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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제자들

[마하 가섭]2.4 부부의 출가

작성자그림자|작성시간20.07.11|조회수32 목록 댓글 1

2.4 부부의 출가

부자 삡빨리는 집으로 돌아와서 목욕을 하고, 테라스 위로 가서 고귀한 신분인 사람만이 앉을 수 있는 높은 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장자를 위한 성찬이 전륜성왕의 잔칫상처럼 차려져서 나오기 시작하였다. 둘 다 부자인 삡빨리와 그의 아내 밧다까삘라니는 식사를 했고, 하인들이 물러간 다음, 그들은 자신들이 쉬는 조용한 곳으로 가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했다.

 

그 다음에 그들은 이런 대화를 나누었다.

 

삡빨리: 밧다 부인, 당신이 이 집에 올 때 가지고 온 재산이 얼마요?

밧 다: 내가 가지고 온 재산은 수레 55대분이에요.

삡빨리: 당신이 가지고 온 재산과 지금 현재 이 집에 있는 87천만 루피 어치의 재산과, 60개의 농업용 댐 등 모두를 당신에게 맡기겠소.

밧 다: 어마나, 그럼 당신은 어디 가세요?

삡빨리: 부인, 나는 은둔자가 되겠소.

밧 다: , 낭군님, 저도 당신이 돌아오시기만 기다리고 있었어요. 저 또한 여성 출가자가 되겠어요.

 

바라밀 공덕을 타고 태어난 이 두 인물에게, 욕계와 색계와 무색계 삼계의 중생들이라는 것은 불타고 있는 세 채의 초가 오두막집들과 같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래서 이 두 위대한 인물은 시장에 가서 가사와 발우를 사오고, 서로가 상대방의 머리를 깎아 주었다. “세상으로부터의 우리들의 출가를 고귀한 아라한들에게 바칩니다.”라고 말하면서, 왼쪽 어깨에 발우가 든 자루를 메고 테라스를 내려왔다. 집 안에 있던 하인들이나 노동자들은, 남자이거나 여자이거나, 바라밀행을 떠나는 두 사람을 알아보지 못했다.

 

두 사람은 마하띳타 바라문 마을을 떠나서 하인들 마을 대문을 지나갈 때, 하인들이 그들의 행동을 보고 자신들의 주인과 주인마님이라는 것을 눈치 챘다. 그들의 발 앞에 쓰러져 몹시 울면서 슬프게 애원했다. “주인님과 주인마님, 왜 우리를 이렇게 난감하게 만드십니까?” 커플은 대답했다. “우리는 삼계의 존재가 초가 오두막집에 불난 것과 같다는 것에 충격을 받고 은둔자가 되었다. 만약 우리가 너희들을 한 명씩 노예에서 해방시켜 준다면 100년이 지나도 끝나지 않을 것이다. 가서 머리를 감고 노예에서 해방되어 자유롭게 살아라.” 그들은 그렇게 말하고 하인들이 울부짖는 소리를 뒤로 하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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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금강 | 작성시간 20.07.11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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