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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빠싸나 빠라구

10. 괴롭게 수행해서 느린 지혜(Dukkhapaṭipadā dandhabhiññā)

작성자그림자|작성시간22.03.22|조회수60 목록 댓글 2

10. 괴롭게 수행해서 느린 지혜(Dukkhapaṭipadā dandhabhiññā)

 

다시 한 번 복습하면,

괴롭고 힘들게 수행하는 이들에게는

지수화풍 사대가 아주 심해서

참을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럽게 생기고 사라지는 것을 관찰하게 된다.

이렇게 생기고 사라짐만을 관찰하는 것을 생멸의 지혜라고 한다.

 

이렇게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생기고 사라지는 것들이 대개는 아주 뜨거운 성품들이다.

어떻게 지내든지 고요하지 않고,

하나 다음에 하나씩, 사라지고 사라지는 것을 보게 되어

그것이 주의를 집중하여 관찰할 때,

전보다 무너지고 사라지는 것들이 더욱 많이 드러나게 된다.

이렇게 사라지고 무너지는 것들만 드러나는 것을

소멸의 지혜라고 한다.

 

이렇게 무너지는 것들이 드러나면,

거칠고 뜨거운 성품들이 점점 많아지게 된다.

온 전신이 불덩이를 삼킨 것 같이 된다.

이때가 되면 수행자의 마음에 느낌들만 많이 드러난다.

 

그 느낌들이 더욱 선명해져서

좋아하고, 즐거워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한 것이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이 느낌들을 위험이라고, 모두 허물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혐오스럽고 메스꺼운 것이라고 생각하는

두려움의 지혜, 허물의 지혜, 염오의 지혜들이

빠르게 그 스스로의 성품을 이끌어서 차례대로 생긴다.

 

이렇게 생겼을 때, 그 자리에서 그대로 관찰하면 더욱 좋다.

싫어하고, 혐오하고, 짜증내는 마음으로

전신에서 생기고 사라지고 있는 뜨거운 성품들을 관찰하면,

이 뜨거운 성품들이 조금씩 옮겨가면서 타고 있는 것처럼

실로 참을 수 없게 된다.

참을 수 없기 때문에 자세를 바꾸고 싶게 된다.

가끔은 온몸이 불편하기 때문에 좀 더 나은 장소,

좀 더 나은 것을 차아서 관찰한다.

 

이렇게 더 나은 것을 관찰하는 것을 경전에서는

“쥐틀에 갇힌 쥐가 빠져나올 구멍을 찾는 것과 같다.”

라고 비유로 설명했다.

그렇게 찾으려고 해도 더 나은 자리를 찾지 못하게 된다.

그때 절대로 그 자리를 바꾸지 말라.

계속 관찰하기만 하라.

이렇게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관찰하는 것,

벗어나려는 마음으로 관찰하는 것을 ‘벗어나려는 지혜’라고 한다.

 

이렇게 더 나은 자리를 찾아서 관찰하고 관찰하면,

저쪽이 더 참을 수 없게 되고,

또 이쪽도 더 참을 수 없게 되어,

온몸이 모두 참을 수 없게 된다.

그때는 어떤 것도 더 나은 것이 없기 때문에 위아래로 한꺼번에 관찰한다.

마음을 이리로 옮기고 저리로 옮기지 않고

온몸을 관찰한다.

마음을 한 곳에 두고 전신을 고요하게 관찰한다.

 

이렇게 관찰하는 것을 경전에서

“쥐틀에 갇힌 쥐가 빠져나갈 구멍을 찾을 수 없어 지쳐서 한 곳에 가만히 엎드려 있는 것처럼”이라고 표현하셨다.

이렇게 마음이 한 곳에 있으면서 고르게 생기는 성품들을 관찰하는 것을

재성찰의 지혜라고 한다.

 

이렇게 전신을 고요하게 관찰하고 있는 마음이

뜨거운 성품들의 생기고 사라짐에만 머물러 있기 때문에,

오온으로 된 몸 전체를 기억하지 못하고,

넘치고 있는 뜨거운 성품들이 모여 있는 무더기라고 생각한다.

이것도 경전에서 “불타는 집과 같다.”라고 비유하셨다.

그때는 마음이 이리저리 다니지 않는다.

위빠싸나 오직 한 마음(vipassanā ekaggatā citta)이라고 할 수 있는

고요한 마음으로 느낌의 성질들을 관찰하면서 지낸다.

 

이때가 되면 매우 뜨거운 성질의 느낌들을

평온하게 관찰하기 때문에,

참을 수 없는 것이 참을 수 없는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

어떤 것도 만나지 않고, 어떤 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이렇게 관찰하는 것을 형성평온의 지혜라고 한다.

갈증, 갈망이 없는 삼매를

무원 삼매(無願 三昧. appaṇihita samādhi)라고 한다.

갈망에서 해탈, 갈망을 여윈 삼매에 의한 해탈(appaṇihita vimokkha), 열반의 문 근처라고도 한다.

열반의 문 근처라고 말하지만

이 자리에서 길이 어긋나 미끄러지기도 한다.

 

그 미끄러지는 모습이

이렇게 관찰해서 지혜보다 삼매가 넘치게 되면,

뜨거운 무더기들이 몸의 접촉(kāyaphoṭṭhabba) 성품에서

눈에 보이는 성품으로 바뀌어져서 불이 탄다고 보게 된다.

그밖에도 벌겋게 불타고 있는 붉은 청동 물이 가득한 몸처럼,

붉게 된 것을 꿈속처럼 보게 된다.

이것이 잘못된 길로 가는 모습이다.

 

바른 길로 열반에 드는 경우에는

매우 뜨거운 느낌 무더기들과 함께

그것을 아는 마음성품들이 한꺼번에 일시에 사라진다.

그리고 적절한 시간이 지나면, 다시 아는 마음이 생긴다.

형성평온의 지혜에서

그 다음에 생기는 지혜들에 관해서는

앞에 설명한 바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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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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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금강 | 작성시간 22.03.22 고맙습니다
  • 작성자와라까미 | 작성시간 22.03.25 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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