않고 혼자 수행했더라면 그런 일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깟사빠가 그 같은 고통을 겪은 것은 어리석은 자와 함께 있었기 때문이다.” 이어서 부처님께서 게송을 읊으셨다.
92) 도반(道伴): 도반은 진리를 찾아 나선 사람을 격려해 주고 이끌어주며 가르쳐줄 수 있는 친구이다. 계율을 청정히 지키거나, 도과를 얻은 사람이라면 도반이 될 만한 조건이 된다. 어리석은 자에게 이런 덕이 있을 리 없다. (『법구경 이야기 2』, 41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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