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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제자들

[쭐라빤타카]2.3 아라한의 지위 성취

작성자그림자|작성시간20.07.16|조회수54 목록 댓글 1

2.3 아라한의 지위 성취

 

쭐라빤타까 테라는 앉아서 부처님께서 주신 헝겊을 만지작거리면서 이 헝겊은 더러워지게 되어 있다! 이 헝겊은 더러워지게 되어 있다!”라고 중얼거렸다. 몇 번 만지작거리자 헝겊이 더러워지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만지작거리자 더욱 더러워져서 마치 행주처럼 되었다. 그의 지혜가 무르익을 때가 되자 소멸과 파괴의 법칙이 스스로 그의 마음에 나타났다. 그리고는 이렇게 회상했다. “이 헝겊 조각은 원래 하얗고 깨끗했었다. 그러나 내 몸과 연관되었기 때문에 이제 더러워졌다. 내 마음도 또한 이 헝겊과 같다. 마음에도 헝겊과 같은 일이 일어난다. 흐트러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원래 순수하고 깨끗했던 마음이, 탐욕, 성냄, 어리석음 등의 불건전한 마음부수과 연관되기 때문에 더러워지려는 경향이 있다.” 그의 몸과 마음에 대해 그렇게 회상한 다음, 최대한의 노력으로 정신적 집중을 함에 의해 네 가지 색계 선정들을 성취했다. 이 선정들을 기초로 위빠사나 수행을 해서 그는 네 가지 분석지와 함께 아라한의 지위를 성취했다. 그는 마음으로 만든 형상을 포함한 색계 선정을 마스터했기 때문에, 한 사람을 여러 사람으로, 혹은 여러 사람을 한 사람으로 만들 수 있었으며, 기타 유사한 신통력이 생겼다. 게다가 그는 삼장에 통달했으며 여섯 가지 신통력을 갖추었다. [원주: 그런 사건을 막가싯다-빠리얏띠(Maggasiddha-paritti)와 막가싯다-아빈냐(Maggasiddha -abhiññā)라고 하는데, ‘특별히 배우거나 분투해서 노력하지 않아도 아라한도를 성취하자마자 삼장에 박식하게 되고 신통력을 갖게 되는 분이란 뜻이다. 그러한 박식함과 신통력이 생기는 것은 말하자면 도()의 힘이라고 하겠다.]

 

다음 날 부처님께서는 499명의 비구와 함께 지와까 의사의 집을 방문하시어 공양을 받기 위하여 자리에 앉으셨다. 쭐라빤타까 테라는 형인 마하빤타까가 그의 초대를 거절했기 때문에 따라갈 수가 없었다. 지와까 의사는 제일 먼저 준비한 쌀죽을 공양 올리려고 하였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발우를 손으로 덮으시어 죽을 받지 않으셨다. 지와까가 존귀하신 부처님이시여, 왜 죽을 받지 않으시는지요?”라고 묻자, 부처님께서는 비구 한 명이 아직 수도원에 남아 있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지와까는 벗이여, 수도원에 가서 남아 있는 비구를 데려 오게.”라고 하면서 심부름꾼을 보냈다. 심부름꾼이 도착하기 전에 쭐라빤타까 테라는 신통력으로, 얼굴이 다를 뿐만 아니라 옷 입은 모양까지도 서로 다른 1,000명의 비구를 만들었다.

 

지와까가 보낸 심부름꾼은 수도원에 너무나 많은 비구가 있는 것을 보고 감히 그들을 모두 초청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지와까가 단 한 명만 모시고 오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는 돌아와서 의사에게 말했다. “지와까 주인님, 수도원에 남아 있는 스님들은 여기 주인님 댁에 계신 모든 스님보다 더 많습니다. 저는 당황해서 어느 분을 모셔 와야 할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지와까는 부처님께 존귀하신 부처님이시여, 수도원에 남아 있는 테라의 이름이 무엇입니까?”라고 여쭈었다. 부처님께서 쭐라빤타까라고 말씀하시자, 지와까는 벗이여, 다시 가서 어느 분이 쭐라빤타까라는 이름의 고귀한 테라님이십니까?’라고 물어서 모시고 오게.”라고 말하면서 심부름꾼을 다시 보냈습니다.

 

심부름꾼이 수도원에 가서 어느 분이 쭐라빤타까라는 이름의 고귀한 테라님이십니까?”라고 묻자 내가 쭐라빤타까요! 내가 쭐라빤타까요!”라고 1,000명의 비구가 대답했다. 그는 다시 돌아가서 지와까에게 주인님, 1,000명의 스님이 모두 내가 쭐라빤타까요! 내가 쭐라빤타까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저는 이 분인지 저 분인지 몰라서 당황스러웠습니다.”라고 말했다. 지와까 의사는 사성제를 체득한 성인인 보시자였으므로, 심부름꾼이 알려준 것만으로도 수도원에 남아있는 이는 신통력이 있는 비구라는 것을 알았다. 지와까는 친구여, 다시 가서 제일 먼저 대답하는 사람에게 부처님께서 오라고 하신다고 말하고, 그의 가사 자락을 붙잡고 모시고 오게.”라고 말하면서 심부름꾼을 한 번 더 보냈다. 그는 다시 수도원으로 가서 주인이 시키는 대로 하자, 1,000명은 즉시 사라졌다. 그렇게 해서 심부름꾼은 쭐라빤타까를 데려올 수 있었다. 그제야 부처님께서는 죽을 받아서 드셨다.

 

공양을 마치고 수도원으로 돌아온 다음, 비구들의 모임에서 다음과 같은 토의가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실로 최상이십니다. 부처님께서는 넉 달 동안 게송 하나를 외우지 못하는 비구를 그런 신통력을 갖게 하셨습니다.” 비구들의 마음을 아신 부처님께서는 모임 장소로 오셔서 준비되어있는 부처님의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는 비구들이여, 너희들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가?”라고 물으셨다. 비구들은 이렇게 대답했다. “존귀하신 부처님이시여, 저희들은 다른 것이 아니라 부처님의 자비에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들은 부처님으로부터 크나큰 은총을 받은 쭐라빤타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내 충고에 따라 신통력을 갖게 된 것은 그다지 놀라운 것이 못된다. 쭐라빤타까가 머나먼 전생에서 지혜가 무르익지 않았을 때, 내 충고에 따름에 의해서 세속적인 재능을 갖게 되었었다.” 비구들이 여쭈었다. “존귀하신 부처님이시여, 그때가 언제입니까?”부처님께서는 그들의 요청하자 비구들에게 다음과 같이 쭐라셋티(Cūlaseṭṭhi) 본생경을 이야기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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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금강 | 작성시간 20.07.17 사두사두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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