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기능 조건 indriya paccaya
출세간의 지혜인 세 가지 기능들이 있다. 그것들은 깨달음의 순간에 이해를 청정하게 통제하고, 함께 생기는 법들에 대해서 함께 생긴 기능 조건으로 조건이 된다.
첫 번째 것은 ‘구경의 지혜를 가지려는 기능’인데 이것은 깨달음의 첫 번째 단계인 수다원도 마음과 함께 생기는 출세간의 지혜이다. 깨달음에는 네 단계가 있는데, 그것은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과 아라한의 단계이다. 수다원은 전에 모르던 열반을 알게 된다. 출세간의 지혜는 생에서 생으로 축적되어 온 아름다운 마음부수들에 의해서 조건 지어진다. 행온(느낌과 인식을 제외한 모든 마음부수들)에 포함된 이 마음부수들은 서로서로 지원하면서, 함께 깨달음을 얻기 위한 조건들을 구성한다.
바른 견해와 함께 계발된 보시와 인욕과 자애 등의 모든 좋은 성품들 즉 모든 바라밀이*1) 절대로 없어지지 않음을 아는 것은 고무적이다. 그것들은 몇 생에 걸쳐서 계발되어야만 하며, 그리하여 나중에 사성제를 깨닫는 조건들의 구성 요소가 될 수 있다. 깨달음이 성취될 때 출세간도 마음은 번뇌들을 뿌리 뽑고 열반을 경험한다.
*1) 보살은 붓다가 되기 위하여 무한히 긴 세월 동안 10 가지 ‘바라밀(빠라미, perfection)’을 닦았다. 그것들은 선한(kusala) 성품인 보시, 지계, 출리(renunciation, 出離), 지혜, 정진, 인욕, 진실(truthfulness), 결심, 자애, 평온이다.
출세간의 지혜인 두 번째 기능은 ‘구경의 지혜라는 기능’인데, 이것은 수다원과 마음, 사다함의 도 마음과 과 마음, 아나함의 도 마음과 과 마음 그리고 아라한의 도 마음과 함께 생긴다.
출세간의 지혜인 세 번째 기능은 아라한과 마음과 함께 생기는 ‘구경의 지혜를 구족한 기능’이다.
출세간인 이 세 가지 기능들은 출세간 마음들 및 함께 생기는 마음부수들에 대해서 기능 조건으로 조건이 된다.*2) 세 번째 출세간의 기능이 생기면 모든 번뇌가 제거되어 더 이상 깨달을 것이 없다.
*2) 실재들은 여러 가지 관점에서 숙고될 수 있고, 다른 실재들에 대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조건이 될 수 있다. 출세간의 지혜가 기능 조건으로서 기능의 관점에서 숙고할 때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출세간의 지혜는 도 요소로서의 조건이기도 하다.
조건 지어진 법들의 특성들이 아직 완전히 이해되지 않았다면 열반에 도달할 수 없다. 최종적으로 세 가지 출세간의 기능들이 생기려면 다섯 가지 정신적 기능들이 셀 수 없이 많은 생 동안 계발되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