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박꿀라 대장로
1. 과거생에서의 서원
지금부터 1아승기와 10만 대겁 전에 아노마닷시(Anomadassī) 부처님[과거 24분의 부처님 중 7번째 부처님 (『大佛傳經 Ⅲ』 (최봉수 역주, 한언, 2009) 204-209쪽 참고)]께서 출현하시기 얼마 전에, 미래의 박꿀라(이 책에는 ‘Bākula’로 표기되어 있지만 초기불전연구원의 맛지마 니까야에는 ‘Bakkula’라고 나와 있어 ‘박꿀라’로 표기했음)가 바라문 가문에 태어났다. 성년이 되었을 때 그는 세 가지 베다(인도 최고의 문헌인 바라문교의 성전)를 배워서 통달했다. 그러나 베다에는 그가 추구하는 핵심이 결여되어 있었다. 그는 “지금과 미래의 행복”을 찾고야 말겠다고 결심하고, 세상을 등지고 멀리 떨어진 숲으로 가서 은둔자가 되었다. 열심히 정진하여 그는 다섯 가지 신통력과 여덟 가지 선정을 얻었다. 그는 선정의 행복을 누리며 살았다.
그때 아노마닷시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출현하셔서 수많은 성자인 제자들과 함께 여기저기로 유행하셨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박꿀라로 재탄생할 예정인 은둔자는, 이 세상에 부처님과 가르침과 승가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듣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부처님께 가서 법문을 듣고 삼보에 귀의했다. 그는 자신의 숲속 거처를 떠나기를 원치 않았기 때문에, 은둔자인 채로 가끔 부처님께 가서 법문을 듣곤 했다.
어느 날 은둔자가 부처님을 뵈러 갔을 때 부처님께서 배탈이 난 것을 알게 되었다. 은둔자는 부처님을 치료하는 공덕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다고 기뻐하며, 숲으로 돌아가 약초를 구해 부처님 약을 만들었다. 그는 약을 부처님 시자에게 드렸고, 약을 단 한 번 드시자 부처님의 배탈은 깨끗이 나았다.
부처님께서 건강을 회복하시자 은둔자는 부처님을 뵙고 자신의 진지한 서원을 이렇게 말씀 드렸다.
“부처님, 저는 세존의 병을 낫게 해 드렸습니다. 이 공덕으로 제가 윤회하는 동안 언제나, 심지어는 소젖 한 방울 짜는 동안도, 경미한 병에조차 절대로 걸리지 않기를 서원합니다.” 이것이 미래의 박꿀라가 전생에서 행한 놀라운 공덕이었다.
완벽하게 건강하기를 서원
그 생에서 수명이 다한 다음에, 1아승기 동안 은둔자는 범천계에 태어났고 그 다음에는 천상계와 인간계에만 태어났다. 빠두뭇따라 부처님 시절에는 항사와띠 시의 고귀한 가문에 태어났다. 그는 부처님께서 어떤 비구를 완벽한 건강의 소유자 즉 병이 없는 자 중에서 제일이라고 호칭하는 것을 듣고, 자신도 언젠가는 그런 사람이 되겠다는 서원이 생겼다. 그는 부처님과 승가에 엄청나게 큰 공양을 올리고 자신의 서원을 말했고, 부처님께서는 그의 서원이 이루어지리라고 예언하셨다,
은둔자였을 때 병든 비구들을 치료
그 고귀한 사람은 평생 동안 선행을 하다가 타계한 후에 선처에서만 재탄생했다. 그리고는 현겁보다 99겁 전 위빳시(Vipassī) 부처님이 출현하시기 얼마 전에, 반두마띠 시의 바라문 가문에 태어났다. 아노마닷시 부처님 시절의 전생과 마찬가지로, 그는 은둔자가 되어 산 밑의 처소에서 선정의 행복을 누리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자 위빳시 부처님이 출현하시어 680만 비구(아라한)들과 함께 유행하시면서, 자신의 부친인 반두마 왕을 위해서 설법하기 위해서 반두마띠에 머물면서 탁발을 하셨다. 세월이 흐른 뒤에는 사슴보호구역에 머무르셨다.
미래의 박꿀라인 은둔자는 이 세상에 부처님께서 출현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위빳시 부처님을 찾아가서 법문을 듣고 제자가 되었다. 삼보에 귀의하기는 했지만 그는 산 밑의 처소에서 떠나기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은둔자로 살아가면서 부처님을 자주 방문하여 건강을 보살펴 드렸다.
어느 날 두 상수제자와 부처님을 제외한 모든 비구들은, 히마완따에 있는 어떤 독성식물로부터 날아온 독성 꽃가루에 의해 감염된 전염성 두통에 걸렸다. 은둔자가 부처님을 뵈러 갔을 때 병든 비구들이 얼굴을 수건으로 가리고 누워있었다. 병의 원인을 알아낸 은둔자는 병든 비구들을 치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고 생각했다. 그는 약초를 구해서 약을 만들어 병든 비구들을 치료하자 즉시 병이 나았다.
낡은 절을 수리
은둔자로서의 수명을 마치자 그는 범천계에 태어났다. 그 다음에 깟사빠 부처님 시대가 될 때까지 91겁 동안 선처에만 태어난 그는, 이번에는 바라나시에 지주로 태어났다. 하루는 자신의 집을 수리하려고 목수들과 함께 목재를 구하려고 먼 시골에 갔다.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황폐한 절을 보았다. 자신의 집을 수리하는 것은 자신의 현재와 미래에 특별한 공덕이 없지만 절을 수리하는 것은 많은 공덕이 있으리라는 생각이 그에게 떠올랐다. 그는 목수들을 시골로 보내서 목재를 구해오도록 해서, 낡은 절을 완전히 뜯어고쳤다. 부엌, 식당, 겨울철에 대비한 난방시설, 길, 목욕탕, 식료품 저장실, 화장실, 치료실, 약과 물약, 연고, 이쑤시개, 흡입제로 구성된 의약용품의 저장고도 새로 만들었다.
2. 마지막 생에서 고행자 생활
그 고귀한 사람은 살아 있는 동안 헌신적으로 선행을 하며 살았다. 그리고는 다음 부처님께서 출현하시기 전까지의 긴 세월 동안 그는 천상계와 인간계에서만 재탄생했다. 고따마 부처님 시대에 부처님께서 정등각자가 되기 얼마 전에, 꼬삼비의 어떤 상인의 부인에게 잉태되었다. 그가 임신되어 있는 동안 그의 부모는 재운과 명성이 아주 좋아졌다. 모친은 자신의 아기가 위대한 과거의 공덕을 지녔다고 믿었고, 아기가 태어난 지 닷새 후에 그의 건강과 장수를 위해서 야무나 강에서 그를 목욕시켰다.
유모는 아기를 야무나 강으로 데리고 가서 아기를 물에 담갔다가 꺼냈다가 하면서 목욕을 시켰다. 그때 큰 물고기가 아기가 먹을 것인 줄 알고 다가왔다. 유모가 화들짝 놀라서 아기를 버리고 도망치는 바람에 물고기가 아기를 꿀떡 삼켰다.
그러나 아기는 과거생의 엄청난 공덕 때문에 고기에 의해 삼켜질 때 아무런 고통을 느끼지 못했고, 위장 속에서도 침대에 누워 있는 것처럼 편안했다. (원주: 다른 아기였으면 즉시 죽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아기는 금생에 아라한이 될 운명이었기에 그의 내부에 잠재되어 있는 아라한도 지혜의 힘이 그의 생명을 구했다. 이런 신통력을 지혜에 기인한 신통력(ñāṇavipphāra iddhi)이라고 함) 물고기는 자신이 삼킨 아기의 힘 때문에 엄청나게 고통스러웠다. 마치 쇠 덩어리를 삼킨 것처럼 괴로워하면서 30요자나나 하류로 헤엄쳐 가서 바라나시의 어부 그물에 걸렸다. 큰 물고기는 보통 그물 속에서 그냥 죽지 않고 몽둥이에 맞아야 죽는데, 이 경우는 뱃속에 있는 아이 때문에, 때리지 않아도 저절로 죽었다. 어부들이 이런 큰 물고기는 대개 칼로 잘라서 판다. 그러나 이번 경우에는 아기의 위대한 힘 때문에 토막 내지 않았다. 어부들은 물고기를 멍에에 매고 시장에 가서 1천 냥을 주면 팔겠다고 했지만, 너무 비싸서 바라나시의 일반 사람들은 사지 않았다.
바라나시에 팔억 냥을 가진 상인이 있었는데 자식이 없었다. 그 집 하인이 1천 냥을 주고 물고기를 샀다. 보통 때는 하인이 물고기를 자르지만 이 경우에는, 상인의 부인이 직접 부엌으로 와서 큰 물고기의 배가 아니라 등부터 자르기 시작했다. 이것도 안에 있는 아이의 위대한 힘에 의해서 그렇게 된 것이다. 그녀는 물고기 배 안에 귀여운 아기가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랄지만 기뻐하면서, 황금색의 아이를 꺼내어 품에 안고 외쳤다. “나는 아기를 얻었다! 물고기 배 안에서 얻었다!” 그녀는 몹시 기뻐하며 남편에게 보였다. 남편은 북을 쳐서 사람들을 모이게 하고는 물고기 배속에서 살아있는 아기가 나왔음을 알렸다. 그리고는 이 사건을 왕에게 보고하자 왕이 말했다. “물고기에게 잡혀먹고도 생존했다는 것은 과거에 위대한 공덕을 갖춘 사람임에 틀림없으니 그대가 키우도록 하시오.”
‘박꿀라’라는 이름
아기의 친부모는 바라나시에서 물고기 배 속에서 살아있는 아기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아기를 찾으러 바라나시로 갔다. 그들은 아기가 화려한 옷을 입고 바라나시의 부잣집에서 놀고 있는 것을 보았다. “아이, 귀엽기도 해라!”라고 말하면서 낳은 어머니는 그는 내 아기라고 말했다. 양어머니는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아냐, 내 아기예요.”라고 말했다.
생모 : “아기를 어디서 얻었어요?”
양모 : “물고기 배 속에서 얻었죠.”
생모 : “그렇다면 얘는 당신 아기가 아니라 내 아기예요.”
양모 : “당신은 어디서 얻었죠?”
생모 : “나는 임신해서 10개월 후에 내 배 속에서 나왔어요. 내가 유모에게 아기를 목욕시키라고 야무나 강에 보냈는데, 유모가 아기를 놓치는 바람에 큰 물고기가 삼켜버렸죠.”
양모 : “당신 아기를 삼킨 것은 아마 다른 물고기였을 거예요. 어쨌든 내가 이 아기를 물고기 속에서 얻은 것은 사실이에요.”
그렇게 두 어머니들은 아기가 서로 자기 것이라고 주장해서, 사건은 바라나시 왕에게 보고되었고 왕은 이렇게 결정했다.
“생모인 꼬삼비 상인의 부인(전자)이 아기가 자기 아들이라는 주장은 틀림없다. 반면에 바라나시 상인의 부인(후자)이 주장하는 것도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물고기를 사면 거기에 딸려 있는 것은 판매한 사람이 갖지 않는 것이 관례이니, 구매자는 물고기 전체를 소유하게 된다. 물고기 속의 아기는 법적으로 후자의 것이다. 전자는 아기에 대한 생모로서의 권리가 있다. 후자는 선물로 받은 아기에 대한 권리가 있다. 각자는 아기가 자기 아들이라고 주장할 권리가 있고, 소년은 두 가문으로부터 상속 받을 권리가 있다.”
그날부터 두 가문은 전대미문의 행운과 명성을 누렸고, 소년은 두 가문에서 호화롭게 자랐다. 두 가문의 아들이라는 뜻으로 ‘박꿀라 꾸마라(Bakkula Kumāra)’가 그의 이름이 되었다.
박꿀라의 호화로운 생활
박꿀라가 성년이 되었을 때 양측 부모는 세 계절별로 머물 수 있도록 꼬삼비와 바라나시에 각각 세 개의 저택을 지었다. 그는 수많은 무희들을 거느리고 두 도시에 각각 단 4개월씩만 머물렀다. 한 도시에서 4개월이 되어 다른 도시로 옮길 때, 그는 무녀들을 태운 화려한 유람선을 타고 이동했다. 그렇게 한 번 이동하는데 4개월이 걸렸다. 각 도시의 무희들은 이동하는 동안 2개월씩 봉사했다. 즉 출발하는 도시의 무희들이 2개월 일한 다음에, 중간에서 도착하는 도시의 무희들로 교체되었다. 그렇게 새로운 장소에서 상인의 아들은 엄청 편안하고 안락하게 지낸 다음에, 같은 방식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런 식으로 80세까지 살았다.
박꿀라의 출가와 아라한 성취
박꿀라가 80세가 되었을 때 고따마 부처님이 정등각자가 되었다. 초전법륜경을 설하신 부처님은 차례차례 여러 도시를 여행하시다가 꼬삼비에 도착했다. 부처님께서 도착하셨다는 소식에, 박꿀라의 어마어마한 전생의 공덕이 그로 하여금 부처님을 찾아뵙도록 했다. 부처님께 꽃과 향으로 공양을 올리고 부처님의 법문을 들은 그는 신심이 고양되어 비구가 되었다. 비구가 된 그는 단 7일간만 범부에 머물렀다. 8일째 날 새벽에 그는 사무애해를 갖춘 아라한이 되었다.
그때까지 그를 기다리던 여인들은 바라나시와 꼬삼비에 있는 각자의 부모에게로 돌아갔다. 그들은 박꿀라 존자를 존경하여 가사를 만들어 드렸다. 존자는 보름 동안은 꼬삼비 여인들이 만든 것을, 다음 보름 동안은 바라나시의 여인들이 만든 가사를 번갈아 입었다. 게다가 두 도시의 사람들은 온갖 좋은 음식과 물건들을 존자에게 보시하는 특별 공양을 올렸다.
3. 건강 제일인 비구
재가자였던 80년간 박꿀라는 단 순간도 연고를 바른다든지 그 냄새를 맡아야 할 정도로 아픈 적이 없었다. 비구가 된 다음에도 아주 만족스런 생활을 했고 건강도 완벽했다. 게다가 비구의 네 가지 필수품이 단 한 번도 부족한 적이 없었다. 한때 부처님께서 사왓티의 제따와나 정사에 머무실 때,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건강하고 병이 없는 나의 비구 제자들 중에 박꿀라가 제일이다.”
4. 경이로운 박꿀라
경이로운 박꿀라 존자에 대해서 박꿀라 경(M124)을 인용하기로 한다.(대림스님 옮김, 『맛지마 니까야 4』, 초기불전연구원, 277-283쪽 참조.)
한때 박꿀라 존자는 라자가하 시의 대나무 숲에 있는 다람쥐 보호구역에 머물렀는데, 박꿀라 존자의 재가자였을 적 친구인 나체수행자 깟사빠가 박꿀라를 찾아왔다. 와서 박꿀라 존자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적절한 자리에 앉은 깟사빠가 존자에게 말했다.
“박꿀라 스님, 스님은 출가한지 얼마나 되었습니까?”
“벗이여, 나는 출가한지 80년이 되었습니다.”
“박꿀라 스님, 그대는 80년 동안 몇 번이나 성행위를 하였습니까?”
이것은 나체수행자로서 무례한 질문이다. 그러자 박꿀라 존자는 다음과 같이 자신에 대한 경이롭고 놀라운 이야기를 했다.
1. “벗이여, 그대는 나에게 ‘박꿀라 스님, 스님은 80년 동안 몇 번이나 성행위를 하였습니까?’라고 물어서는 안 됩니다. 대신에 ‘박꿀라 스님, 스님은 지난 80년 동안 몇 번이나 감각욕망에 대한 인식이 일어났습니까?’라고 물어야 합니다. ‘박꿀라 스님, 스님은 지난 80년 동안 몇 번이나 감각욕망에 대한 인식이 일어났습니까?’(이때 박꿀라 존자는 160세) 벗이여, 출가한 이래 80년 동안 단 한 번도 내 안에서 감각욕망에 대한 인식이 일어난 적이 없습니다. (단 한 번도 박꿀라 존자의 내부에서 감각욕망에 대한 인식이 생긴 적이 없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입니다.)
2,3. “벗이여, 출가한 이래 80년 동안 단 한 번도 내 안에서 분노의 인식 혹은 해치겠다는 인식이 생긴 적이 없습니다.” (단 한 번도 박꿀라 존자의 내부에서 분노의 인식이 생긴 적이 없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입니다. 또한 단 한 번도 그의 내부에서 다른 사람을 해치겠다는 인식이 생긴 적이 없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입니다.)
4. “벗이여, 나는 출가한 이래 80년 동안 단 한 번도 내 안에서 감각욕망에 대한 사유가 생긴 적이 없습니다.” (단 한 번도 박꿀라 존자의 내부에서 감각욕망에 대한 사유가 생긴 적이 없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입니다.)
5,6. “벗이여, 나는 출가한 이래 80년 동안 단 한 번도 내 안에서 분노의 사유 혹은 해치겠다는 사유가 생긴 적이 없습니다.” (단 한 번도 박꿀라 존자의 내부에서 분노의 사유 혹은 해치겠다는 사유가 생긴 적이 없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입니다.)
7. “벗이여, 나는 출가한 이래 80년 동안 단 한 번도 친척이 아닌 재가신도로부터 가사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박꿀라 존자가 친척이 아닌 재가신도로부터 가사를 받은 적이 없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입니다.)
8. “벗이여, 나는 출가한 이래 80년 동안 단 한 번도 가위로 가사를 자른 적이 없습니다.” (박꿀라 존자가 가위로 가사를 자른 적이 없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입니다.)
9~33. “벗이여, 나는 출가한 이래 80년 동안 단 한 번도
바늘로 가사를 꿰맨 적이 없고, 가사를 염색한 적이 없고, 가사 만드는 시기에 가사를 만든 적이 없습니다.
동료 수행자를 위해 가사를 만드는 일에 동참한 적이 없습니다. 공양청에 응한 … 누가 나를 공양청에 초대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 재가자의 집에 앉은 … 재가자의 집에서 식사한 … 여인의 모습을 주시한 …여인에게 사구게 정도의 법이라도 설한 적이 없습니다.
(비구가 여성에게는 대여섯 단어로 법문하는 것이 적절하다. 여성이 교학에 대한 질문을 했다면 비구는 일천 개의 게송으로 대답해도 된다. 하지만 박꿀라 존자는 여성에게 법문하지 않았다. 자신에게 의지하는 재가신도들에게 법문하는 것이 비구들의 중요한 업무이다. 이것을 잘 기억해야 한다.)
단 한 번도 비구니 도량에 간 적이 없습니다.”
(비구가 병든 비구니를 방문하는 것은 적절하다. 하지만 박꿀라 존자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렇게 예외가 허용되는 경우에도 존자는 원래 정해진 대로만 했다.)
단 한 번도 비구니에게 법을 설한 적이 없습니다. 식카마나(sikkhamānā: 구족계를 받기 전에 2년 동안 여섯 가지 법을 공부하고 있는 여성 출가자)에게 법을 설한 …, 사미니에게 법을 설한 …, 출가를 시킨 …, 구족계를 준 …, 의지처(스승)가 되어 준 …, 사미의 시봉을 받은 …, 욕실에서 목욕한 …, 목욕가루로 목욕한 …, 동료 수행자들로부터 마사지를 받은 …, 소젖 한 방울 짜는데 걸리는 시간만큼도 병에 걸린 …, 한약을 조금이라도 복용한 …, 베개를 벤 …, 침대에 누운 적이 없습니다. (이것도 존자의 경이로운 일입니다.)
34. “벗이여, 나는 출가한 이래 80년 동안 단 한 번도 마을 근처에 있는 거처에서 우기 안거를 지낸 적이 없습니다.” (비구 생활하는 동안 내내 숲속 거처에서만 머물렀다는 것도 존자의 경이로운 일입니다.)
35. “벗이여, 나는 출가하여 7일 동안만 범부로서 사람들이 주는 탁발음식을 먹었습니다. 8일째에 내 안에서 아라한과의 지혜가 생겼습니다.” (비구가 된지 8일째에 아라한이 되었다는 것도 존자의 경이로운 일입니다).
(박꿀라 존자의 경이롭고도 놀라운 사실을 들은 나체수행자 깟사빠는 부처님 가르침에 출가하여 비구가 되게 해 달라고 존자에게 청했다. 박꿀라 존자는 자기 대신에 적절한 비구로 하여금 계사가 되도록 하여 깟사빠를 출가시켰다. 얼마 지나지 않아 깟사빠 존자는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고귀한 수행을 하여 아라한과를 얻어서 아라한이 되었다.)
36. 어느 날 박꿀라 존자는 자신의 열쇠를 들고 이 사원 저 사원으로 다니면서 “존자들이여, 나와 보시오! 존자들이여, 나와 보시오! 오늘 내가 반열반에 들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박꿀라 존자가 그렇게 할 수 있었다는 것도 존자의 경이로운 일입니다.)
37. 그렇게 해서 비구들이 모였을 때, 박꿀라 존자가 자신이 평생 어떤 비구의 신세도 지지 않은 것을 되돌아보고, 죽은 다음에도 비구들이 자신의 시신을 옮기는 수고를 하게 하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시신에 불이 저절로 붙어서 화장되기를 서원했다. 그는 비구들 가운데 앉아서 불 요소에 집중하는 선정에 든 다음 반열반에 들었다. 그가 반열반에 들자마자 시신에서 불이 저절로 붙어서 화장되어, 재스민 싹처럼 생긴 몇 개의 사리만 남았다. (비구들 가운데에서 반열반에 든 것도 존자의 경이로운 일입니다.)
박꿀라 대장로 이야기 끝.
출처:
『The Great Chronicle of Buddhas』, The State Buddha Sasana Council's Version, Volume Six, Part One by The Most Venerable Mingun Sayadaw, Translated by U Tin Lwin & U Tin Oo(Myaung), First Edition, November, 1997, pp. 306-317.
https://www.wisdomlib.org/buddhism/book/the-great-chronicle-of-buddhas/d/doc36478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