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빤디따 사미의 깨달음 116)
농부는 물길을 만들어 물을 끌어들이고,
화살 만드는 사람은 화살을 곧게 편다.
목수는 나무를 곧게 다듬고
현자는 마음을 잘 다스린다.
116) 사왓티에 사는 부자의 아들 빤디따는 일곱 살에 출가하였다. 그는 사미가 된 지 여드레째 되던 날 사리뿟따 장로를 따라 탁발을 나갔다가 농부가 자기 논에 물을 끌어들이는 것을 보고 장로에게 “마음이 없는 물을 농부가 원하는 대로 끌어들일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장로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사미는 탁발을 계속하면서 화살 만드는 사람이 구부러진 대나무 화살을 바로잡는 것과 목수가 나무로 수레바퀴를 만드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없는 물이 지만 논에 끌어들여 곡식을 자라게 할 수 있고,
마음이 없는 구부러진 대나무이지만 똑바로 펼 수 있고,
마음이 없는 나무이지만 유용한 물건을 만들 수 있다.
그렇다면 마음을 가진 내가 내 마음을 길 들여서 열심히 정진하여
아라한과를 성취하지 못할 리가 있겠는가?’
라는 생각이 들자, 그 길로 바로 정사로 돌아와 방문을 잠그고 앉아서 수행에 몰두했다.
부처님께서는 그가 계속 정진하면 곧 아라한과를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을 신통력으로 아시고, 빤디따 사미의 점심을 가지고 사미의 방에 들어가는 사리뿟따 장로의 발걸음을 지체시키기 위해, 그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하시는 사이에 빤디따는 사미가 된 지 여드레 만에 아라한과를 성취하였다. 부처님께서는 그와 관련하여 게송을 읊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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