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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표 10.7
물질이란 무엇인가?
지수화풍 사대
땅 요소(地界, 地大) : 땅에는 명칭으로서의 땅과 성품으로서의 땅 두 가지가 있다. 우리가 땅을 밟고 땅에 의지하고 풀이 자라는 땅은 명칭으로서의 땅이고, 실재법(빠라맛타 법)로서의 땅은 성품으로서의 땅이다. 그러므로 단단하고 부드러운 성품을 땅 요소라고 한다.
물 요소(水界, 水大)는 흐르는 성품, 결합시키는 성품이다.
불 요소(火界, 火大)는 뜨겁고 차가운 성품(온도로 나타남)이다.
바람 요소(風界, 風大)는 지탱하고 움직이는 성품이지 “바람이 분다.”라고 할 때의 바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머리카락 : 만지면 딱딱한 것이 땅 요소, 머리카락이 여러 가지 구성요소(분자, 원자, 단백질)로 되어 있는데 부서지지 않고 있는 것은 물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뜨겁거나 차갑게 느껴지는 것은 불 요소(온도).
성 물질
성 물질은 감촉물질처럼 재생연결식에 드는 순간 이미 몸속에 퍼져 있기 때문에 감촉물질처럼 온몸에 퍼져 있다. 재생연결식 순간부터 다음 네 가지가 남자와 여자의 몸에 명백히 드러난다.
링가(모양, 크기): 손, 발, 얼굴, 몸매가 남녀의 차이가 난다.
니밋따(표상, 징표): 수염 등의 유무가 남녀가 다르다.
꿋따(행동): 어린 시절에 가지고 노는 모습이 다르다.
아깝빠(자세, 모습, 위의): 걸어가는 모습 등이 다르다.
이런 것들로 추정하여 남성물질 혹은 여성물질이 있음을 안다.
생명기능(물질적)
생명기능[命根]은 함께 태어난 물질들이 계속 유지되도록 한다. 물질이 생기는 네 가지 원인(업, 마음, 온도, 음식) 중에서 업에서 생긴 물질만 명근이 보호한다. 그것의 원인이 되는 과거 행동이 이미 사라져 (예를 들어 전생의 행동이) 힘이 없기 때문에 생명기능이 도와준다. 마치 어머니 없는 아이를 유모가 보호하듯이.
업 이외의 물질을 생기게 하는 원인인 마음, 온도, 음식은, 물질이 존재하고 있는 지금도, 물질과 함께 존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성내면(마음) 얼굴이 붉어지는 것(물질), 더우면(온도) 땀이 나는 것(물질), 음식을 먹으면 배고픔이 사라지는 것 등.
그렇지만 함께 태어난 그 물질들이 존재하는 그 순간에만 그 물질들을 보호한다. 마치 연꽃이 있는 동안만 물이 연꽃을 보호하듯이.
목숨은 세 가지 즉 ① 명근(물질적/정신적) ② 온기 ③ 의식(재생연결식)이 떠나면 죽는다. 죽으면 나무토막과 같기 때문에 화장해 버린다.
물질이 사라지면 명근도 사라진다. 온기가 사라지면 목숨도 사라진다. 목숨이 사라지면 감성물질도 사라지고 재생연결식도 사라진다. 이를 죽는다고 한다.
물질적인 명근이 없으면 정신적인 명근도 없다. (인간일 경우)
불 요소는 ① 온기 ② 뜨거움(104~105℉≒40⁰C) ③ 늙게 하는 불 요소 ④ 소화시키는 열기 모두 네 가지가 있다. 소화시키는 열기는 업으로 인하여 생긴다.
무상유정천에서는 물질적 생명기능에 의해서 몸이 유지된다. (정신적 생명기능이 없다.)
몸이 없는 무색계에서는 정신적 생명기능에 의해 정신이 유지된다.
식물에는 물질적 생명기능이 없다. 식물의 생명은 업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다. 율장에 비구들이 풀 뽑기, 나무 꺾기 등을 못하게 한 것은 외도와 일반인들이 비난을 못하게 하기 위해서 이다. (실제로는 생명이 없지만, 그들이 비구를 비난하는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 하는 대연민심에서 그렇게 한 것이다.)
음식 물질(아-하-라 루-빠)
덩어리 음식(段食, 까발리까- 아-하-라)은 한 움큼의 음식(고체 액체 불문)을 말한다.
음식에 들어있는 것을 ‘오자(영양소, 에센스, 자양분)’라고 한다. 그러나 음식과 영양소는 같이 생긴다. 영양소 혼자 있을 수 없고, 음식을 토대로 해서 영양소가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영양소를 음식 물질이라고 할 수 있다.
[설식(舌識)의 대상인 “맛”과 음식을 혼동하지 말 것.)
음식이 배 속에 들어가면 5분의 1씩으로 나누어진다. 즉 위장 속의 벌레의 먹이 ⅕, 배의 불의 요소에 의해 연소되는 것 ⅕, 대변으로 ⅕, 소변으로 ⅕, 나머지 ⅕ 만이 피, 살 등의 영양분이 된다.
한정 물질-허공 요소
허공에는 다음과 같이 네 가지가 있다.
① 허공이라는 개념. 까시나. ② 깔라빠와 깔라빠 사이. 한정 물질로서의 허공의 요소는 이 깔라빠와 깔라빠 사이의 경계를 알게 해 주는 것이다. 피부와 살 사이, 살과 살 사이에도 공간이 있다. ③ 콧구멍, 땀구멍 등의 구멍. ④ 하늘 공간. 엉킴 없는 공간이라고도 번역한다.
암시 물질
암시 물질: 알게 하는 성품을 말함. 자신이 바라는 것을 남으로 하여금 알게 하는 특별한 모습을 말이나 몸으로 나타내는 것.
몸 암시가 생기는 4 단계 : ① 의도가 먼저 생긴다. ② 의도와 동시에 물질이 생기는데 바람 요소의 힘이 가장 강력하다. ③ 손이 움직여진다. ④ 손의 움직임에 의해 의미가 전달된다.
바람 요소가 두드러진 변화를 몸 암시라 한다. 바람 요소는 물질이므로 업/마음/온도/음식에 의해서 생길 수 있는데, 몸 암시란 마음 때문에 생긴 바람 요소의 두드러진 변화를 말한다. 바람 요소의 작용에 특별히 몸 암시라는 명칭을 붙인 것이다. 실재하는 어떤 구체 물질이 아니다.
말 암시가 생기는 4단계 : ① 말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긴다. ② 동시에 마음에서 생기는 물질이 생긴다. ③ 소리가 생긴다. 이때 땅 요소가 가장 분명한 역할을 한다. 마음 때문에 생긴 땅 요소의 형태 변화를 말 암시라고 한다. 마음 때문에 생기는 땅 요소는 발성 부분(목구멍, 입천장, 이 뿌리, 혀뿌리, 입술)에 있다. 이들 업에서 생긴 물질은 항상 생멸을 거듭하고 있다. 업에서 생긴 땅 요소의 힘이 좋으면 마음 때문에 생긴 땅 요소에 의한 목소리도 좋다. 업에서 생긴 땅 요소의 힘이 나쁘면 마음 때문에 생긴 땅 요소에 의한 목소리도 나쁘다.
마음 때문에 생긴 물질 중 땅 요소의 힘이 강하게 변했을 때 그 변화가 소리로 나오고 그것을 말 암시라 한다.
마음에서 생긴 땅 요소와 (말이 생기는 5군데인) 업에서 생긴 땅 요소가 부딪쳐서 소리가 난다. 즉 소리란 업에서 생긴 땅 요소와 마음에서 생긴 땅 요소의 부딪침이다. 2가지 땅 요소 중에 마음에서 생긴 땅 요소의 변화만을 말 암시 물질이라 한다.
④ 소리를 다른 사람이 듣고 ‘오라고 하는 구나.’라고 알게 된다.
변화 물질(위까라 루빠)
위까라는 ‘특별한 모습’이라는 뜻이다.
변화 물질에는 암시의 물질 두 가지 그리고 물질의 가벼움, 물질의 부드러움, 물질의 적합함 세 가지가 있는데, 여기서 물질은 구체적인 물질 18가지를 말한다. 이 세 가지는 함께 생긴다.
이것들은 업에서 생긴 물질에는 생길 수 없고, 마음/온도/음식에 의해서 생긴 물질에만 가벼움, 부드러움, 적합함이 생긴다고 알아야 한다.
마음이 행복할 때, 음식을 골고루 먹었을 때, 날씨가 좋을 때 몸이 가볍고 부드럽고 적합할 때를 말한다.
위빠사나 수행자가 수행이 잘 될 때는 위빠사나 수행해서 생긴 마음 때문에 이러한 변화 물질이 생겼다고 이해하면 된다. 마찬가지로 음식이나 날씨 때문에도 몸이 가볍게 될 수 있다.
특성 물질
특성물질에는 생성, 상속, 쇠퇴, 무상함 네 가지가 있다.
생성 : ① 재생연결의 순간 물질들이 생기는 것 ② 재생연결 다음에 눈, 귀, 코, 혀가 생길 때까지 물질들이 생기는 것 두 가지를 생성이라고 한다.
상속 : 눈, 귀, 코, 혀가 생긴 다음, 생명이 있는 한, 계속해서 업/마음/온도/음식에 의해서 물질들이 계속 생기는 것을 상속이라고 한다.
쇠퇴 : 생성해서 머무는 시기
무상함 : 소멸한다는 뜻. 무너짐.
수명 100년 동안 인간의 특성
0~10세: 둔한 10년 10대(11~20): 즐겁게 노는 시기
20대: 아름다운 시기 30대: 힘찬 시기
40대: 지혜로운 시기(책 쓰기, 법문) 50대: 쇠퇴하는 시기
60대: 허리가 구부러지는 시기 70대: 허리가 완전히 구부러진 시기
80대: 혼미한 시기(사띠도 없고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진다)
90대: 무기력한 시기(누워 있다.)
어떤 원인 때문에도 생기지 않는 특성 물질 4가지
특성 물질 네 가지는 구체적 물질들의 생겨남/머묾/사라지는 성품일 뿐이기 때문에, 업/마음/온도/음식이라는 네 가지 원인으로부터 벗어나 있다. 따라서 특성 물질 네 가지는 어떠한 원인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물질은…
⑴ 모두 뿌리를 갖지 않는다. ⑵ 모두 조건을 갖는다.
⑶ 모두 번뇌흐름과 함께 한다.
장님과 절름발이
물질은 장님과 같고 정신은 절름발이와 같다. 절름발이가 장님의 목말을 타고 이리저리 원하는 대로 갈 수 있는 것처럼, 물질과 정신이 짝을 이루어서 항상 생기고 사라지고 한다. 마음이 먹고 싶다고 하면 몸이 먹여준다. 물질 배울 때 정신도 복습하고 마음 배울 때는 물질을 복습해야 한다.
문의 역할을 하는 안이비설신의(물질)와 색성향미촉법(물질도 포함)이 만났을 때 정신인 안식(眼識)이 생긴다. 이와 같이 물질과 정신이 서로 원인과 결과로 연결되어 있다.
내부/외부 물질
내부물질 : 감성물질 다섯 가지(안이비설신)를 말한다. 왜냐하면 살아가는데 자신의 오온에게 도움을 많이 주기 때문이다. ① 내부 중에서도 안이비설신(眼耳鼻舌身)은 특히 분명하기 때문에 ② ‘나’ 혹은 ‘나의 것’으로 집착하기 쉽기 때문에 물질을 설명할 때 내부물질이라고 한다.
내부 대상을 설명할 때에는, 자아로 집착 당하기를 바라면서 생기는 것을 내부라고 한다. 여기에는 마음과 심소도 포함된다. 내부 대상 중에서도 안이비설신은 특히 분명하다. 그래서 물질을 설명할 때에는 이것들만 내부물질이라고 한다.
내부 법: 나에게서 생기는 마음, 마음부수, 몸
외부 법: 나 이외의 다른 존재에게서 생기는 마음, 마음부수, 몸, 그리고 열반.
토대물질
감성물질 다섯 가지와 심장물질을, 마음과 마음부수의 토대(의지처)가 되기 때문에 토대물질이라고 한다.
원인(예: 부모와 자식 관계, 스승과 제자의 관계)이 되기 때문에 토대물질이라고 한다. 눈/형색/마나시까라(오문전향식)/빛에 의해서 안식(眼識)이 생긴다. 눈이 없으면 안식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원인과 결과라고 한다. 이때 팟사(촉)도 있어야 하지만 전부 토대라고 하지 않고 가장 중요한 눈만 토대라고 한다. 마치 왕이 왔을 때는 왕만 오지 않고 신하와 마부도 오지만 왕이 왔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를 대표 방법이라고 한다.
안식이 들어오고 나간다고 하지만 실은 눈에서 안식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것을 그렇게 표현한다. 수행하지 않는 자는 안식을 알지 못하고 “내가 본다. 남자 혹은 여자를 본다.”라고 하면서 세월을 보낸다.
문 물질
문(門)이라고 하는 語義: 사람이 들어가고 나가는 곳을 문(드와라)라고 하는 것처럼, 눈 감성물질인 경우, 눈을 통해서 안식 등의 여러 가지 인식과정(마음차례)이 생기고 사라지기 때문에 문(안문)이라고 한다.
감성물질 5가지: 마음차례를 생기게 함.(발생하는 문)
몸 암시/말 암시: 업(구업, 신업)이 성취되게 함.(업의 문)
몸 암시를 통해서 살생, 음행 등의 불선업을 행한다.
말 암시를 통해서 거짓말, 이간질, 거친 말, 도과와 무관한 쓸데없는 말을 하여 불선업을 짓는다. 이와 같이 암시를 통해서 불선업을 행하기 때문에 문이라고 한다.
말의 업과 관련해서, 사람들은 태어날 때 칼(혀)을 가지고 태어나서 거짓말 등의 말로 불선업을 행한다.
문이 아닌 물질: 28가지 중에서 7가지를 제외한 21가지를 말한다.
기능물질
8가지 기능물질: 감성물질 5가지, 성 물질 2가지, 생명물질 1가지.
각 기능물질과 관련된 작용, 역할을 주관하기 때문에 기능물질이라고 한다.
기능: 안문인식과정이 일어날 때 눈의 기능이 안 좋으면 볼 수 없게 되므로 기능이라고 한다. 제일 중요한 역할이다. 예를 들어서 왕이 시키는 대로 백성들이 따른다. 이를 왕이 다스린다, 왕이 지배한다고 하는데, 이것이 기능의 의미이다. 보는 것은 안식이 보지만 안식의 뜻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눈의 보는 힘에 좋으면 잘 보이지만 눈의 힘이 약하면 잘못 본다. 그래서 눈을 기능이라고 한다.
성 물질: 재생연결의 순간 남성 혹은 여성으로 입태된다. 성장하면서 손이 남자 혹은 여자의 손으로 자라는 것, 자동차/인형을 가지고 노는 등 남자/여자의 특성을 나타나게 하는데 있어서 성 물질이 주관하므로 이를 기능 물질이라고 한다.
생명물질: 업에서 생긴 물질을 지키고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생명물질이 없으면 업에서 생긴 물질이 유지되지 않는다. 그래서 기능물질이라고 한다.
기능이 아닌 물질: 나머지 20가지. 이는 생물에도 생기고 무생물에도 생긴다.
거친 물질/미세 물질
거친: 지혜의 눈으로 관찰하여 보았을 때 쉽고 분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손으로 만져서 거칠다는 뜻이 아님)
거친 물질: 감성물질 5가지(안이비설신)와 대상물질 7가지(색성향미, 지계, 화계, 풍계) 모두 12가지. 외우는 법: 眼/色, 耳/聲, 鼻/香, 舌/味, 身/地火風
미세물질: 16가지(28-12=16)는 자주 나오므로 외우는 것이 좋다. 외우는 법: 수대, 여성 물질, 남성 물질, 심장토대, 생명기능, 영양소, 추상적 물질 10가지.
취착된 물질
업에서 생기는 물질 18가지를 취착된 물질, 나머지 세 가지(마음, 온도, 음식)에서 생기는 19가지를 취착되지 않은 물질이라고 한다.
분리할 수 없는 물질(아위닙보가)
아위닙보가: 지수화풍(地水火風), 형상[色], 냄새[香], 맛[味], 영양소[食]
이 분리할 수 없는 물질 8가지는 모든 물질에 적절하게 포함되어 있다.
도표 10.8
웃음의 6가지 종류
① 가늘게 뜬 눈의 미소(시따)
② 치아를 조금 드러내 보이는 미소(하시따)
③ 즐거운 소리로 웃는 웃음(위하시따)
④ 어깨나 머리를 흔들며 웃는 웃음(우빠하시따)
⑤ 눈물이 나오도록 웃는 웃음(아빠하시따)
⑥ 팔다리 등 몸을 던지며 웃는 웃음(아띠하시따)
① ②는 고귀한 분(붓다, 벽지불, 아라한)
③ ④는 평범한 사람
⑤ ⑥은 저열한 사람의 웃음이다.
유학은 ①~④로 웃는다.
39~42번 마음으로 탄생한 사람은 잘 웃고 43~46번 마음으로 탄생한 사람은 잘 웃지 않는다.
도표 10.9
호흡하지 않는 사람(쌍론)
1. 죽은 사람
2. 기절한 사람
3. 태아(심장은 뛴다)
4. 무상유정천의 중생(마음이 없다.)
5. 색계 범천
6. 무색계 범천
7. 4선정에 입정한 분
8. 멸진정에 들어있는 분(마음이 멈췄으므로 호흡도 멈춰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