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assanā bhāvanā 위빳사나 수행. 통찰명상. insight meditation.
위빳사나 수행이란 ‘나’의 내부에 분명히 존재하는 물질과 정신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수행이다. 즉 물질과 정신을 계속 변하는 것(무상)이며, 그렇기 때문에 괴로움이고, ‘나’ 안에 ‘나 혹은 자아’라는 불변의 실체가 없는 ‘무아’일 뿐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렇게 아는 것이 위빳사나 지혜이고, 그 지혜가 무르익었을 때, 도의 지혜가 생겨서 모든 물질과 정신이 소멸한 열반을 경험하고 수다원이 된다. 같은 방법으로 계속 수행하여 차례대로 사다함과 아나함을 거쳐서 아라한이 되면 윤회에서 벗어난다.
먼저 사마타 수행을 해서 선정이 생긴 다음에 위빳사나 수행을 하는 사람은, 선정에 들었다가 나오자마자 바로 그 선정 구성요소나 여섯 문(눈의 문, 귀의 문, 코의 문, 혀의 문, 몸의 문, 마음의 문)에서 생기는 현상들을 관찰한다. 그러다가 피곤해지면 다시 선정에 들어 피로를 푼 다음에 선정에서 나와서 같은 방법으로 관찰을 계속한다.
사마타 수행을 하지 않고 위빳사나 수행만 하는 경우에는 오온, 감각장소 등의 어떤 주제든 자신에게 분명히 나타나는 대상을 관찰해야 한다. 왜냐하면 분명한 대상에 대해서만 ‘나’라고 사견으로 집착하고 ‘나의 것’이라고 갈애로 집착하기 때문이다. 정신보다는 물질이 분명하고, 물질 중에서도 숨 쉴 때마다 배가 부풀고 꺼지는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마하시선원에서는 배가 부풀고 꺼지는 것부터 관찰하라고 지도한다. 그런 식으로 열심히 수행해서 지혜가 단계적으로 높은 수준까지 향상되어 아라한이 되면, 모든 괴로움에서 완전히 벗어난다. 사마타 수행을 하지 않고 위빳사나 수행만으로 아라한이 되는 사례는 “수시마 경(S12-70)”에 나와 있다.
(『가르침을 배우다』, 386~435쪽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