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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조건(빳타나) 해설

16. 기능 조건 indriya paccaya -2

작성자능소화|작성시간22.01.25|조회수17 목록 댓글 2

16. 기능 조건 indriya paccaya

 

마노 기능(마닌드리야manindriya. 意根)이란 89가지 모든 형태의 마음을 말한다. 다섯 가지 감성의 기능들과 달리 이 마노 기능은, 자신이 기능 조건으로 조건 짓는 실재들과 함께 생긴다. 마음은 대상을 인지하는데 ‘지도자’이고, 이 분야에서 마음은 결합한 법(마음부수)들을 지배한다. 함께 생기는 마음부수들은 같은 대상을 공유하지만, 그것들은 지도자인 마음이 인지하는 것과 같은 식으로 대상을 인지하지 않는다.

 

마음이 없다면 마음부수들은 생길 수 없다. 마음은 마음부수들의 토대이고 기초이다. 마음은 함께 생기는 마음부수들 및 마음이 만든 물질에게 ‘함께 생긴 기능 조건’으로 조건이 된다. 몸을 움직이거나 말할 때, 마음에 의해서 기능 조건으로 조건 지어진 물질들이 있으며, 마음은 이 물질들에 대해서 지배력이 있다.

 

그러나 마노 기능은 오래가지 않고 즉시 사라진다. 말하거나 몸을 움직일 때, 물질들을 생기게 하는 마음을 자아라고 여겨서는 안 된다. 물질들을 자아라고 여겨서도 안 된다. 그것들은 조건들 때문에 생겼다가 다시 사라진다. 그것들은 어떤 사람에게 속하지 않는다.

 

재생연결식은 함께 생긴 마음부수들 및 업에서 생긴 물질들에게 “함께 생긴 기능 조건”으로 조건이 된다. 재생연결식은 생에서 첫 번째 마음이므로 물질을 생성시키기에는 너무 약하지만, 이 마음을 생성시킨 업은 물질들도 동시에 생성시킨다.

 

생명기능에는 정신적 생명기능과 물질적 생명기능 두 가지가 있다. 마음부수인 정신적 생명기능은 모든 마음과 함께 생기는 7가지 ‘다른 것과 같아지는 마음부수’*1) 중의 하나인데, 결합한 법들의 생명을 통제하고 지탱한다. 그것은 결합한 법들과 그것들에 의해 만들어진 물질에게 기능 조건으로 조건이 된다.

  

*1) 일곱 가지 ‘다른 것과 같아지는 마음부수’는 접촉(팟사phassa), 느낌(웨다나vedanā), 인식(산냐saññnā), 의도(쩨따나cetanā), 집중(에깍가따ekaggatā), 생명기능(지위띤드리야jīvitindriya), 주의(마나시까라manasikāra)이다.     

 

 

물질적 생명기능은 빳타나에 별도로 분류된다. 이 물질은 감성 물질들을 포함하는 깔라빠들 등의 업에서 생긴 물질의 깔라빠들에 항상 존재한다. 마음, 온도와 음식에서 생긴 물질의 깔라빠들 안에는 생명기능이 없다.

 

물질들을 만든 과거의 업은 사라져서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물질적 생명기능은 특정한 과업이 있다. 그것은 하나의 깔라빠에 함께 생긴 업에서 만든 물질들의 생명을 지탱한다. 그것들의 생명을 지탱하고 유지하지만, 그것들을 만들지는 않는다. 그것은 다른 물질들을 생성의 순간이 아닌 존재하는 순간들 동안, 사라지기 전까지, 지탱한다.*2) 생명기능은 함께 생긴 물질들에게 기능 조건으로 조건이 된다.

 

*2) 물질은 17 마음순간들 동안 지속된다. 그것에는 한 개의 생성순간, 여러 개의 머묾 순간들, 한 개의 소멸 순간이 있다.

 

다섯 가지 느낌들인 육체적 즐거운 느낌(sukha), 육체적 괴로운 느낌(dukkha), 정신적 기쁨(somanassa), 정신적 불만족(domanassa), 평온한 느낌(upekkhā)은 기능들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마음이 생기며 그때마다 느낌도 함께 생긴다. 우리는 육체적 괴로운 느낌(통증)이 기능임을, 그 자신의 분야에서 통제하는 원칙 즉 지도자임을 경험할 수 있다. 그것이 불쾌한 대상의 ‘맛’을 경험함을 통제하고 우리로 하여금 심하게 고통을 당하게 할 수 있다.

 

즐거운 환경 속에 있더라도 괴로움으로 고통 받고 있으면 우리는 기뻐할 수 없다. 그 순간에는 통증 외에는 아무것도 경험할 수 없다. 육체적 괴로운 느낌, 육체적 즐거운 느낌, 정신적 기쁨, 정신적 불만족, 평온한 느낌은, 자신들과 함께 생기는 마음과 다른 마음부수들을 ‘지배’한다. 기능들은 그것들에게 함께 생긴 기능 조건으로 조건이 된다.

 

『청정도론』에 의하면 육체적 괴로운 느낌은 결합한 법들을 ‘시들게’ 하고 육체적 즐거운 느낌은 결합한 법들을 ‘강화시킨다.’ 주석서에 의하면 강화시킨다는 것은 증강시킨다는 뜻이다. 평온한 느낌은 함께 생기는 법들을 시들게 하지도 강화시키지도 않는다. 주석서에 의하면 그것은 대상을 경험할 때 무덤덤하다. 그러므로 그것은 다른 느낌들에 비해서 더 미세하다.

 

『청정도론』에 다섯 가지 느낌들인 기능들의 역할에 대해서 이렇게 나와 있다.

      

“즐거움, 괴로움, 기쁨과 불만족 기능들의 역할은, 함께 생긴 법들을 지배하고 그것들에게 각각 자기들의 거친 형태를 나누어주는 것이다. 평온 기능의 역할은 그것들에게 고요하고 우수하고 중립적인 형태를 나누어주는 것이다.”

    

두 가지 몸의 느낌인 육체적 즐거운 느낌과 육체적 괴로운 느낌은 과보심인 몸 의식(신식)과 함께 생긴다. 한 쌍의 전오식인 과보심들은 물질을 만들지 않는다. 세 가지 정신적 느낌들인 기쁨, 불만족과 평온한 느낌은, 몸 물질들을 만드는 마음들과 함께 생긴다. 그것들은 마음 및 함께 생기는 다른 마음부수들, 그리고 마음에서 생긴 물질들에 대해서 기능 조건으로 조건이 된다.

 

입태할 때 재생연결식인 과보심과 함께 생기는 느낌은, 그 마음과 함께 생기는 마음부수들과 업에서 생긴 물질에게 기능 조건으로 조건이 된다.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그 순간에 업이 물질을 생기게 한다.

 

우리는 느낌을 아주 중요시한다. 우리는 감성물질들을 통해서 경험하는 즐겁거나 괴로운 대상들 때문에 생기는 느낌들에 의해서 자신을 도취하게 내버려 둔다. 감성물질들을 통해서 우리가 보거나 듣거나 경험하는 것 때문에 생기는 느낌들이 없다면, 삶에 그렇게 많은 슬픔이 없을 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느낌들의 포로가 되었지만, 그것들은 적절한 조건들 때문에 생긴 실재들일 뿐이고 지속하지 않는다.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기능들 일부는 물질이고 일부는 정신이다. 정신인 기능들은 자신들이 생길 때 함께 생긴 다른 현상들에게 조건이 된다.

 

다섯 가지 감성물질들인 기능들은 자신들이 기능 조건으로 조건 짓는 정신들보다 먼저 생기지 않으면 안 된다. 감성기능들이 없다면 감각기관들에 부딪힌 서로 다른 대상들을 경험할 수 없을 것이다. 눈 기능이 없다면 형색이 나타날 수 없고 귀 기능이 없다면 소리가 들릴 수 없다. 자신들의 역할을 하는 기능들이 있기 때문에 ‘세계’는 육문을 통해서 나타난다.

 

감성 기능들이 서로 다름을 식별하지 못하는 한, 우리는 동시에 보고 듣고 생각할 수 있는 자아라는 개념에 집착한다. 실제로는 한순간에는 하나의 대상을 경험하는 하나의 마음만 있을 뿐이다. 각 경험은 적절한 조건들 때문에 생기고 즉시 사라지며, 그것은 무아이다.

 

다음 경전은 감성 물질 기능들과 마음 기능의 이해가 중요함을 강조한다. 그것들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깨달음을 얻지 못한다. 『상윳따 니까야』에*3) 이렇게 나와 있다.

      

*3) 각묵 스님, 『상윳따 니까야 5』(예류자 경 S48:26), 초기불전연구원, 2009, 563쪽.

 

“비구들이여, 여섯 가지 감각기능이 있다. 여섯 가지란 무엇인가?

눈 기능, 귀 기능, 코 기능, 혀 기능, 몸 기능인 다섯 가지 감성 물질들, 마노(마음) 기능이다.

비구들이여, 거룩한 제자가 여섯 가지 감각기능의 일어남과 사라짐과 유혹과 위험과 그것들로부터의 벗어남을 있는 그대로 안다면, 그런 거룩한 제자는 흐름에 든 수다원이어서, 악처에 떨어지지 않고, 해탈이 확실하며, 완전한 깨달음으로 나아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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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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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금강 | 작성시간 2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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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혜문 | 작성시간 22.01.26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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