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부처님의 제자들

[사리불 목건련]5. 목건련 마하테라의 반열반

작성자그림자|작성시간20.07.04|조회수82 목록 댓글 2

5. 목건련 마하테라의 반열반

 

위에서 말한 대로 사리불 마하테라의 유골을 사위성의 사당에 안치하도록 하신 다음, 부처님께서는 아난다 마하테라에게 왕사성으로 여행하겠다고 암시했다. 그래서 아난다 마하테라가 비구들에게 부처님의 여행 계획을 알려 줬다. 부처님께서는 수많은 비구들과 함께 사위성을 떠나서 왕사성으로 가서 죽림정사에 머물렀다.

 

[원주: 부처님께서 45번째 안거를 마친 석가족 기원 14810월 보름날, 사리불 존자가 그의 고향 날라까에서 반열반에 들었다. 미리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목건련 존자는 같은 해 11월 초하룻날 왕사성의 이시길리 산(Mount Isigili)에 있는 검은 돌로 된 석판(깔라실라)에서 반열반에 들었다. 사리불 마하테라의 반열반 이야기는 했으니, 지금부터 목건련 마하테라 이야기를 하기로 한다.]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죽림정사에 머무는 동안, 목건련 마하테라는 이시길리 산의 깔라실라에서 살고 있었다. 마하테라의 신통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었기 때문에, 천상계는 물론 소지옥(小地獄) 갔다 오곤 했는데, 가서 부처님의 신도들은 천상계에서 천상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 반면, 이교도의 제자들은 지옥에서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을 보고 인간계로 돌아와서, 사람들에게 이러저러한 남자와 여자 보시자들은 천상계에 태어나서 호화롭게 살고 있지만, 이교를 믿은 이러저러한 남자와 여자들은 어느 지옥에 떨어졌다고 사람들에게 말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신뢰하고 이교도를 멀리했다. 부처님과 그 제자에 대한 사람들의 존경과 환대는 증가하는 반면에 이교도에 대해서는 날로 감소했다.

 

그래서 이교도들은 목건련 마하테라에게 원한을 품었다. 그들은 서로 의논하여 이렇게 결정했다. “만약 이 목건련 비구가 오래 살면 우리의 신도들과 시주자들은 사라지고 수입은 점차적으로 감소할 것 같다. 누구를 시켜서 죽여 버리자.” 그에 따라 그들은 사마나굿따까(Samanaguttaka)라는 강도 두목에게 은전 1,000개를 주고 고귀한 마하테라를 죽이라고 했다.

 

마하테라를 죽이려고 강도 두목 사마나굿따까는 많은 강도들을 데리고 깔라실라 석판으로 갔다. 그를 멀리서 발견한 마하테라는 신통력으로 공중으로 날아올라 피했다. 마하테라를 찾지 못한 강도 두목은 그날은 돌아갔다가 다음 날 다시 갔다. 마하테라는 같은 방법으로 피했다. 이렇게 엿새가 흘러갔다.

 

그러나 제7일에 과거에 지은 악행으로 인한 과보가 나타날 때가 되었다. 마하테라의 악행과 그 과보는 다음과 같다.

 

과거의 어떤 전생에서 마하테라는 장님 부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인격이 아직 충분히 성숙되지 못하였을 때, 아내의 이간질에 넘어가서 자신의 부모를 죽이기로 마음먹고, 작은 수레에 부모를 태우고 숲 속으로 갔다. 갑자기 강도를 만난 것처럼 위장하고 그는 부모를 공격했다. 장님이었으므로 누가 공격했는지 알지 못했기 때문에, 공격자가 진짜 강도인 줄 믿고, 그들은 이렇게 소리쳤다. “사랑하는 아들아, 이 강도들이 우리를 때리고 있다. 사랑하는 아들아, 안전하게 도망쳐라!”

 

양심의 가책으로 그는 이렇게 중얼거렸다. “내가 때렸건만, 부모님들은 나를 걱정하여 도망가라고 하시는구나. 나는 못된 짓을 했다!”

그래서 그는 공격을 멈추고, 부모가 강도들이 가버린 것으로 믿게 했다. 부모의 팔과 다리를 어루만지며 말했다.

어머님, 아버님,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강도들은 도망갔습니다.”

부모를 모시고 집으로 돌아갔다.

 

마치 불씨가 남아있는 숯불이 재로 덮여 있는 것과 같이 오랫동안 과보를 드러낼 기회가 없었던 그의 악행은, 이제 마지막 생에서 기회를 포착하여 해코지를 하게 된다. 세속적인 비유를 하면 이렇다. 사냥꾼이 사슴을 발견하면 개를 풀어 사슴을 쫓게 한다. 그러면 개는 사슴을 쫓아가서 언젠가는 따라잡고 먹이를 물어뜯는다. 마찬가지로 마하테라의 악행은 이제 기회를 잡아서, 마하테라의 이번 생에서 그 과보를 드러냈다. 자신의 악행의 과보가 아주 알맞은 때에 드러낼 기회를 포착하는 것을 빠져 나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자신이 행한 과거 악행의 과보를 받는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아는 마하테라 존자는, 난도빠난다(Nandopananda) 용왕을 길들이고 삼십삼천의 궁전을 떨게 했던 신통력을 사용하여 도망칠 수 없게 되었다. 과거의 사악함으로 인해 공중으로 날 수가 없었다. 용왕을 굴복시키고 삼십삼천의 궁전을 떨게 했던 신통력이 이제는 전생의 잔학무도한 행위로 인해 약해졌던 것이다.

 

강도 두목 사마나굿따까는 마하테라를 잡아서 뼈가 마치 부서진 쌀가루처럼 되도록 마구 때렸다. 그 이후로 이런 행위를 빨랄라삐티까(palālapiṭhika)라고 했는데, 이는 마치 쿠션으로 사용하는 잘게 썬 볏짚처럼 뼈를 잘게 빻는 것을 말하는데 일종의 잔인한 행위이다. 그렇게 한 다음 마하테라가 죽었으리라고 생각해서 시체를 덤불에 버리고 부하들을 데리고 떠났다.

 

의식을 회복한 마하테라는 죽기 전에 부처님을 뵈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부서진 몸을 신통력으로 한데 묶고 하늘로 솟아올라 공중으로 부처님께 가서 스승에게 인사를 드렸다. 다음은 마하테라와 부처님과의 대화 내용이다.

 

마하테라: 존귀하신 부처님, 저는 이제 그만 반열반에 들고자 합니다.

붓 다: 사랑하는 아들 목건련이여, 정녕 그리하겠는가?

마하테라: 세존이시여, 그러하옵니다.

붓 다: 어디서 그리하고자 하는가?

마하테라: 존귀하신 부처님이시여, 깔라실라 석판이 있는 곳입니다.

붓 다: 그렇다면 사랑하는 아들 목건련이여, 네가 떠나기 전에 법문을 해 주기 바란다. 나는 너와 같은 제자를 다시는 못 볼 것이다.

 

부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자 고귀한 마하테라는, “알겠습니다, 존귀하신 부처님.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하고 부처님께 예를 표하고, 야자나무 높이로 솟아올랐다가, 두 번째는 야자나무 두 배의 높이로 솟아오르는 식으로 일곱 배의 높이까지 솟아올랐다. 그리고는 마치 사리불 존자가 반열반에 들기 전에 한 대로, 여러 가지 기적을 보여 주었고 부처님께 법문을 했다. 정중하게 예를 표한 다음, 그는 깔라실라가 있었던 숲으로 가서 반열반에 들었다.

 

바로 그 순간 여섯 개의 천상계인 타화자재천, 화락천, 도솔천, 야마천, 삼십삼천, 사천왕천 모두에서 대소동이 일어났다. 자기들끼리 우리의 스승이신 목건련 마하테라께서 반열반에 들려고 하신다.”라고 하면서, 천신들과 범천들이 천상의 연고, , 향료와 백단향 가루와 여러 가지 종류의 천상의 향나무를 가지고 왔다. 백단향 나무인 화장용 장작더미의 높이는 99큐빗이었다. 부처님 자신이 비구들과 함께 와서 유해 근처에 서 계시면서 장례식을 주관하셨다.

 

화장장 주변 직경 1요자나 이내의 지역에 꽃비가 내렸다. 화장장 주변을 천신들에 섞여서 인간들이 돌았으며, 인간들에 섞여서 천신들이 돌았다. 순서대로 천신들 다음에 악마들, 악마들 다음에 간답바(음악의 신), 간답바 다음에 용들, 용들 다음에 금시조, 금시조들 다음에 낀나라들, 낀나라들 다음에 우산들, 우산들 다음에 금색 야크 꼬리로 만든 부채들, 그 부채들 다음에 둥근 깃발들, 둥근 깃발들 다음에는 네모난 깃발들이 따라갔다. 천신들과 인간들은 7일간 장례식을 치렀다.

 

부처님께서는 마하테라의 유골을 가져오게 해서 죽림정사 입구 근처에 건립한 사당에 유골을 안치하게 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금강 | 작성시간 20.07.05 사두사두사두
  • 작성자장뇌산삼 | 작성시간 20.07.05 전생의 업이 무섭군요.
    이교도들의 뜻도 이루어 졌구요.

    그래서 세상에 흉흉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가 봅니다.
    이렇게 되면 죄를 지은자들이 너무 많아져 가면 갈수록 흉악범죄가 넘치고 넘칠듯 합니다.
    전생의 업때문에..
    나무 관세음보살!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