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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존자의 일기

[부처님제자들2]만따니뿟따 뿐나 마하테라-아난다 존자를 수다원이 되게 한 스승

작성자그림자|작성시간22.02.15|조회수21 목록 댓글 3

만따니뿟따 뿐나 마하테라
 
[마하테라의 원래 이름은 뿐나였지만, 꼰단냐 마하테라의 누이이자 바라문 부인인 만따니(Mantānī)의 아들이었기 때문에, 만따니뿟따 뿐나(Mantānīputta Puṇṇa) 마하테라라고 한다.]
 
1. 과거생에서의 서원
 
지금부터 10만 겁 전에 빠두뭇따라 부처님께서 출현하시기 전에 항사와띠 시의 부유한 바라문 가문에 미래에 만따니뿟따 뿐나 존자가 될 사람이 태어났다. 그의 부모와 친척들은 그를 고따마라고 이름 지었다.
 
젊은 바라문 고따마는 성장하면서 세 가지 베다를 배웠고 모든 종류의 기술에 능통했다. 자신의 제자들인 500명의 젊은이들과 이곳저곳을 방랑하면서 베다를 숙고해 보고 그 안에는 윤회로부터 해방되는 방법이 없음을 알게 되자, 그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바나나 나무의 줄기처럼 이 베다가 겉모습은 그럴 듯하지만 안에는 실체가 없다. 그 베다에 치장을 하면서 내가 방랑하는 것은, 마치 쌀을 얻으려고 왕겨를 맷돌에 가는 것과 같다. 이 세 가지 베다는 아무 쓸모가 없다.’ 나아가서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 ‘고행자가 되어서 범천의 선정을 닦아야 하겠다. 그리하여 그 선정에서 나오지 않는 사람이 되어 범천계에 태어나리라.’ 그렇게 숙고한 그는 500명의 젊은 제자들과 함께 산기슭으로 가서 고행자의 삶을 살았다.
 
고따마 선인(仙人)의 제자들은 머리를 묶은 결발 선인이었는데 그 수가 1만8천명이었다. 스승인 고따마 자신은 다섯 가지 신통과 여덟 가지 선정을 성취했으며, 제자들에게 마음을 집중시키는 방법을 가르쳤다. 스승의 가르침에 따라서 제자들도 모두 다섯 가지 신통과 여덟 가지 선정을 성취하게 되었다.
 
세월이 흘러 스승인 고따마 선인은 늙었으며, 그때 빠두뭇따라 부처님께서는 초전법륜경을 설하신 다음에, 10만 명의 비구들과 함께 고향인 항사와띠 시에서 탁발하시면서 살아가고 계셨다. 어느 날 새벽 부처님께서 중생들의 세계를 둘러보시고, 고따마 선인의 제자들이 깨달을 때가 된 것을 아셨다.
 
부처님께서는 ‘내가 고따마 선인을 방문하면 그는 미래의 부처님 시대에 법을 가장 잘 설하는 비구가 되겠다는 서원을 세울 것이다.’라는 것도 내다보셨다. 부처님께서는 발우와 가사를 들고 평범한 사람처럼 고따마의 암자 입구로 가셨다. 그때 선인의 제자들은 과일과 야채를 채집하러 나가고 없었다.
 
부처님께서 오시리라는 것을 사전에 알지 못했지만, 선인의 스승 고따마는 부처님을 먼발치에서 위대한 인물임을 알고 ‘이 고귀한 손님의 완벽한 외모로 보건대, 저런 인물이 가정생활을 한다면 전륜성왕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출가했다면 번뇌란 옷을 벗어버린 일체지를 갖춘 부처님이 되셨을 것이다. 그러므로 내 앞에 나타난 이 분은 삼계에서 해탈하셨을 것이다.’라고 추측했다. 부처님께서 대문에 도착하시자마자 그는 머리를 가장 존경스럽게 숙이며 절하고 이렇게 말했다.
“장엄하신 부처님, 이쪽으로 오십시오.”
그렇게 말하면서 자리를 마련하여 부처님께 드렸다. 빠두뭇따라 부처님께서는 자리에 앉으셔서 고따마에게 법문하셨다.
 
그때 결발 선인인 제자들이 ‘채집한 과일과 채소를 스승님께서 먼저 골라서 드시고 남은 것을 우리가 먹자.’고 생각하면서 돌아왔는데, 부처님께서 높은 자리에 앉아 계시고 자신들의 스승이 낮은 자리에 앉아 계신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저 봐라, 우리는 이 세상에 스승님보다 더 고귀하신 분이 없다는 생각으로 방랑해 왔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스승을 낮은 자리에 앉게 하고 자신이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위대한 분을 분명히 보고 있다. 이 고귀한 분이 가장 존경스러운 분임에 틀림없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들은 과일 바구니를 가지고 왔다. 제자들이 부처님 앞에서 자신에게 경배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운 생각이 들은 고따마 스승은 멀리서 이렇게 말했다. “제자들이여, 나에게 경배하지 말라. 천인과 범천을 포함한 중생들의 세계에서 모두가 예경 드릴만한 가장 훌륭하신 분께서 여기 앉아 계신다. 그분께 경배 드려라.”자신들의 스승이 틀린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그들은 모두 부처님의 발 앞에 엎드려 절했다.
 
“제자들이여, 부처님께 드릴 다른 음식이 없으니, 이 과일과 채소를 드리기로 하자.”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그 중에서 골라서 부처님의 발우에 넣었다. 부처님께서 다 드신 다음에 선인과 제자들은 자신의 몫을 먹었다.
 
식사로 과일을 드신 다음에 부처님께서는 ‘나의 두 상수제자들이 10만 비구들과 함께 오기를!’이라고 서원하셨다. 그때 상수제자인 마하데왈라 마하테라는 ‘세존께서 어디에 계신가?’라고 숙고해서 ‘부처님께서 우리가 오기를 기다리고 계신다.’는 것을 알아내고, 10만 비구들과 함께 부처님께 가서, 절하는 자세로 서 있었다.
 
스승 고따마는 제자들에게 말했다.
“제자들이여, 우리는 스님들에게 드릴 것이 아무 것도 없다. 그 분들은 앉을 자리도 없다. 부처님을 비롯한 승가에 꽃으로 좌석을 만들어 드리자. 어서 가서 물 위에 피는 꽃과 육지에서 피는 꽃을 가져 오너라!”
고행자인 제자들은 신통력으로 즉시 산기슭에서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을 가져 왔다. 그리고는 꽃으로 좌석을 만들어 드렸으며, 부처님과 비구들은 멸진정에 들었고, 선인들은 그 분들에게 꽃으로 만든 양산을 씌워 드린 것 등의 이야기는 사리불 마하테라의 이야기와 같다.
 
칠 일 째 되는 날 멸진정에서 나오셔서 주변에 서 있는 선인들을 보신 부처님께서는, 설법 제일이라는 칭호를 받은 제자 비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랑하는 아들아, 이 선인들은 최상의 경의를 표했다. 네가 꽃 좌석에 감사하는 법문을 해 주어라.”
부처님의 지시를 공경하는 마음으로 받은 법문 제일이라는 칭호를 가진 아라한은 삼장을 회상한 다음에 감사하는 법문을 했다. 그의 법문에 덧붙여서 부처님께서 범천을 닮은 목소리로 도와 과를 얻는 방법을 법문하셨다. 법문이 끝났을 때 스승인 고따마를 제외한 1만 8천 명의 결발 선인들은 아라한의 지위를 얻었다.
 
그러나 그들의 스승인 고따마는 그 생에서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존귀하신 부처님이시여, 앞서 법문한 비구는 누구입니까?”
부처님께서 “고따마 선인이여, 앞서 법문한 비구는 나의 법이 있는 시대에 법문을 잘 하는 내 제자들 중에서 으뜸이라는 칭호를 받은 비구이다.”
라고 대답했을 때, 고따마가 말했다.
“존귀하신 부처님이시여, 제가 부처님께 공양 올린 공덕의 과보로, 앞서 법문한 저 비구처럼, 미래의 부처님 법이 있는 시대에 탁월한 설법자 중에서 최고라는 칭호를 받도록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말한 다음에 부처님의 발 앞에 엎드렸다.
 
미래를 내다보시고 고따마의 서원이 순조롭게 성취되리라는 것을 아신 부처님께서 예언하셨다.
“지금부터 10만 겁 후에 고따마 부처가 출현할 것이다. 그때 그대는 탁월하게 설법하는 사람들 중에서 최고가 될 것이다!”
그리고서 부처님께서는 이제 아라한이 된 고행자 제자들을 “오너라. 비구들이여!”라고 불렀다. 그러자 모든 선인들의 머리카락과 수염은 면도하지 않고도 저절로 사라졌으며, 그들의 신통력에 의해서 그들은 즉각 가사를 입고 발우와 대의(大衣)를 구비한 모습이 되었다. 고행자였던 그들의 외모는 사라지고 법랍 60년에 나이는 80세인 비구의 모습이 되었다. 빠두뭇따라 부처님께서는 모든 비구들을 대동하고 사원으로 돌아가셨다.
 
 
2. 마지막 생에서 고행자 생활
 
생을 마칠 때까지 부처님께 봉사를 하고 자신의 능력껏 선행을 한 다음에, 고따마 선인은 10만 겁 동안 천상계와 인간계에서만 재탄생했다. 우리의 고따마 부처님께서 출현하셨을 때, 그는 바라문 마을인 도나왓투에서 부유한 바라문 가문에서 태어났다. 그는 부모와 친척들에 의해서 뿐나라고 명명되었다.
 
아라한도의 지혜와 일체지를 얻으신 부처님께서 첫 번째 법문을 설하신 후에 왕사성에 머물고 계셨다. 부처님께서 그곳에 계시는 동안, 안냐시 꼰단냐 마하테라는 까삘라왓투 근처에 있는 도나왓투에 와서, 누이의 아들인 뿐나를 출가시키고 비구로서의 수행 방법을 가르쳤다. 그 다음날 마하테라는 부처님을 뵙고 극진하게 경배 드리고 허가를 받은 다음에, 찻단따 숲으로 가서 죽을 때까지 거기서 살았다.
 
그러나 만따니뿟따 뿐나 테라는 ‘비구로서의 의무의 완성인 아라한위를 얻기 전까지는 절대로 부처님을 뵙지 않겠다.’는 생각에서 숙부를 따라서 부처님께 가지 않고 까삘라왓투 근처에 머물렀다. 그리고는 엄청난 노력을 쏟아 부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아라한위를 취득했다.
 
뿐나 존자에게 500명의 그 지방 사람들이 출가했다. 그 자신이 열 가지 주제에 대한 법문을 공부하고 그대로 실천하는 사람이었기에, 500명의 비구들에게도 이러한 법문을 포함하는 훈계를 하였다. 자신들의 스승이 훈계한 대로 열심히 노력한 500명의 비구들은 모두 출가한 목적을 완수하고 아라한위를 얻었다.
 
출가자로서 해야 할 일을 끝냈다는 것을 아는 500명의 비구들은, 계사(戒師)인 뿐나 테라를 찾아가서 시중을 들면서 이렇게 말했다.
“존자님, 출가자로서의 저희들은 아라한위라는 최상의 목적을 달성했으니 이제 세존을 뵈올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비구들의 말을 듣고 테라는 이렇게 생각했다. ‘세존께서는 내가 열 가지 주제에 대한 법문을 쉽게 한다는 것을 아신다. 나는 법문할 때마다 거기에 초점을 맞췄다. 지금 내가 부처님께 간다면 내 제자들이 나를 에워쌀 것이다. 그렇게 비구들에 에워싸여서 부처님을 뵙는 것은 나에게 이로운 것이 못된다. 그들로 하여금 나보다 먼저 가서 세존을 뵙도록 하자.’ 그래서 그는 비구들에게 말했다.
“도반들이여, 그대들이 나보다 먼저 가서 세존을 뵈시오. 그리고 세존의 발 앞에 내 이름으로도 예경 드리시오. 나는 그대들 뒤를 따라가겠소.”
 
모두 부처님의 고향인 까삘라왓투 출신이며, 모두 번뇌에서 벗어난 아라한이며, 모두 열 가지 주제에 대한 법문을 쉽게 획득한 500명의 비구들은, 60요자나를 여행하여 왕사성의 죽림정사에 도착하였다. 부처님 발 앞에 절하고 적절한 자리에 앉았다.
 
손님이 찾아오면 인사하는 것이 부처님들의 관례였으므로, 부처님께서는 상냥하게
“비구들이여, 건강한가? 별 일은 없는가?” 등의 안부를 물은 다음, 이렇게 질문을 하셨다.
“너희들은 어디에서 왔는가?”
“저희들은 부처님께서 태어나신 까삘라왓투 지방에서 왔습니다.”
비구들이 대답하였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물으셨다.
“까삘라왓투 지방의 비구들 가운데, 누가 스스로 적게 원하면서, 적게 원함과 관련된 법을 설하는 것으로 동료 비구들로부터 존경을 받는가?”
이렇게 질문하심으로써 비구들 중에서 누가 열 가지 주제에 대한 법문을 쉽게 하는지를 물으셨다. 500명의 비구들이 만장일치로 대답했다
“세존이시여, 그 사람은 뿐나 스님입니다.” 옆에서 이 대답을 들은 사리불 마하테라는 뿐나 테라를 꼭 한 번 만나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부처님께서는 그 후에 왕사성에서 사위성으로 가셨다. 부처님께서 사위성에 오셨다는 소식을 들은 뿐나 테라는 사위성으로 가서 혼자서 부처님을 직접 만나 뵈었다. 부처님께서는 그에게 열 가지 주제에 관련된 설법을 하셨다. 설법을 경청한 다음 테라는 부처님께 예경 드리고, 한낮에 쉬기 위하여 안다와나(Andhavana) 숲의 나무 밑으로 갔다. 뿐나 테라가 안다와나 숲으로 향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사리불 존자는, 그를 놓치지 않도록 뒤에서 그의 머리를 보면서 계속 따라갔다. 기회를 엿보다가 저녁때 뿐나 테라가 있는 나무로 다가갔다. 인사를 나눈 다음에 사리불 마하테라는 그에게 일곱 가지 청정에 대해서 계속해서 물었다. 뿐나 테라는 그 질문에 조목조목 모두 대답했다. 그들은 서로의 법담에 대해서 감사의 말을 하였다. (상세한 이야기는 맛지마 니까야, 제1편 오십 개의 근본 법문, 제3품 비유법, “25. 파발수레의 경”을 참조하면 된다.)
 
 
3. 법문 제일인 비구
 
부처님께서 훗날 제일이라는 칭호를 주실 때, 만따니뿟따 뿐나 마하테라를 이런 말씀으로 칭찬하셨다.
 
“비구들이여, 법을 설하는 내 제자 비구들 가운데 만따니뿟따가 으뜸이다.”
 
그런 말씀으로 부처님께서는 마하테라를 모든 탁월한 설법자 중에 최고의 지위에 올려놓으셨다.
 
출처 : 오원탁 옮김, "부처님의 제자들 2", 경서원(010-3245-712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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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금강 | 작성시간 22.02.15 고맙습니다
  • 작성자혜 수 | 작성시간 22.02.16 고맙습니다 .... _()_
  • 작성자장뇌산삼 | 작성시간 22.02.17 감사합니다사두사두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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