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밍군사야도

10. 깟짜아야나 대장로

작성자그림자|작성시간22.07.05|조회수20 목록 댓글 1

10. 깟짜아야나 대장로

 

1. 과거생에서의 서원

 

미래의 깟짜아야나 대장로(Kaccāyana Mahāthera)라는 선한 사람(good man)이 빠두뭇따라 붓다 생존 시에 지주 가문에 태어났다. 어느 날 그는 정사에 가서 청중의 가장자리에 서서 법문을 들었다. 부처는 간략하게 설명된 가르침(dhamma)을 정교하고 분석적으로 설파하는 사람들 중에서 어떤 사람을 제일이라고 선언하는 것을 보고,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 “이 스님은 정말 최고다! 그는 (붓다가 짧게 가르친 것의) 세세한 부분까지 정교하게 다듬고 가르칠 수 있는 분 중에서 최고라고 거룩한 분에게 칭찬받았는데, 나 역시 미래의 부처님 시대에 그런 직함을 가진 승려가 되어야 하겠다.” 그런 생각으로 그는 붓다를 초청하여 앞 장에서 언급한 방식으로 7일 동안 엄청난 보시를 올렸다. 그는 “부처님, 7일 동안 엄청난 보시의 결과로, 저는 다른 축복은 바라지 않고 7일 전에 선언된 (짧은 말을 정교하고 분석적으로 말할 수 있는 사람들 중에서) 제일이라고 선언된 비구처럼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말한 그는 부처의 발아래 엎드렸다.

 

빠두뭇따라 붓다가 미래를 조사해 보고 그의 서원이 이루어질 것을 알았다. 그는 이렇게 예언했다. “벗이여, 지금부터 십만 겁 후에 고타마 붓다가 나타날 것이다. 그의 시대에 그대는 짧게 가르친 교리의 의미를 자세히 설명할 수 있는 비구들 중에서 제일이라는 호칭을 받을 것이다.” 붓다는 감사 법문을 한 후 떠났다.

 

황금 벽돌 기증

 

죽을 때까지 선행을 한 그는 십만 겁 동안 천상 세계와 인간 세계에서 다시 태어난 다음, 깟사빠 붓다 생존 시에 바라나시 시에서 좋은 가문에서 태어났다. 붓다가 완전열반에 들어갔을 때, 그는 황금 사리탑이 건설되고 있는 곳으로 갔다. 그곳에서 그는 붓다를 기리기 위해 10만 냥 상당의 황금 벽돌을 기증하고, “세존이시여, 제가 어느 곳에서 태어나든 제 피부가 황금색이 되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원했다.

 

2. 마지막 생에서 고행자 생활

 

공덕을 쌓은 그는 두 붓다의 사이의 긴 세월[불간(佛間) 아승기] 동안 천상계나 인간 세상에서 다시 태어났으며, 고따마 붓다의 생존 시기에 그는 웃제니이(Ujjenī) 시의 뿌로히따(Purohita)의 아들로 태어났다. 작명일에 그의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다. “내 아들은 피부가 황금빛이니 이름을 그렇게 지어야겠다.” 그리하여 부모와 친척들은 그의 이름을 깟짜아야나(Kaccāyana. 금)라고 지었다. 성인이 된 후 그 황금 소년은 세 가지 베다에 능통했다. 그의 아버지 뿌로히따가 사망하자 그는 그의 뒤를 이어 같은 직책을 맡았다.

 

짠다빳조따(Caṇḍapajjota) 왕은 대신들을 불러 “대신들이여, 붓다가 세상에 출현했소. 그대들 중 누군가가 그를 내게 모셔 왔으면 좋겠소.”라고 말했다. 그러자 대신들은 만장일치로 “대왕이시여, 뿌로히따 깟짜아야나만이 그 일을 해 낼 수 있습니다. 그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그는 붓다를 모셔올 수 있을 겁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왕은 그를 불러들여서 말했다. “깟짜아야나여, 가서 붓다를 내게 모시고 오게.” 깟짜아야나가 대답했다. “대왕이시여, 저의 출가를 허락해 주신다면 가겠습니다.” 왕은 “깟짜아야나여, 그대 마음대로 해도 좋은데 붓다를 모셔 와야 하네.”라는 말로 허락했다.

 

“붓다에게 가는 사람은 많은 사람을 데리고 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 그는, 자신을 포함해서 모두 여덟 명이 함께 부처에게 갔다. 붓다는 법문을 하였는데, 법문이 끝날 무렵 일곱 명의 동료들과 뿌로히따 깟짜아야나는 모두 무애해(Pahisambhidā-patta)를 가진 아라한이 되었다. 그러자 붓다는 오른손을 내밀며 “오너라. 비구들이여!”라고 외쳤다. 신통력에 의해서 8명의 머리카락과 수염은 순식간에 사라졌고, 발우와 가사를 갖춘 그들의 모습은 출가한지 80년 된 대장로의 모습이 되었다.

 

아라한이 됨으로써 비구로서의 할 일을 끝낸 깟짜아야나 스님은, 왕명을 잊지 않고 깔루다이 스님처럼 여행을 칭찬하는 게송을 읊음으로써 붓다에게 웃제니이 시를 방문해 주십사고 요청하였다. 깟짜아야나 스님의 말씀을 듣고 붓다는 “깟짜아야나는 내가 우제니이로 가길 원하지만, 붓다들은 방문할 가치가 없는 곳에는 가지 않는다.” 그래서 그는 깟짜아야나 스님에게 말했다. “아들아, 그대 혼자 우제니이로 가거라. 그대가 가면 짠다빳조따 왕은 기뻐할 것이다.”

 

“붓다들은 필요 없는 말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스님은 공손히 절을 하고 한때 그의 동료였던 7명의 비구들과 함께 우제니이 시로 떠났다.

 

다른 상인의 두 딸

우제니이로 가는 동안, 스님은 여행 중간에 위치한 뗄라빠나알리(Telapanāḷi) 읍내에서 탁발을 했다. 그 마을에는 아버지가 상인이었던 두 여인이 살고 있었다. 그들 중 한 명은 사업이 실패한 상인의 가족이었다. 그녀의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그녀는 유모에게 의지하여 살아야 했다. 그녀의 몸은 아름다웠고 머리카락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길고 부드러우며 유연했으며 꿀벌의 색과 비슷했다. 같은 마을에 사는 다른 여인은 머리카락이 적었다. 깟짜아야나 스님이 방문하기 전에, 그녀는 심부름꾼을 통해 머리숱이 많은 여자로부터 100개의 동전이나, 1000개의 동전이나 아니면 원하는 가격을 지불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머리카락의 주인은 팔기를 거부했다.

 

깟짜아야나 스님이 탁발하러 온 날,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가진 그 여인은 스님이 일곱 명의 비구들과 함께 왔지만 발우가 비어 있는 것을 보았다. 그 때에 그 여인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황금빛 피부를 가진 범천의 후손이 텅 빈 발우를 들고 왔는데, 드릴 것이 아무 것도 없다. 마을의 다른 여인이 내 머리카락을 사겠다고 사람을 보냈었지. 이제 내 머리카락을 팔아 번 돈으로 거룩한 스님을 위해 공양을 충분히 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스님들을 초대하기 위해 그녀의 유모를 보냈고 그녀의 집에 자리를 마련하였다.

 

스님들이 앉기 시작하자, 그녀는 자기 방으로 들어가서, 유모에게 머리를 깎으라고 하고, 유모를 보내면서 이렇게 말했다. “유모, 가서 내 머리를 아무개 여인에게 팔아서, 그녀가 얼마를 지불하든지 가지고 오세요. 우리는 거룩한 분들에게 공양을 올릴 겁니다.”

 

유모는 한 손의 손등으로 눈물을 닦고, 다른 한 손으로는 머리카락을 가슴에 품어서 스님들 눈에 띄지 않도록 들고 머리카락을 사겠다고 한 여인에게로 갔다.

 

부유하지만 머리카락은 별로 없는 여인은 이렇게 생각했다. “전에는 많은 돈을 지불하고도 머리카락을 구할 수 없었다. 지금 그녀는 이미 머리카락은 잘랐기 때문에 내가 적은 돈을 지불해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녀는 유모에게 말하였다. “유모, 나는 당신의 여주인에게 많은 돈을 주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머리카락을 팔지 않았었죠. 기금 이 머리카락과 같이 이미 잘린 것은 8개의 동전 가치가 있을 뿐이에요.” 그렇게 그녀는 유모에게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인 8개의 동전만을 지불했다.

 

유모는 자신의 주인에게 돈을 가져왔고, 주인인 그녀는 8명의 승려들에게 동전 한 개분에 해당하는 음식을 제공했다. 숙고해 본 깟짜아야나 스님은 그 여인의 공덕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물었다. “그녀는 지금 어디에 있나요?” “자기 방에 있습니다. 스님.” 유모가 대답했다. 그러자 스님은 유모에게 그녀를 자기에게 데려오라고 했다.

 

공양을 올린 여인은 장로의 요청으로 나왔지만, 존경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절을 올리고나자 스님들에 대한 믿음이 더욱 커졌다. 그래서 그녀가 절을 하자마자, 그녀의 머리카락은 예전처럼 풍성해졌다. 스님들 일행은 공양을 마치고 그녀가 그들을 보고 있는 동안에 하늘로 솟구쳐서, 짠다빳조따 왕의 정원인 깐짜나와나(Kañcana-vana)로 내려왔다.

 

정원사는 깟짜아야나 스님을 보고 왕에게 “대왕이시여, 우리의 스승인 뿌로히따 깟짜아야나가 스님이 되어 왕실의 정원을 방문했습니다.”라고 알렸다. 짠다빳조따 왕은 정원으로 가서, 공양을 마친 스님에게 다섯 가지 경배와 함께 절을 하고, 적당한 곳에 앉아 물었다. “스님, 세존께서는 어디에 계십니까?” 스님이 “대왕이시여, 붓다께서는 아직 안 오시고 저만 보냈습니다.”라고 대답하자 왕이 다시 물었다. “스님, 오늘 공양은 어디서 했는가?” 왕의 질문에 적절히 대답하면서, 깟짜아야나 스님은 왕에게 그의 탁발음식을 준 여인이 힘들게 쌓은 공덕에 대해 모두 말했다.

 

짠다빳조따 왕은 스님에게 숙소를 제공하고, 다음날 식사에 초대했고, 궁전으로 돌아와 음식 기증자인 여인을 불러 그녀를 여왕으로 추대했다. 이것은 오직 그 여인이 현생에서 부와 행복을 얻는 것으로서, 선한 의도의 첫 번째 속행(pathamajavana)의 과보였다.

 

(해설: 음식 제공과 같은 보시를 할 때, 큰 선한 의도(mahā-kusala-cetanā)와 관련된 일곱 가지 속행이 있다는 것이다. 그 중 첫 번째 충동적인 의도는 유리한 상황이 있을 경우 현재의 삶으로 귀결된다. 따라서 ⑴첫 번째 충동적인 의도는 “현생(現生) 감수(感受) 업(diṭṭha-dhamma vedaniya-kamma)”라고 불린다. 일곱 번째 충동적인 의도는 유리한 상황이 있다면 바로 다음 생(제2생)에 재탄생하게 한다. 따라서 그것은 ⑵“차생(次生) 감수 업(upapajja-vedaniya-kama)”이라고 불린다. 중간 5개의 속행들의 의도는 유리한 상황이 있을 경우 3번째부터 생부터 재탄생하게 한다. 따라서 이러한 중간 5개의 속행을 ⑶“반복 감수 업(aparāpariya-vedaniya-kamma)”이라고 부른다. 그것은 연속적으로 재탄생하게 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주: 욕계 선업 속행(자와나)은 최대 7개가 생기는데 첫 번째 속행은 현재 생에 사는 동안 과보를 생기게 하고, 일곱 번째 속행은 이번 생에서 죽은 다음에 다음 생(제2생)에 태어나게 하는 과보(재생연결식)를 생기게 하고, 두 번째 내지 여섯 번째 속행 5개는 제3생부터 마지막 생까지 과보를 생기게 한다.

 

(“행위로 인해 과보가 나타나는 경우” 과보는 두 가지 종류, 즉 ① 존재(bhava) 과보와 ② 존재의 성취(bhavasamāpatti) 과보가 있다.

① 존재 과보: 재생연결 때 과보로 생기는 오온과 삶의 과정에서 과보로 생기는 오온을 말한다.

② 존재의 성취 과보: 업에 의해서 생기는 오온)

 

(결과적인 세 가지 행위 중, ⑵“차생 감수 업”과 ⑶“반복 감수 업”은 존재 과보와 존재의 성취 과보를 완전히 생기게 한다. ⑴첫 번째 충동적인 의도 즉 현생 감수업과 관련하여, 그것이 현생에 과보로 나타날 때, 그것은 오직 존재의 성취 즉 그 생에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재산(wealth)을 생기게 하지만, 존재(bhava)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왜냐하면 존재에 대한 과보는 이번 생에 잉태될 때 재생업(再生業. janaka-kamma)에 의해 이미 정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초 속행의 의도 즉 행위는 그 여인의 현재의 생에서의 존재의 성취(재산)라는 과보만을 그녀에게 가져다주었다.)

 

그 이후로 짠다빳조따 국왕은 깟짜아야나 스님에게 큰 영예를 안겼다. 스님의 가르침에 만족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출가하여 비구가 되었다. 그 이후로 웃제니이 시 전체가 비구들의 왕래로 인한 가사의 색깔과 산들바람에 휩싸였다. 왕비는 아들을 임신했고, 10개월 후에 아들을 낳았을 때, 왕자는 그의 할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고빠알라(Gopāla)라고 이름 지어졌다. 그 후 왕비는 아들의 모친이므로 고빠알라-마아따아(Gopāla-mātā)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지게 되었다. 고빠알라-마아따아 왕비는 깟짜아야나 스님에게 깊은 감명을 받았기 때문에, 그를 위해 깟짜아야나-와나 정원에 큰 정사를 지어 왕의 허락을 받아 그에게 기증했다. 웃제니이 사람들이 붓다의 가르침을 확실하게 믿게 한 다음, 스님은 붓다에게 돌아갔다.

 

3. 호칭

 

후에 기원정사에 머무실 때 비구들에게 제일이라는 칭호를 주실 때, 붓다는 깟짜아야나 대장로를 칭찬하시고 ⑴ Madhupiṇḍika Sutta ⑵ 깟짜아야나-페이야알라(Kaccāna-peyyāla), ⑶ Pārāyana Sutta 세 가지와 관련하여 그가 제일이라고 선언하셨다.

 

“비구들이여, 간략하게 가르친 내용을 정교하게 분석할 수 있는 제자들 중에서는 마하깟짜아야나 비구가 제일이다.”

 

대장로가 법문한 내용은 아빠아다아나(Apādāna) 본문과 그 주석서, 테라아-가아타아(Therā-gāthā) 본문과 그 주석서 등에 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금강 | 작성시간 22.07.05 고맙습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