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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늙음]153-154 부처님의 오도송

작성자Gandhaputta|작성시간22.12.17|조회수213 목록 댓글 1

 

 

153-154 부처님의 오도송201)

 

153 집을 짓는 자를 찾으려 했지만 찾지 못하여202)

수많은 생을 윤회했다.

거듭 태어남은 고통이다.

 

154 집을 짓는 자여, 이제 그대를 보았으니

그대, 다시는 집을 짓지 못하리라.

모든 서까래는 부서졌고 대들보는 산산 조각났으며203)

나의 마음은 열반에 이르러 갈애는 파괴되었다.

 

201) 다음의 게송 두 편은 싯다르타 태자(보살)가 정등각을 이루시어 부처님이 되시는 순간의 장엄하고 영광스러운 감회를 토로하신 깨달음의 시이다.

보살(붓다가 되기를 서원하고 일체지를 갖추기 위해 십바라밀을 닦는 사람)6년 고행으로 깨달음을 얻지 못하자 고행이 해탈로 가는 길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어렸을 때 농경제 행사를 하는 중에 초선(初禪)에 들었던 기억을 되살리고 그 길이 깨달음으로 가는 길이라고 확신했다. 보살은 고행을 멈추고 우유죽으로 몸을 회복하고 나서, 보리수 아래 앉아 초선, 2, 3, 4선을 차례로 성취했다.

그것을 바탕으로 초야에 숙명통을 얻은 보살은 수메다 선인이었을 때 처음 수기를 받은 생보다 더 이전의 생부터, 도솔천에서 세따께뚜 천신으로 살았던 바로 앞 생에 이르기까지 어떤 이름, 종족, 용모, 수명 등으로 살았는지 상세하게 알게 되었다. 그러고 나서 내가 전생에 또 그 이전의 전생에 수없이 태어났는데 이것은 전부 정신과 물질의 무더기일 뿐이구나. 나라고 할 만한 것은 없구나.’라고 관찰하여 알았다. 숙명통을 통해 정신물질 구별의 지혜(첨부 13. 참조)’를 깨닫게 된 것이다.

그 다음 중야에는 천안통을 증득했다. 보살은 자신을 제외한 다른 중생들의 과거 전생을 보는 천안통을 통해 많은 중생들이 전생에 어떤 이름, 종족, 용모, 수명으로 살았는지도 알게 되었다. 또한 이 사람은 이런 선업을 지어 이런 좋은 세상에 태어나고, 저 사람은 저런 악업을 지어 저런 나쁜 세상에 태어난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이런 원인에 의해 이런 결과를 받는다는 것도 관찰하여 알았다. 천안통을 통해 조건 파악의 지혜를 깨닫게 된 것이다.

마지막 후야에는 중생들이 태어나고 죽는 원인과 결과를 밝히기 위해 십이연기(十二緣起)를 관찰했다. 이때 보살은 십이연기를 괴로움의 발생구조[流轉門. 順觀]와 소멸구조[還滅門. 逆觀]로 관찰하고 동이 틀 무렵 깨달음을 얻고 아라한이 되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깨달음의 감흥을 이렇게 읊으셨다.

202) ‘은 존재를 구성하는 오온(五蘊)을 말하고, ‘집을 짓는 자는 오온을 계속 생기게 하는 원인인 갈애를 말한다.

203) ‘서까래는 번뇌를 말하고, ‘대들보는 무명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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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금강 | 작성시간 22.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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