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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천(千)]112 삭도로 자살을 시도한 삽빠다사 장로

작성자그림자|작성시간22.04.16|조회수15 목록 댓글 1

112 삭도로 자살을 시도한 삽빠다사 장로 157)

 

나태하고 정진을 게을리 하면서 158)

백 년을 사는 것보다

열심히 정진하면서

하루를 사는 것이 더 훌륭하다. 

 

157) 비구 생활에 보람을 느끼지 못하던 삽빠다사 장로는 날카로운 면도칼로 자기 숨통을 끊어 죽으려고 했다. 그런데 날카로운 면도날이 자기 목에 닿는 순간, 그는 자신의 수행생활이 티 없이 맑은 보름달처럼, 단 하나의 잘못도 저지르지 않은 청정한 삶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 순간 그의 온 몸이 짜릿한 황홀감으로 가득 차올랐으나, 그 느낌을 극복하고 위빳사나 지혜를 계발하여 사무애해를 갖춘 아라한이 되었다.

그가 정사로 돌아오자 비구들은 그에게 어디를 다녀왔으며 왜 손에 면도칼을 들고 있느냐고 물었다. 그래서 그가 모든 것을 이야기하자 비구들은 죽으려고 했는데 왜 죽지 않고 돌아왔느냐고 되물었다. 이에 그가 대답했다.

“나는 지혜라는 칼로 모든 번뇌를 끊어 버렸소.”

그러나 비구들은 그의 말이 믿어지지 않아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 이 비구가 면도칼로 숨통을 끊으려고 하는 순간에 아라한과를 성취했다고 말했는데, 그렇게 짧은 시간에 아라한과를 성취할 수 있습니까?”

그러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온 힘을 기울여 정진하는 비구는

발을 들어 올리는 순간이나,

발을 내리는 순간이나,

발이 땅에 닿는 짧은 순간에도

아라한과를 성취할 수 있다.

 

게으르게 백 년을 사는 것보다

한 순간일지라도

온 힘을 기울여 정진하는 것이 더 낫다.”

 

이어서 부처님께서는 게송을 읊으셨다.

 

158) 나태하고 정진을 게을리 한다는 것은 눈 귀 등을 만족시키고 마음을 즐겁게 하는 형상 소리와 같은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매인 사유, 다른 사람을 해치려는 분노에 매인 사유, 다른 사람을 위협하고 억압하는 폭력에 매인 사유를 하면서 정진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법구경-담마파다』, 421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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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금강 | 작성시간 22.04.16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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