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나체수행자 잠부까 103)
어리석은 자가 오랜 세월동안
풀잎 끝에 묻은 음식만 먹는다고 해도
그는 진리를 깨달은 사람의
십육 분의 일만큼의 가치도 없다.
103) 나체수행자인 ‘잠부까’는 밤에는 사람들이 배설한 대변을 몰래 주워 먹고 낮에는 하루 종일 다리 하나를 세우고 서서 얼굴을 하늘로 향하고 있었다. 그렇게 55년이 지나자 부처님께서 잠부까가 깨달을 때가 된 것을 아시고 그에게 가셔서, 그가 그렇게 사는 것은 전생의 과보라고 알려 주셨다. 그러자 잠부까는 무서움과 함께 부끄러움을 느끼고 전생의 악행을 후회하며 발가벗은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부처님께서 그에게 가사를 주시며 몸을 가리도록 하신 후 법문을 하시자, 그는 사무애해를 갖춘 아라한이 되었다. 그가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고 비구계를 받겠다고 말씀드리자 부처님께서 오른 손을 내밀며 “오라, 비구여, 성스러운 삶을 살아라.”라고 말씀하셨다. 그 순간 그의 모습이 육십 년 정도 수행을 한 장로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얼마 후에 잠부까를 스승으로 높이 받들던 앙가국과 마가다국에 사는 재가신도들이 그곳에 왔다가 자신들의 스승과 부처님께서 같이 있는 것을 보고, 누가 누구의 스승인지 몰라서 당황해 하자, 잠부까가 부처님께서 자신의 스승임을 분명히 밝혔다. 부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들의 스승은 극히 적은 음식을 먹으면서 한 발로 서서 잠을 자지 않는 고행을 55년간이나 해왔다. 그러나 그 고행은 짧은 시간을 수행하더라도 법을 이해한 사람의 16분의 1만큼의 가치에도 미치지 못한다.”라고 말씀하시고 게송을 읊으셨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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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장뇌산삼 작성시간 21.08.01 깨닳음이란 무엇이기에 이토록 귀이하고 독특한 형식의 수행들을 할까요??
제가 남방불교를 접하고 불교가 이니라 순수한 부처님의 음성을 듣게 되면서 종교라는 생각보다는 위대한 성자의 깨달아가는 과정을 통해 그리고 깨달은 후 수많은 주변분들에게 가르침을 전달하면서 삶자체에 대한 통찰과 현명함을 지혜롭게 설파했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쉽게말해 왜사니?? 나는 누구인가?!...등등을 명확하게 정의하신 분으로 간주되었습니다.
남방불교를 접하기 전까지는 부처님은 사람이라는 생각자체를 하지 못하고 석굴암의 돌부처쯤으로 생각했고 그래서 불교에 대해 막연하지만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코불소의 외뿔경을 처음 덥했을때의 충격이 너무나도 강했습니다. 그리고 부처께서 인간으로 오셨고 인간의 언어로 지식과 지혜를 전하셨구나!하고 새삼 놀랐습니다. 진실로 흔히 말하는 소승불교쯤으로만 알았던 남방불교가 참으로 부처님의 본래 모습을 전하고 있구나라고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런카페를 통하여 부처님의 말씀과 참모습을 전하고 계신 카페지기님께도 고마움과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사두사두사두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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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금강 작성시간 21.08.01 사두사두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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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혜 수 작성시간 21.08.02 고맙습니다 ....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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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혜문 작성시간 21.08.02 사두 사두 사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