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 실천하지 않으면서 남을 가르치는 빠다니까 띳사 장로208)
남을 가르치는 사람은
자신의 가르침대로 실천해야 한다.
자신을 잘 다스려야 남을 다스릴 수 있다.
자신을 다스리기는 참으로 어렵다.
208) 빠다니까 띳사 장로는 젊은 비구 오백 명과 함께 한적한 정사에 갔다. 거기서 그는 비구들에게 열심히 수행하라고 훈계한 다음 자신은 방에 가서 잠만 잤다. 오백 명의 비구들은 초야까지 좌선과 경행을 번갈아 하고 중야가 되자 방으로 들어가려는데, 그때까지 자고 있던 장로가 방에서 나오더니 그들에게 돌아가서 수행을 계속하라 고 했다. 비구들은 다시 정진을 계속하다가 후야가 되자 또 다시 졸음이 몰려와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려는데, 또 다시 장로가 수행을 계속하라며 그들을 돌려보냈다. 그렇게 장로는 비구들이 쉬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엄격하게 몰아쳤기 때문에 비구들은 계속 마음이 불편했으며, 졸리고 피곤한 나머지 집중이 잘 되지 않았고, 경전도 잘 외워지지 않았다. 그런데 비구들이 장로도 자기들처럼 엄격하게 수행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니 어이없게도 그는 잠만 자고 있었다.
그렇게 모두 피곤에 지칠 대로 지쳐 어느 누구도 수행이 향상되지 않은 채 우기 안거 석 달이 모두 끝났다. 그들은 무거운 몸을 이끌고 부처님께 인사를 올린 다음 자기들이 지난 석 달을 어떻게 보냈는지를 말씀드렸다. 이야기를 다 들으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다른 사람을 가르칠 때에는 먼저 자신을 다스려야 한다. 자신을 잘 다스리고 난 후에야 남을 가르칠 수 있다.”
이어서 부처님께서는 게송을 읊으셨고 부처님의 설법이 끝나자 오백 명의 비구들은 모두 수다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