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뱀 형상의 아귀 104)
갓 짜낸 우유가 즉시 변하지 않듯이
악행의 과보가 바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어리석은 자를 불태우면서 뒤따라온다.
재로 덮인 불씨처럼.
104) 마하목갈라나 장로가 탁발을 하다가 머리는 사람이지만 몸은 뱀의 형상인 아귀를 보았다고 부처님께 말씀드리자, 부처님께서 그 아귀에 대해 설명하셨다.
“아주 오래 전에 벽지불께서 머물고 계시던 초암(草庵. 꾸띠)에 어떤 농부가 불을 지르는 바람에 벽지불께서 그곳을 떠나셨다. 농부는 그 악행에 대한 과보로 아비지옥에 태어나 엄청난 고통을 받다가 겨우 풀려나와, 악행에 대한 나머지 과보를 받느라고 아귀로 태어났다.” 이어서 부처님께서는
“하나의 행동에 대한 과보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
행한 자를 뒤쫓는다.
자기가 행한 선행에는 선한 과보를,
악행에는 불선한 과보를 받게 되는 것을
누구도 피할 수 없다.”
고 설법하시고 게송을 읊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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