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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존자의 일기

[제1권]28. 몸도 마음도 같이 가는 사람들

작성자그림자|작성시간22.02.15|조회수22 목록 댓글 3

28. 몸도 마음도 같이 가는 사람들

 

"부처님의 가르침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세속적인 삶을 버리고 고통을 벗어나는 길을 찾으려는 신참 비구는, 계율이 깨끗하고 게으르지 않은 좋은 친구를 가까이 두어야 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세속적인 삶을 버리고 고통을 벗어나는 길을 찾으려는 신참 비구는, 비구들에게 적절한 태도와 적절하지 못한 일을 잘 구분하시는 승단의 법랍이 높으신 존자님 뒤를 따라야 한다."

이상은 계율에 대한 지혜로움이 첫째가는 사람이라는 특별한 칭호를 얻으신 우빨리 존자께서 잘 사용하는 말씀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우리 단체가 깨끗하기 위해서는 지혜가 중요하다. 깨끗한 교단의 권위와 능력이 무너지지 않고 튼튼하게 유지되기 위해서 계율의 깨끗함 역시 중요하다.

비구들은 큰 계율(빠띠목카 상와라)의 깨끗함을 위해서 계율에 있는 대로 따라서 행하여야 한다. 처음 비구가 되었을 때 우빨리 존자는 부처님께 숲 속에서만 수행할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청했다. 존자의 말씀대로 부처님께서 허락하셨다면, 더욱 빨리 법을 깨달았을 것이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으시고, 당신 곁에서 지내면서 금해 놓은 계율(위나야 식카빠다)들을 익히고 기억하는 책임을 주셨다.

깨달아야 할 큰 가르침에 대해 지계의 수행으로 도움을 주신 것이다.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 이 두 가지에 특별한 능력을 지니신 우빨리 존자는 계율에 관한 것을 잘 알아서 실천함에 적절한 것들을 자세히 구분해서 아는 것에 부처님 제자 중에 첫째가는 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펴고 교단의 이름을 드높이는 것에 있어서 우빨리 존자와 아누룻다 존자만큼은 유명하지 않지만 끼밀라 장로와 비구 장로 역시 교단의 수행 끝까지 도착하신 분들이다.

큰 법회를 열 때 80분의 큰 제자께서는 반씩 나누어 부처님을 중심으로 좌우에서 모시는데, 두 분 모두 부처님을 오른쪽에서 모시는 큰 제자 마흔 분 안에 드신다.

끼밀라 장로는 아누룻다 존자와 난디야 존자와 함께 빠씨나원따 동쪽 숲에 있는 정사에 머무는 시간이 많다. 인적이 없는 조용한 숲 속의 절에서 고요한 열반의 진리가 주는 행복을 즐기고, 같이 지내는 대중들을 보면서 기쁨의 노래를 읊으셨다.

 

사까들의 보배로운 선남자들이

많은 재산과 부귀를 버리고 와서

주는 대로 받은 음식을 빌어서

얻은 대로 만족하며

빠씨나원따 숲 속 절에서 즐거워하네.

 

물러나지 않는 노력

그 높은 선남자들

열반에 보낼 수 있는 마음이 있어

세간의 즐거움, 업 오욕락에 섞임 없어

진리의 즐거움으로

숲 속의 정사에서 즐거워하네.

 

비구 장로께서는 사까족 왕자의 호사를 버린 대가로 이익을 건진 분이다. 부처님, 그 높은 분께서 가르쳐 주신 길을 끝가지 걸어가신 다음, 자기가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며 즐거운 마음을 자주 노래하셨다.

 

수행을 시작하면 졸려서

나는 정사에서 나와 경행대에서조차 쓰러졌네.

흙을 털어 내고 다시 경행대에 올랐네.

두 번 세 번 다시 걸을 때

나의 마음은 조용해졌네.

 

그것에 힘입어서 적당하게 알아차리자

세간 업 오욕락의 허물들이 분명하게 보였네.

그 대상을 싫어하는 마음이 일어나고

거기에서 더 나아가

세간의 업 오욕락에서 벗어났네.

 

특별한 지혜 세 가지를* 얻었네.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은 벗들이여!

담마의 높은 공덕을 생각해 보라!

 

*주: 특별한 지혜 세 가지(삼명통)은 숙명통, 천안통, 누진통.

 

- Bhaguthera의 게송

 

*

 

나와 함께 비구가 된 사람 중 다섯 분은 이미 말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이가 데와닷따 테라이다. 데와닷따는 야소다라 공주의 동생이었으며 한편으로는 부처님의 사촌 동생이기도 했다.

그러나 데와닷따 테라는 우리와 몸은 같이 있었지만 마음은 같지 않았다. 비구가 된 초기에 얻은 세간의 선정 신통에 만족하여 수행을 더 이상 계속하지 않았으며 라자가하의 왕위를 이를 아자따삿뚜 왕자를 제자로 만들었다.

그뿐 아니라 부처님과 우리들이 꼬살라국의 수도 사왓티 근처에 있는 제따와나 정사에 가려고 준비하는 동안에도 그는 공양방에서 일어나지 않고 왕자가 보시한 공양 오백 그릇을 그를 따르는 무리들과 즐거워하며 먹고 있었다.

부처님의 뒤를 따르는 비구 대중들이 차례대로 줄지어 갈 때도, 데와닷따 테라를 따르는 무리들은 공양방에서 이야기에 열중하는 중이었다.

 

Vinaya cūḷalava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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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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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금강 | 작성시간 22.02.15 고맙습니다
  • 작성자혜 수 | 작성시간 22.02.16 고맙습니다 .... _()_
  • 작성자장뇌산삼 | 작성시간 22.02.17 데와닷따 테라 이분은 결말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 합니다.
    땅속으로 빨려들어 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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