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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조건(빳타나) 해설

16. 기능 조건 indriya paccaya -1

작성자능소화|작성시간22.01.24|조회수24 목록 댓글 1

16. 기능 조건 indriya paccaya

해설:

 

‘인드리야indriya’는 ‘기능, 통제, 관리, 혹은 힘’을 의미한다. 기능들은 결합한 법들의 ‘지도자’지만 그것들 각각 자신의 분야에서만 지도자이다. 기능 조건에서 조건이 되는 법은 조건 따라 생긴 법들에 대한 지배력을 갖고 있으며,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기능 중의 일부는 물질이고 일부는 정신이다.

 

『청정도론』에 다음과 같이 22가지 기능들이 열거되어 있다.

 

- 다섯 가지 감성 물질 : 눈 기능, 귀 기능, 코 기능, 혀 기능, 몸 기능.

- 마노 기능(意根).

- 여성 기능.

- 남성 기능.

- 생명기능(하나는 물질, 하나는 정신).

- (육체적) 즐거움 기능(sukha).

- (육체적) 괴로움 기능(dukkha).

- (정신적) 기쁨 기능(somanassa).

- (정신적) 불만족 기능(domanassa).

- 평온 기능(upekkhā).

- 믿음 기능.

- 정진 기능.

- 사띠 기능.

- t삼매 기능.

- 지혜(이해) 기능.

- 구경의 지혜를 가지려는 기능.

- 구경의 지혜 기능.

- 구경의 지혜를 구족한 기능.

 

이 22가지 기능 중에서, 20가지는 기능 조건이고, 여성 기능과 남성 기능 2가지는 기능 조건이 아니다. 여성 기능과 남성 기능은, 성적인 외관상의 모습, 특성, 자세를 조건 짓기 때문에 기능들로 분류되지만, 기능 조건은 아니다. 이것들은 기능 조건으로 다른 현상들에게 조건이 되지 않는다.

 

다섯 가지 감성 물질들[眼耳鼻舌身]은 전오식의 기능을 통제하고, 이 과보심들에게 기능 조건으로 조건이 된다. 물질이 생기는 순간에는 너무 약해서 마음의 토대가 되지 못한다. 그러므로 물질은 전오식보다 먼저 생겨서 마음의 토대가 된다. 물질은 마음보다 오랫동안 지속하기 때문에, 전오식이 생길 때에도 감성토대들은 여전히 존재하면서, 전오식에게 기능 조건으로 조건이 된다. 물질은 토대로서 먼저 생긴 기능이다.

 

눈 기능이 없으면 안식(봄)이 생기지 못한다. 눈 기능은 안식과 함께 생기는 마음부수들에 대해서 기능 조건으로 조건이 된다. 감성물질(빠사다 루빠)인 눈(안근)이 눈 기능이다. 눈 기능은 그 자신의 분야인 봄(안식)에서 지도자이다. 눈 기능은 들음(이식)의 분야에서는 지도자가 될 수 없다.

 

전오식에게 조건이 되는 다섯 가지 감성 물질들인 물질들은, 자신들을 토대로 하는 마음보다 먼저 생기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의지 조건”도 되고, “앞에 생긴 조건”도 된다. 감성물질인 기능들은 업에서 생긴 물질들이다. 이 기능들의 특성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어떤 사람은 예리한 눈-감성물질을 가졌고 다른 사람들은 약한 눈-감성물질을 가졌으며, 다른 기능들도 마찬가지이다.

 

한 번에 하나씩 나타나는 실재들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언제 안식이 있고 언제 이식이 있는지 모른다. 여러 가지 다른 경험들이 동시에 생기는 것 같다. 눈-감성물질을 통해서 나타나는 실재인 형색을 알아차리고 있다면, 우리는 눈-감성물질 없이는 형색이 나타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할 수 있다. 그러면 보는 분야의 ‘지도자’인 눈 기능의 역할이 좀 더 분명해질 것이다.

 

눈-감성물질은 귀-감성물질이나 몸-감성물질과 다르다. 감성물질들은, 봄과 들음 등의 여러 가지 경험들의 서로 다른 기능들을 조절할 수 있는 자아에 소속된 것이 아니다. 우리는 다른 순간들에 나타나는 서로 다른 실재들을 혼동하는 경향이 있고, 인상들을 하나의 ‘전체’로 집착한다.

 

『위방가』는 기능이 무아임을 다음과 같이 일깨워 준다.

      

“지배하는 눈 기능이란 무엇인가?

사대에서*1) 파생되었으며, 민감한 감각을 가진 망막 …

이것은 텅 빈 마을이다.

이것을 지배하는 눈 기능이라 한다.”

 

*1) 눈-감성물질은 사대(지대, 수대, 화대와 풍대)를 포함하고 있는 물질들의 깔라빠kalāpa에서 생긴다. 이 사대는 모든 물질의 깔라빠에 존재하고 있다. 사대를 제외한 모든 물질은 ‘파생된 물질(우빠다 루빠upādā rūpa)’들이고, 이것들은 사대에 의존한다. 지대, 수대, 화대와 풍대가 없으면 눈-감성물질이 존재할 수 없다.

 

다른 감성 물질들도 모두 텅 빈 마을들이라고 말하고 있다. 『앗타살리니』는 ‘텅 빈 마을’을 이렇게 설명한다.

      

“‘이것은 텅 빈 마을’이라고 하는 것은

많은 것들이 공동으로 소유하는 것으로서 소유자가 없음을 말한다.”    

 

텅 빈 마을이 누구의 소유가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 눈-감성물질과 다른 감성물질들의 소유자는 없다. 그것들은 자아가 없는 무아이다.

 

다섯 가지 감성 물질들인 다섯 가지 기능들은 감각의 문들인 동시에 물질적 토대들이다. 심장토대(hadaya vatthu)는 전오식을 제외한 마음들의 물질적 토대인 물질이다.

 

심장토대가 왜 기능이 아닌지 이상하게 생각될 것이다. 대상들은 심장토대에 와서 부딪치지 않으며, 심장토대는 대상들이 심장토대를 통해서 경험되는 문이 아니다. 심장토대는 대상들을 경험할 때 통제하는 자, 즉 ‘지도자’가 아니다. 심장토대는 의문(意門, 마노의 문)과는 다르다. 의문전향식이 일어나기 전에 생기는 마지막 바왕가 마음이 의문인데, 대상들은 이 의문을 통해서 경험된다. 의문은 의문인식과정의 첫 번째 마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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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금강 | 작성시간 2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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