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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제자들

[마하 가섭]2.3 삡빨리와 그 아내의 영성

작성자그림자|작성시간20.07.11|조회수19 목록 댓글 2

2.3 삡빨리와 그 아내의 영성

 

어느 날 부자 삡빨리는 호화롭게 치장된 말을 타고 자신의 농장으로 가서 농장의 변두리에 멈춰 있었는데, 까마귀와 새들이 지렁이와 곤충을 쪼아 먹는 것을 보았다. 하인들에게 까마귀와 새들이 무얼 먹고 있느냐고 물으니, 하인들은 그들이 지렁이와 곤충을 먹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다시 물었다. “까마귀들과 새들의 악행은 누구 책임인가?” 하인들은 주인님, 농장은 주인님을 위해서 경작되고 있는 것이니, 그 악행의 책임은 주인님께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 대답은 삡빨리의 영성을 자극하였다. 그래서 그는 심각하게 이렇게 숙고했다. “까마귀들과 새들의 악행이 나의 책임이라면, 87천만 루피의 값어치가 나가는 나의 금과 은이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아무 짝에도 쓸모없다! 12요자나에 달하는 광활한 농장, 60개의 농사용 댐과 노동자들의 거주지인 14개의 큰 마을을 보유하고 있는 나의 재산도 마찬가지이다. 실로 아무 쓸모가 없다! 그러니 이 모든 재산을 아내인 밧다까삘라니에게 넘겨주고 나는 출가하여 비구가 되어야 하겠다!”

 

그 순간 아내인 밧다까삘라니는 큰 항아리 세 개에 들어 있던 참깨를 멍석에 깔아 놓고 햇볕에 말리고 있었다. 하녀들에게 둘러 싸여 앉아 있었는데, 그녀는 까마귀와 새들이 참깨벌레을 쪼아 먹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하녀들에게 물어서 새들이 무엇을 먹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질문을 계속해서, 모든 일은 그녀를 위해서 행해지는 것이므로, 새들의 악행은 자신의 책임임에 틀림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도 마찬가지로 심각하게 이렇게 숙고했다. “, 나는 단지 7자의 옷을 입고 밥 한 그릇만 먹으면 충분하다. (나는 7자 이상의 옷을 입을 수 없고, 밥 한 그릇 이상을 먹을 수 없다.) 내가 다른 것들이 행한 악행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면, 1,000번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 확실하다. 남편이 돌아오면 모든 재산을 그에게 주어 버리고, 나는 가정생활을 떠나서 비구니가 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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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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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금강 | 작성시간 20.07.11 사두
  • 작성자장뇌산삼 | 작성시간 20.07.11 ㅋㅋ
    속세에 살아가면서 누구나가 알고 있고 평범한 일상의 일들인데 지나치게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빌미로 출가를 결심하다니...
    사두사두사두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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