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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빠싸나 빠라구

3. 위빠싸나에 관해서

작성자그림자|작성시간22.03.01|조회수84 목록 댓글 2

3. 위빠싸나에 관해서
 
⑴ 위빠싸나 관찰이란?
도와 과, 열반
이 세 가지 높은 행복을 얻으려는 이들은
오온(五蘊. 칸다), 12처(아야따나), 18계(다뚜)가
끊임없이 생기고 사라짐을 사실대로 바르게 알아야만 그 행복을 얻을 수 있다.
알도록 노력하는 것을 ‘위빠싸나 관찰’이라고 한다.
 
오온, 12처, 18계가 끊임없이 생기고 사라지는 것을
알려고 수행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빠르게 알고ㅡ 빠르게 깨닫기 쉽도록
바른 방법, 바른 길을 사람마다 원한다.
가장 빠르고 가장 적당한 방법인
경전에 있는 대로의 방법들만 보여 주겠다.
 
오온, 12처, 18계라는 것은
무더기로 다섯 가지 즉 오온(五蘊)
감각장소[處. 아야따나]로는 육내처(六內處. 六根. 眼處, 耳處, 鼻處, 舌處, 身處, 意處)와 육외처(六外處. 六境. 色處, 聲處, 香處, 味處, 觸處, 法處) 합해서 십이처(十二處)
요소[界]로는* 눈 요소, 귀 요소, 코 요소, 혀 요소, 몸 요소, 형색 요소, 소리 요소, 냄새 요소, 맛 요소, 감촉 요소, 안식 요소, 이식 요소, 비식 요소, 설식 요소, 신식 요소, 마노 요소, 법 요소, 마노 의식 요소, 모두 18가지이다.
*요소: 각자 자신의 고유성질을 가진 것을 요소[界. 다뚜]라고 한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제2권』, 156-157쪽 참조)
 
이런 것들을 줄이면 몸과 마음 두 가지이므로
이 몸과 마음 두 가지가
생기고 사라지는 것을 사실대로 바르게 알게 되면
도와 과, 열반이라는 행복을 얻을 수 있다.
 
몸과 마음을 크게 나누어 말하면
① 생명 있는 유정(有情)과 생명 없는 무정(無情)ㅡ몸
② 생각하고 아는 작용을 마음[정신]이다.
 
열심히 노력하는 수행자는
자신의 몸과 마음이 생기고 사라지는 것을 알도록 바르게 노력해야 한다.
자신의 몸과 마음이 생기고 사라지는 것을 자세하게 알게 되면
도와 과, 열반이라는 행복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다른 이의 몸과 마음이 생기고 사라지는 것도 저절로 알게 된다.
자신의 몸과 마음이 생기고 사라지는 것은
자신의 몸에만 있는 법이기 때문에
오직 자신의 몸에서만 자세하게 보아서 찾아야 한다.
그렇게 오랫동안 관찰하면
틀림없이 보게 된다.
많이 보면 만날 것이다.
많이 만나면 알게 될 것이다.
많이 알면
항상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다.
그렇게 기억하게 되면 비로소
사실대로 바르게 알고 보는 지혜[如實知見. 야타부따 냐나]가 생기는 것이다.
 
자신의 몸에서 찾을 때
머리카락, 몸의 털, 손발톱 … 등
32가지 무더기라는 경전의 방법대로 찾지 말라.
그렇게 하면 명칭으로서의 물질이므로
사마타(선정) 방법이 된다.
위빠싸나 방법이 아니다.
위빠싸나 방법은 몸을 실재인 사대[地水火風]로 보는 것이다.
 
이 사대가
생기고 사라지는 것을 사실대로 바르게 알아야만
도와 과, 열반을 만날 수 있고, 볼 수 있게 된다.
 
그래야 지수화풍 4가지의
생기고 사라지는 것을 사실대로 바르게 안다.
그래서
“참으로 이 정도로 담마를 알아야
비구로서 가장 깨끗한 열반을 얻는다.”
라고 설하신 것이다.
 
 
⑵ 사대(지수화풍)
사대란 땅 요소, 물 요소, 불 요소, 바람 요소라는 네 가지 성품들의 원래 특징들을 말한다.
이 특징들이 실재 물질(빠라맛타 루빠)의 실체가 된다.
 
① 땅(빳타위) 요소(다뚜)는 딱딱하고 물렁물렁하며, 부드럽고 거친 특성이 있다.
② 물(아뽀) 요소는 뭉치게 하고 흘러내리는 특성이 있다.
③ 불(떼조) 요소는 덥고 차고, 따뜻하고 후덥지근하고, 서늘한 특성이 있다.
④ 바람(와요) 요소는 당기고 밀고 움직이는 특성이 있다.
 
이 네 가지 특징들은 하나씩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생기고 함께 사라지는 것이다. 한 가지가 생기면 다른 3가지도 모두 동시에 생긴다. 그 네 가지 가운데 한 가지 특징만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이다.
 
분명히 알도록 증거를 들자면
어떤 사람이 열병에 걸리면 열이 오른다.
열이 오를 때는 전신의 안이나 밖 할 것 없이 추어서 덜덜 떨게 된다.
여기서 차고 추운 것도 불 요소가 가진 능력이다.
덜덜 떠는 것은 바람 요소의 능력이다.
 
그 추위가 머물 수 있는 바탕은
땅 요소에 의지해서 생긴다.
그래서 추위와 만났을 때
부드럽게 닿거나 거칠게 닿는 특징은
땅 요소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다.
 
물 요소는 닿음으로서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직접 닿아서 볼 수 없고 알 수 없지만
땅 요소, 불 요소, 바람 요소의 특징을 흩어지지 않도록 묶어주기 때문에
특징으로서는 포함되어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이 네 가지 특징은
마치 네 가지를 섞어 놓은 주스와 같다.
예를 들면 물, 설탕, 과일즙, 소금
네 가지를 섞어서 주스를 만들면
많이 들어 있는 성질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고
적게 들어 있는 특징은 드러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4가지 맛을
각기 따로 나눌 수 없는 것과 같다.
 
이 비유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몸에 닿을 때마다 생기고,
지수화풍 사대가 사라질 때마다
지수화풍 사대가 사라지는 것이다.
자기 몸의 안과 밖에 어느 한 가지가 닿을 때
물, 불, 바람, 뜨거운 햇살 등과 만나거나
파리, 모기 등의 벌레들이 달려든다.
아니면 자신의 몸이 가렵고 따끔거리고
아프거나 춥거나 덥거나 저리기도 한다.
 
피곤하거나 열이 나고, 병이 들어서 지내기 불편할 때,
또는 어느 한 가지 이유 때문에
자신의 몸에 닿거나 드러나는 것마다
모두 사대의 작용이다.
 
이렇게 만나고 닿는 것마다의 성질들이
모두 지수화풍 네 가지 뿐이라고 하면
이 사대를 사람마다,
몸과 마음 두 가지를 가지고 있는 중생마다
매일 만나고, 매일 부딪치고 있는 것이다.
무엇 때문에 애써서 그것을 알기 위해 힘들여서 수행을 해야 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말은 안 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아는 것에는
① 보통 사람들이 아는 것
② 의사나 약사들이 아는 것
③ 위빠싸나 수행자들이 아는 것
모두 세 가지가 있다.
 
① 보통 사람들이 아는 것은
“내 몸이 불편하다. 머리가 아프다. 가슴이 아프다. 열이 난다. 춥다. 이렇게 열이 나고 아픈 것은 나다.”
이렇게 아견(我見. 앗따 딧티)과 유신견(有身見. 까야 딧티)으로 아는 것이다.
 
② 의사나 약사들이 아는 것은
“내가 열이 난다. 열이 나는 것은 나다.
내 몸에 땅 요소가 너무 많아서 무겁다.
내 몸에 불 요소가 많아서 뜨겁다. 너무 차다.
내 팔에 바람 요소가 모자라서 움직이기 힘들다.
내 몸에 물 요소가 모자라서 땀이 나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특징이나 실재라는 말이 들어 있지만
아견과 상견(常見)으로 아는 것이다.
 
③ 위빠싸나 수행자들이 아는 것은
“열이 것은 내가 아니다.
열이 나는 것에 나란 없다.
열이 난다는 것은 몸(물질)의 성분들이
질서를 잃고 뒤바뀌어져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열이 나야 할 ‘나’라는 것은 없다.
몸과 마음 외에는 어떤 것도 없기 때문에
‘나’를 넣거나 포함시킬 일은 없다.
머리, 필, 다리, 머리카락, 몸의 털, 뼈 등이란 없다.
[*명칭(빤냣띠)으로서의 ‘나’가 아닌 실재성품인 ‘나’를 드러내기 위한 설명이다.]
 
가렵고, 쑤시고, 아프고, 차고, 덥고.
움직이고, 거칠고, 시끄러운 무더기들은
지수화풍 사대인 물질의 특징들이
변하고 뒤바뀌어져서
서로 부딪치고 상충하는 것뿐이다.
 
아는 작용이란 모조리 마음에 해당된다.
몸과 마음 외에 아무 것도 없다.
몸과 마음이란 영원하지 않다.
몸과 마음이란 고통스럽다.
몸과 마음이란 원하는 대로 할 수 없다.”
 
이렇게 아는 것에 3종류가 있다.
 
수행하는 도중에 어떤 한계가 없이 특별하게 알게 된다.
수행을 많이 하면 할수록 많이 알게 될 것이다.
자기 스스로 직접 수행해 보면 특별하게 알게 될 것이다.
 
이렇게 만나고, 알게 할 수 있는 모든 특성들을
네 가지 특성이라고 한다.
사대라고도 한다.
 
줄여서 몸(물질. 루빠)이라고도 한다.
무더기로 묶으면 닿음이 생기게 하는 성품들을
물질 무더기(色蘊. 루빡칸다)라고 한다.
닿음 때문에 생기는 느낌들을
느낌 무더기(受蘊. 웨다낙칸다)라고 한다.
이 느낌들을 기억하는 성품들은
인식 무더기(想蘊. 산냑칸다)라고 한다.
수행하려고 노력하는 것, 충동하고 자극하는 것 등을
형성 무더기(行蘊. 상카락칸다)라고 한다.
아는 성품을
의식 무더기(識蘊. 윈냐낙칸다)라고 한다.
이것이 다섯 무더기(五蘊)이다.
 
마음이 머무는 곳 아야따나(處) 무더기로 묶으면
까야야따나(身處), 뽓탑바야따나(觸處) 두 가지이다.
요소(界. 다뚜)로 묶으면
까야다뚜(身界), 뽓탑바다뚜(觸界), 까야윈냐나(身識) 세 가지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육문(眼耳鼻舌身意) 가운데
어떠한 문으로든지 위빠싸나 수행을 하라.
관찰하는 문에 해당되는 무더기(칸다),
마음이 머무는 것(아야따나), 요소(다뚜)들일 뿐이다.
모두가 도와 과, 열반에 이르도록
보내줄 수 있는 문(門)들일 뿐이다.
 
6문 모두가 열반에 이를 수 있는 것임을
이 책에서 차례대로 대강 보여 줄 것이다.
 
이 6문이 31가지 세계, 즉 삼계(三界)에 있는
모든 중생들이
행복하거나 괴로운 생, 좋거나 나쁜 2곳을
준비하는 결정적인 장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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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금강 | 작성시간 22.03.01 고맙습니다
  • 작성자장영균 | 작성시간 23.08.26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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