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103 강도와 결혼했다 출가한 꾼달라께시 147)
102
쓸데없는
백 개의 시를 읊는 것보다
들으면 마음이 평온해지는
한 마디 진리의 말씀이 더 낫다.
103
전쟁터에서 백만 명을
이기는 자보다
자기 자신을 정복한 자야말로
진정한 전쟁의 승리자이다.
147) 여인 ‘꾼달라께시’는 자기를 죽이고 금은보석을 빼앗으려는 남편을 살해하고 유행녀(여자 출가수행자)의 사원에 들어가서 유행녀가 되었다. 두뇌가 명석했던 그녀가 천 개의 교리에 통달하게 되자 스승은 “이제 그대는 모든 것을 완벽하게 배웠으니 인도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유명한 사람들에게 도전해 보아라.”라고 그녀에게 말했다. 스승의 말씀대로 그녀는 여기저기 다니며 토론을 했는데 그녀를 이기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사리뿟따 장로를 만나 토론을 했는데 장로는 그녀가 묻는 천 개의 질문에 모두 답했지만, 그녀는 장로가 “하나가 무엇인가?”라고 묻자 답을 하지 못했다. 그녀가 장로에게 문제의 답을 알려달라고 하자 장로는 그녀가 출가해야만 알려주겠다고 했다. 그녀가 비구니가 되겠다고 하자 장로는 그녀를 데리고 부처님께 갔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천 개의 무의미한 교리보다 사람의 마음을 고요하고 평온하게 해 주는 단 하나의 게송이 더 낫다.” 이 법문 끝에 그녀는 아라한이 되었고 부처님께서는 직접 그녀에게 비구니계를 주셨다.
얼마가 지나서 비구들이 법당에서 그녀에 대해 “가르침을 거의 듣지 못했는데도 승단에 들어와 도둑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이야기하자 부처님께서는 “자신의 악행인 도둑을 쳐부수는 것이 진정한 승리이다.”라고 말씀하시고 게송 두 편을 읊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