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가슴에서부터 관찰하는 이유
위빠싸나 수행을 할 때
마음을 자신의 가슴에 두고 관찰하는 방법은
선정 수행을 할 때와 마찬가지이다.
수행 대상인 까시나를* 관찰하는 수행자가
익힌 표상(욱가하 니밋따)과 닮은 표상(빠띠바가 니밋따) 등의
표상(니밋따)를 얻기 쉽도록
까시나의 한 가운데를 관하는 것처럼
*게시자 주: 까시나(kasiṇa. 두루채움. 사마타 수행의 대상. meditation device) 설명 예를 들어 땅 까시나로 수행할 때 수행자는 직경 30cm 정도 되는 흙으로 원판(준비 표상. 빠리깜마 니밋따)을 만들어 1m 앞에 두고 “땅, 땅” 하면서 그것에 집중한다. 시간이 지나면 눈을 감아도 원판 모습이 떠오르는데 이것을 익힌 표상(욱가하 니밋따)이라고 한다. 그러면 다른 장소로 가서 마음속에 떠오른 표상을 대상으로 계속 마음속으로 “땅, 땅” 하면서 집중해야 한다. 그렇게 끊임없이 계속 열심히 집중하면 땅 표상이 투명해지고, 밝아지고, 빛이 난다. 그것을 닮은 표상(빠띠바가 니밋따)이라고 한다. 마음은 닮은 표상을 좋아해서 계속 집중하게 된다. 그러면 감각욕망 등의 다섯 가지 장애가 옅어지면서 근접삼매에 든다. 계속 수행하면 장애 다섯 가지를 극복하고 선정 구성요소 다섯 가지가 나타나면 첫 번째 몰입삼매인 초선정에 입정한다. 선정 구성요소 다섯 가지는 사유, 고찰, 희열, 행복, 하나됨(집중)이다. (비구 일창 담마간다 편역, 『아비담마 강설1』, 불방일, 2021, 294-295쪽 참조) |
위빠싸나 수행을 하는 수행자도
온 몸에 퍼져있는 사대가 생기고 사라지는 보기 쉽도록
업으로 생긴 자신의 몸의 한 가운데에 있는(karala kāyakkhandhā)
배(배꼽 주변)나 가슴을 관찰하는 것이 쉽게 보는 방법임을
실제 체험으로 알기에,
이렇게 가르치는 것이다.
그 가운데인 가슴이나 배에 마음을 두어도 삼매 경(S56:1)에
“비구들이여, 삼매를 닦은 비구는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안다.(Samāhito bhikkhave yathābhūtaṁ pajānāti)”라고 나와 있는 것처럼
처음 삼매가 생기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보이기 시작한다.
그것 외에도 가슴의 원래 성질대로 들이쉬고 내쉬는 작용의 힘으로
부풀고 꺼지는 실재 요소(빠라맛타 다뚜)들을 생기는 대로 관찰하면,
삼매가 생기지 않은 초보 수행자들에게도
실재 요소들이 미세하게 생멸하는 것을 보기 쉽다.
그렇게 관찰하기를 끊이지 않고 계속하면
빠른 시간 내에 자세하게 보게 되어 분명히 알 수 있게 된다.
그래서 가슴이나 배에서 관찰하라고 하는 것이다.
삼매가 있는 스승이 가르치고
제자도 그 가르침대로 열심히 노력하여 관찰한다면
어느 곳을 관찰하기 시작했더라도
전신을 관찰하도록 하라.
관찰하되 수행이 빠르게 진전되지 않더라도 초조해 하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관찰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오랫동안 계속하면 보일 것이다.
레디 사야도, 짜웅반 사야도, 우 띨로까 사야도께서도 이런 방법으로 수행하였다고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