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여자 신도 레와띠 이야기
마하테라의 여자 신도인 레와띠(Revatī)가 자신의 스승에게 드리려고 만든 세 개의 황금 꽃병을 가지고 장례식에 왔다. 제석천도 마하테라를 추모하기 위하여 이천 오백만 명의 천상의 춤추는 소녀들을 데리고 인간계로 내려왔다. 제석천이 왔다는 것을 안 사람들은 그 쪽으로 몰려갔다. 군중 속에서 레와띠도 다른 사람들처럼 그 쪽으로 가려고 했지만, 무거운 아이를 안고 있었기 때문에 중심을 잃고 사람들 속에 넘어졌다. 그녀를 보지 못한 사람들은 그녀를 밟고 지나갔다. 레와띠는 그 자리에서 죽었고, 삼십삼천에 있는 황금으로 된 저택에서 환생했다. 그녀는 즉시 거대한 보석처럼 생기고 길이가 3가우따인 몸을 갖게 됐다. 그녀의 장신구는 수레 60대 분이었고 수행원인 천신(天神) 하녀의 숫자는 1,000명이었다.
그때 하녀가 그녀 앞에 큰 거울을 갖다 놓았다. 호사스런 자신의 모습을 본 그녀는 생각했다. “이 부유함은 실로 대단하다! 내가 무슨 좋은 일을 해서 이렇게 되었나?” 그러자 그녀는 다음과 같이 알게 되었다. “나는 사리불 마하테라에게 세 개의 황금 꽃병으로 예를 올렸다. 사람들이 나를 밟고 지나갔다. 나는 그 자리에서 죽었고 즉시 여기 삼십삼천에서 재탄생했다. 내가 사람들에게 마하테라에게 행한 선업의 결과를 분명하게 알려주리라.” 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소유한 날으는 저택과 함께 인간계로 내려왔다.
황금 저택을 멀리서 보고 사람들이 의아해 하면서 놀랐다. “이게 어찌 된 일이야? 밝은 태양이 두 개나 떠오르나?” 이렇게 말하는 동안 커다란 저택이 가까이 다가와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자 그들이 말했다. “이건 태양이 아니라 어마어마하게 큰 저택이로구나.”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말하고 있는 동안 황금 저택은 순식간에 가까이 와서 마하테라의 유해를 태우기 위해 향기로운 나무를 쌓아놓은 화장용 장작더미 바로 위의 하늘에서 멈췄다. 레와띠 여신이 하늘에 떠 있는 저택에서 나와서 땅으로 내려왔다. 사람들이 “당신은 누구십니까?”라고 묻자 레와띠가 대답했다. “나를 모르겠어요? 내 이름은 레와띠예요. 마하테라에게 세 개의 황금 꽃병을 바치고 나서 사람들에게 밟혀 죽은 다음 삼심삼천에서 다시 태어났습니다. 내 재산의 호화로움을 보세요. 여러분들도 지금 보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공덕도 쌓으세요.” 그렇게 선업의 유익한 과보를 칭송하는 말을 한 후에, 화장용 장작더미에 예를 표하고 그것을 오른편에 두고 그 주위를 돌았다. 그리고는 자기가 사는 삼십삼천으로 되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