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모가라자 대장로
(모가라자 존자의 이야기는 앙굿따라 니까야 주석서와 숫따니빠따의 Pārayana vagga의 주석서에서 인용한 것이다.)
1. 과거생에서의 서원
미래의 모가라자는 빠두뭇따라 부처님 시대에 항사와띠 시의 훌륭한 가문에서 태어났다. 어느 날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있을 때, 그는 어떤 비구가 부처님의 제자들 중에서 가장 거친(남루한) 옷을 입는 자들 중에 가장 뛰어난 비구로 선언되는 것을 목격했는데, 그 비구는 옷감이나, 실이나, 염료 모두 거친 옷을 입었다. 미래의 모가라자도 언젠가는 그런 측면에서 제일가는 비구로 인정받고 싶어 했다. 그는 부처님께 특별한 공양을 올리고, 그 앞에서 이 열망을 말씀 드렸다. 부처님은 그 열망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언했다.
깟타와하나(Kaṭṭhavāhana) 왕의 대신으로서의 삶
미래의 모가라자는 공덕을 많이 쌓는 삶을 살았고 죽은 다음에 천상계에 태어났으며, 그런 다음에도 인간계와 천상계에 다시 태어났다. 깟사빠 부처님의 출현 전에 그는 깟타와하나(Kaṭṭhavāhana) 시에서 귀족 가문으로 재탄생했다. 그가 나이가 들었을 때, 그는 깟타와하나 왕의 궁정의 신하가 되었고 나중에 대신으로 임명되었다.
(이하에 이어지는 깟타와하나 왕 이야기의 자세한 내용은 숫따니빠따의 주석서 2권에 상세하게 나와 있는 것이다.)
깟사빠 부처님이 등장하기 전에 바라나시 출신인 뛰어난 도목수(都木手)가 있었는데, 그의 기술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그에게는 16명의 선임자인 제자들이 있었는데, 그들에게는 각각 천 명의 견습생이 있었다. 따라서 도목수와 함께 바라나시에서 생활하는 목수는 16,017명이었다. 그들은 숲으로 가서 다양한 종류의 목재를 수집하여 도시의 왕족과 귀족들에게 적합한 다양한 종류의 물품과 고급 가구를 만들곤 했다. 그들은 뗏목을 타고 바라나시로 물건을 가져왔다. 왕이 단층 저택에서 7층 저택에 이르는 궁전을 짓고 싶어 했을 때, 그들은 왕을 기쁘게 하고 만족시키기 위해 그렇게 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도 다른 건물들을 지었다.
하늘을 나는 비행기(기계)의 제작
어느 날 도목수에게 “늙은 다음에도 목수 일을 해서는 살기가 너무 힘들 것이니 뭔가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는 제자들에게 금시조(金翅鳥. garuḷa)를 닮은 비행기(flying machine)를 만들 수 있도록 가벼운 나무들을 수집하라고 지시했다. 그 비행기 안에 새처럼 공중으로 날게 하는 ‘엔진’을 조립한 후 시동을 걸어서 날기 시작했다. 그는 그것을 타고 부하들이 일하고 있는 숲으로 날아가서 그곳에 내렸다.
그는 제자들에게 말했다. “이런 비행기를 만들자. 그러면 우리는 월등한 능력으로, 잠부디빠(인도)를 다스릴 수 있다. 자, 이 비행기와 똑같이 만들어라. 우리는 목수들의 삶이라는 고역에서 벗어나야 한다.” 제자들은 성공적으로 유사한 비행기를 만들고 그것을 도목수에게 보고했다. “자, 어느 도시를 정복해야 할까?” 도목수가 물었다. “주인님, 바라나시를 정복하죠.” 그들이 제안했다. “이보게들, 그건 안 될 말이야. 바라나시 사람들은 우리를 목수라고 알고 있다. 우리가 그들을 정복하고 지배한다고 해도, 모든 사람들은 우리의 신분이 목수임을 알 것이다. 잠부디빠는 광대한 곳이니 우리의 행운을 다른 곳에서 찾자.” 도목수는 이렇게 말했고 제자들은 동의했다.
깟타와하나(Kaṭṭhavāhana) 왕으로 즉위
16,017명의 목수들은 자신들의 가족을 각각 ‘비행기’에 태워 무력을 행사하면 히말라야 방향으로 날아갔다. 그들은 한 도시의 왕궁으로 들어가 왕을 폐위시키고 도목수를 왕으로 즉위시켰다. 나무로 만든 '비행기'를 발명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는 ‘깟타와하나(Kaṭṭhavāhana. 나무로 만든 차에 탄)’ 왕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이 왕의 개인적인 이름을 바탕으로, 도시와 나라도 같은 이름으로 불렸다. 후계자와 16명의 대신들이 임명되었다. 왕과 그 나라의 모든 최고 지도자들은 의롭게 행동했다. 왕은 네 가지 도움의 원칙에 따라 백성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었고, 그 결과 백성들은 행복하고 번영했으며 위험과 위해요소가 거의 없었다. 모든 사람들은 사랑받고, 존경받고, 서로 의지하는 왕과 그의 신하들을 칭송했다.
바라나시 왕과의 우정
어느 날 바라나시에서 온 상인들이 상품을 가지고 깟타와하나로 갔다. 그들이 깟타와하나 왕을 알현했을 때, 왕은 그들에게 어디에 사는지 물었다. 그들이 바라나시에 살고 있다는 말을 듣고, 왕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 저는 바라나시의 왕과 친교를 맺고 싶습니다. 당신들은 그렇게 되도록 도와주시겠습니까?” 상인들은 기꺼이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들이 깟타와하나에 머무는 동안, 왕은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모두 제공했고, 그들이 떠날 때 두 도시의 우정을 돈독히 하는 것을 도와줄 것을 다시 한 번 정중하게 상기시켰다.
상인들이 바라나시로 돌아왔을 때, 그들은 왕에게 깟타와하나 왕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왕은 기뻐했다. 그는 바라나시에서 물건을 파는 깟타와하나 상인들이 세금을 면제받을 것이라고 북소리로 알렸다. 그리하여 만난 적이 없는 두 왕은 우정이 돈독해졌다. 깟타와하나 왕은 자신의 도시에서 사업을 하는 바라나시의 상인들도 세금을 면제받을 것이라고 선언함으로써 답례했다. 그는 또한 바라나시의 상인들에게 왕의 금고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바라나시 왕은 깟타와하나의 영역 내에서 주목할 만한 일이 발생한다면, 바라나시 왕이 보지 못했더라도, 바라나시 왕이 그 사건을 본 것처럼 알려주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 깟타와하나 왕도 바라나시 왕과 비슷한 메시지를 보냈다.
선물 교환
어느 날, 깟타와하나 왕은 아주 미세할 뿐만 아니라 떠오르는 태양처럼 눈부시게 빛나는 가장 희귀한 직물을 얻었다. 그는 바라나시 왕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기억했고, 이 특별한 직물을 바라나시에 보내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그에게는 상아로 만든 여덟 개의 상자가 있었는데, 각각의 상자에 천 조각을 하나씩 넣었다. 상아 상자 밖에는 각 관을 방부 처리하는 랙 볼(lac ball)을 넣었다. 8개의 랙 볼은 아주 좋은 직물로 포장된 나무 상자에 넣어졌다. 그 위에는 “바라나시 왕에게 바친다.”는 비문이 적혀 있었다. 이와 함께 바라나시 왕이 모든 대신들이 참석하는 궁전 마당에서 직접 이 선물을 열 것을 제안했다.
깟타와하나 궁정의 왕실 대표단은 선물 상자와 메시지를 바라나시 왕에게 전달했고 바라나시 왕은 뜰에서 대신들을 소집했다. 그는 그들 앞에서 상자를 열었다. 단 8개의 랙 볼 공을 발견한 그는 깟타와하나 왕이 자신에게 장난을 쳤다고 생각하며 실망했다. 그는 랙 볼 중 하나를 그가 앉아 있던 왕좌에 세게 던지자 랙이 부서져서 상아 상자와 뚜껑이 산산조각이 나자 깜짝 놀랐는데, 그 안의 고급스런 직물이 왕의 시야에 들어왔다. 다른 일곱 개의 랙 볼도 비슷한 상아 상자와 내부에는 직물이 들어 있었다. 각각의 직물은 가로 16큐빗(1큐빗은 46-56cm) 세로 8큐빗이었다. 이 직물들을 펼치자 안뜰 전체가 햇빛에 반짝이는 것처럼 가장 장엄한 광경이 연출되었다.
구경꾼들은 손가락으로 딱 소리를 내면서 놀랐고, 몇몇은 기뻐서 머리에 쓴 투구를 공중으로 내던지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 왕의 보이지 않는 친구인 깟타와하나 왕이 이런 놀라운 선물을 보냈다! 그 왕은 진정으로 우리 왕의 훌륭한 친구이다.”
바라나시가 준 선물
바라나시 왕은 감정사들을 불러서 좋은 직물들을 그들이 평가하도록 하였다. 감정사들은 그 가치를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웠다. 그러자 왕은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나의 좋은 친구, 깟타와하나 왕이 나에게 값을 매길 수 없는 선물을 보내왔다. 답례품은 받은 선물보다 좀 더 좋은 것이어야 한다. 무얼 선물해야 할까?”
그때 깟사빠 부처님이 삼계에 나타나 바라나시에 머물던 때였다. 왕은 삼보보다 귀한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부처님의 출현 소식을 깟타와하나 왕에게 보내야겠다. 그것이 가장 적절한 답례품이 될 것이다.”
그래서 그는 황금 판에 다음과 같이 여섯 줄로 주홍글씨를 새기도록 했다.
(오 나의 벗 깟타와하나이여,)
모든 중생들의 행복을 위해, 동쪽의 우다야 산에서 해가 뜨는 것처럼,
이 세상에 일체지자인 부처님이 출현했다.
모든 중생들의 행복을 위해, 동쪽의 우다야 산에서 해가 뜨는 것처럼,
이 세상에 (도 4개, 과 4개, 열반과 교리로 구성된) 담마가 출현했다.
모든 중생들의 행복을 위해, 동쪽의 우다야 산에서 해가 뜨는 것처럼,
이 세상에 모든 사람이 공덕의 씨앗을 뿌릴 수 있는 비교할 수 없는 비옥한 밭[福田]인 승가가 출현했다.
이 구절들 외에도, 왕은 비구가 지계로부터 시작하여 점차적으로 아라한과에 도달하기 위한 담마의 실천에 대한 내용도 비문에 썼다.
위의 황금 판은 이렇게 포장했다.
(1) 먼저 일곱 가지 보석함 안에 넣고, (2) 보석함은 에메랄드 통 안에 놓고 (3) 그리고 에메랄드 관을 고양이 눈 보석으로 된 관 안에 넣었다. (4) 그리고 나서 고양이 눈의 관은 빨간 루비가 든 관 안에 놓았다. (5) 루비관은 금관 안에 넣었다. (6) 금관을 은관 안에 넣었다. (7) 은관은 상아관 안에 넣었다. (8) 그 상아관은 향이 나는 사향나무 관 안에 넣었다. (8) 이 관은 고운 천으로 싼 상자 안에 넣고, 그 위에 왕실 도장을 찍었다.
이 선물은 깟타와하나로 보내졌다. 사향 옷으로 장식한 왕의 코끼리는 황금빛 장식을 달고 금빛 레이스로 뒤덮여 있었고, 그의 장엄한 몸에는 황금 깃발이 휘날렸다. 그 위에 선물 상자가 놓여 있는 높은 플랫폼을 올려놓았다. 그 위에는 하얀 우산을 씌웠다. 꽃과 향기, 춤과 음악으로 축하 공연을 한 다음에 코끼리를 출발시켰다. 국왕 자신이 왕실 호위단을 이끌고 국왕의 영토인 카시국의 국경까지 배웅했다. 그뿐 아니라 바라나시 왕은 그의 메시지와 함께 그의 특별한 답례 선물에 경의를 표하라고 이웃 국가들의 다른 통치자들에게 통보했다. 그 모든 통치자들은 수송용 코끼리가 깟타와하나의 국경에 도달할 때까지 기꺼이 따랐다.
깟타와하나 왕은 답례품을 환영하기 위해 먼 곳까지 나가 경의를 표했다.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선물을 궁정 뜰에서 개봉했다. 얇은 천 포장을 떼어내고 상자를 열어보니 향이 나는 딱딱한 나무통이 나왔다. 그 안에는 8개의 관이 차례로 열렸고, 삼보의 모습을 알리는 황금 판이 드러났다. “이것은 아주 가끔만 찾아오는 가장 희귀한 선물이다. 나의 좋은 친구인 바라나시 왕이 이 소식을 담마의 실천에 대한 개요와 함께 나에게 보낸 것은 매우 사려 깊은 처사였다.” 그래서 깟타와하나 왕은 기뻐하며 생각했다.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는 부처님이 출현했다. 내가 가서 부처님을 보고 부처님의 교리를 배우는 것이 좋겠다.” 그는 대신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자, 대신들은 왕에게 자기들이 가서 알아볼 동안 잠시 기다리시라고 조언했다.
대신 사절단
16명의 대신들은 각각 천 명의 추종자들과 함께 왕에게 말했다. “대왕이시어, 만약 부처님이 실제로 세상에 출현했다면 저희들은 당신을 (이 궁전에서) 다시 볼 가능성이 없습니다. 즉 저희들은 모두 비구가 될 것입니다. 만약 부처님이 실제로 출현하지 않았다면, 저희들은 당신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대신들 중에는 왕의 친조카(왕의 누이의 아들)도 있었는데, 그는 “저도 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왕이 그에게 말했다. “애야, 네가 부처님이 출현한 것을 발견하면, 내게로 돌아와서 나에게 소식을 전해야 한다.” 조카는 “왕이시여,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동의했다.
열여섯 명의 대신들과 그들의 추종자들은 황급히 서둘러서 도중에 밤에 단 한 번만 쉬고 바라나시에 도착했다. 그러나 그들이 도착하기 전에 깟사빠 부처님은 세상을 떠났다. 대신들은 부처님의 정사에 들어가서 물었다. “어느 분이 부처님이십니까? 부처님은 어디에 계십니까?” 그러나 거기에는 부처님과 함께 살던 비구 제자들만 있었다.
비구 제자들이 그들에게 말했다. “부처님이 돌아가셨습니다.” 그러자 대신들은 울부짖었다. “우리는 멀리서 왔는데 부처님을 뵐 수조차 없군요!” 그들은 비구 제자들에게 말했다. “존자들이시여, 부처님의 충고나 훈계의 말이 세상에 남아 있습니까?” “네, 재가신도님들. 그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삼보에 귀의하라. 항상 오계를 지켜라. 또한 8가지 포살 계를 지켜라. 보시하라. 할 수 있으면 스스로 비구가 되어라.’ 그러자 왕의 조카를 제외한 모든 대신들은 그들의 부하들과 함께 출가하여 비구가 되었다.
깟타와하나 왕의 죽음
깟타와하나 왕의 조카는 공경의 대상으로 삼기 위하여 부처님이 사용하던 물 여과기를 입수한 후 깟타와하나로 돌아왔다. (여기서 부처님이 사용했던 물품에는 보리수, 발우, 가사, 물 여과기 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조카는 경전, 율장, 아비담마를 암기한 비구도 깟타와하나까지 동행하도록 했다.
단계적으로 여행한 조카는 깟타와하나에 도착하여 왕에게 이렇게 보고했다. “삼촌, 부처님이 실제로 세상에 출현했고, 그가 세상을 떠난 것도 사실입니다.” 그는 부처님의 제자들로부터 배운 대로 부처님의 말씀을 전했다. 왕은 삼장에 능숙한 비구의 법문을 들었다. 그는 스승을 위해 정사를 짓고, 부처님의 물 여과기를 모신 탑을 세우고, 보리수를 심었다. 그는 오계를 지켰고, 포살날에는 팔계를 지켰다. 그는 보시를 많이 했다. 그리고 그의 수명이 다한 다음에 천상계에 다시 태어났다. 16명의 대신들은 1만 6천 명의 추종자들과 함께 비구가 되어, 고귀한 팔정도를 실천했고, 범부로 사망한 다음에, 천상에서 깟타와하나 왕이었던 천신의 추종자들로 다시 태어났다. (16명의 천신 추종자 중에는 미래의 모가라자가 있었다.)
2. 마지막 생에서 고행자 생활
두 부처 사이에 도목수와 그의 모든 추종자들은 천상계에 태어났다. 그 후 고따마 부처님이 출현하기 전에 그들은 인간 세상에서 다시 태어났다. 그들의 지도자(도목수)는 꼬살라 왕의 아버지인 마하 꼬살라 왕의 궁정 제사장(purohita)의 아들로 태어났다. 세 베다를 통달한 그는 아버지가 별세하자 제사장의 자리를 물려받았다. 나머지 16,000명은 사왓티의 바라문 가문에서 다시 태어났는데, 그 중 16명은 다음과 같다.
(1) 아지따(Ajita) (2) 띳사 멧떼이야(Tissa Metteyya) (3) 뿐나까(Puṇṇaka) (4) 멧따구(Mettāgū) (5) 도따까(Dhotaka) (6) 우빠시와(Upasīva) (7) 난다(Nanda) (8) 헤마까(Hemaka) (9) 또데이야(Todeyya) (10) 깝빠(Kappa) (11) 자뚜깐니(Jatukaṇṇī) (12) 바드라우다(Bhadrāvudha) (13) 우다야(Udaya) (14) 뽀살라(Posala) (15) 모가라자(Mogharāja) (16) 삥기야(Piṅgiya).
이 16명의 바라문들은 바바리(Bāvarī) 스승에게서 세 가지 베다를 배웠다. 그들은 자신이 배운 것을 각각 자신들의 제자인 천 명의 추종자들에게 다시 가르쳤다. 그리하여 바바리와 그의 추종자들이 모두 16,017명의 바라문이 되었고, 그들의 마지막 생에서 다시 하나의 집단이 되었다. (이들 중 15번째인 모가라자 바라문은 후에 모가라자 존자가 되었다.)
바바리와 추종자들의 출가
마하 꼬살라 왕이 죽자 그의 아들인 빠세나디 꼬살라가 왕으로 추대되었다. 왕의 제사장인 바바리는 새로운 왕 밑에서 그의 직위를 유지했는데, 바바리는 그의 아버지가 준 특권 외에도 왕은 바바리에게 새로운 특권을 부여했다. (이는 새 왕이 왕자로서 바바리의 제자였으므로 때문에 옛 스승과의 관계는 공식적일 뿐만 아니라 개인적이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어느 날, 바바리는 은둔 생활을 하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학문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베다가 향후에 자신에게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은둔자로서 세상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가 빠세나디 꼬살라 왕에게 이 계획을 밝혔을 때, 왕은 이렇게 말했다. “스승님, 궁에 스승님이 계심으로 인해 노숙한 제사장이 저를 도와주고 있다는 것은 아직도 저의 아버지가 저를 지켜주고 있다는 확신을 줍니다. 제발 저를 떠나지 말아주십시오.” 그러나 과거의 공덕이 결실로 무르익기 시작했기 때문에, 늙은 바바리는 왕이 반대한다고 해도 설득될 수 없었고, 그는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왕이 말했다. “스승님, 그렇다면, 저는 낮이든 밤이든 당신을 볼 수 있도록 왕의 정원에 은둔자로 머무르시기를 요청합니다.” 바바리는 이 요청을 받아들였고, 그와 16명의 선배 제자들은 16,000명의 추종자들과 함께 왕실 정원에 은둔자로 거주했다. 왕은 그들에게 네 가지 필수품을 제공했고 아침저녁으로 스승을 정기적으로 예방했다.
얼마 후에, 제자들이 스승에게 말하였다. “스승님, 도시 근처에 사는 것은 은둔자의 삶을 불만족스럽게 만듭니다. 많은 번거로움 때문입니다. 은둔자를 위한 적절한 장소는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곳입니다. 여기서 떠납시다.” 스승은 동의하기만 하면 되었다. 그는 왕에게 말했지만 왕은 그를 떠나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다. 바바리는 세 번이나 왕에게 끈질기게 요청하자 그의 서원을 들어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20만개 은전과 함께 두 명의 대신들을 보내 바바리와 그의 추종자들과 동행시켜 그들을 위한 정사가 지어질 적절한 장소를 찾도록 했다.
은둔자 바바리는 16,016명의 은둔자 제자들과 함께 두 대신의 보살핌을 받으며 사왓티 남쪽 방향으로 떠났다. 그들이 잠부디빠를 넘어 앗사까(Assaka) 와 알라까(Aḷaka)의 두 왕국 사이에 위치한 곳으로 갔을 때, 바바리는 제자들에게 말했다. “이곳은 고대 은둔자들이 살았던 곳인데 은둔자들에게 적합하다. 실은 사라방가(Sarabhaṅga)와 같은 유명한 은둔자들이 살았던 숲이다.”
대신들은 그 땅을 사용하기 위해 앗사까 왕과 알라까 왕에게 각각 10만 개의 은전을 지불했다. 두 통치자는 기꺼이 재산을 양도하고 숲에 인접한 두 요자나의 넓은 땅을 추가하여 면적은 총 5요자나가 되었다. 사왓티 궁정의 대신들은 그곳에 주거지를 짓게 했다. 그들은 또한 사왓티에서 필요한 재료들을 가져와 은둔자들이 매일 탁발할 수 있도록 큰 마을을 세웠다. 그들의 임무가 완료되자, 그들은 사왓티로 돌아갔다. (이상의 설명은 숫따니빠따 주석서에 명시된 것이다. 다음은 앙굿따라 니까야의 주석서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바바리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두 대신이 사왓티로 돌아간 날, 한 남자가 정사에 나타나 은둔자들에게 그 땅에 자신의 집을 지을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허락받았다. 곧 다른 가족들도 그 뒤를 따랐기 때문에 그 땅에는 100채의 집이 지어졌다. 그리하여 은둔자 바바리의 배려로, 재가자 가구주들은 자신들도 과일 나무로 생계를 유지하고 은둔자들에게도 탁발 음식을 제공하면서 번창했다.
은화 십만 개의 가치가 있는 연례 자선 행사
그 은둔자 마을은 번창했다. 농업과 기타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입은 매년 은화 10만 개에 달했고 마을 사람들은 앗사까 왕에게 바쳤다. 그러나 앗사까 왕은 그들에게 그 수입을 은둔자 바바리에게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들이 돈을 바바리에게 가져갔을 때, 은둔자는 이렇게 말했다. “이 돈을 왜 가지고 왔는가?” 재가자들이 말했다. “선생님, 우리는 당신의 땅을 사용한 권리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이 금액을 지불합니다.” 바바리가 대답했다. “만약 내가 돈에 관심이 있었다면, 나는 은둔자가 되지 않았을 것이오. 돈을 도로 가져가세요.” 그들이 말했다. “하지만, 선생님, 우리는 한 번 드린 것을 다시 받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매년 은화 10만 개를 선생님에게 지불하겠습니다. 우리는 당신이 우리의 연례 헌사를 받아들이고 그 돈으로 당신이 원하는 대로 당신 스스로 기부하실 것을 제안합니다.” 바바리는 어쩔 수 없이 동의했다. 그래서 매년 가난한 사람들, 농부들, 여행자들, 거지들, 그리고 고행자들의 이익을 위해 큰 자선행사가 열렸다. 이 고귀한 행위의 소식은 잠부디빠 전체로 퍼졌다.
가짜 바라문의 협박
연례행사가 시작된 후, 어떤 해에 바바리가 거처에서 자신의 선행에 도취되어 있을 때, 그는 “바바리 바라문, 자선을 베풀어라. 자선을 베풀어라.”라고 요구하는 한 남자의 목쉰 소리에 의해 선잠에서 깨어났다. 그것은 깔링가(Kaliṅga) 왕국의 둔니빗타(Dunniviṭṭha) 바라문 마을에서 온 베산따라 자따까(Vesantara Jātaka)의 바라문인 주자까(Jūjakā) 바라문의 후손인 가짜 바라문의 목소리였다. 그는 “당신은 바바리 바라문이 공짜로 문건을 나눠주는 거 몰라요? 가서 금과 은을 받아오세요.”라고 바가지 긁는 부인의 등쌀에 못 견뎌서 온 것이었다. 공처가인 그는 그녀가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바바리가 그에게 말하였다. “바라문이여, 그대는 늦었소. 나는 도움을 청하러 온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나누어 주어서 지금 나에게는 한 푼도 남아 있지 않소.” “바바리여, 내가 돈을 많이 달라는 것이 아니요. 그렇게 많은 돈을 나눠주는 당신이 무일푼일 리 없소. 단돈 은전 500개만 주시오.” “나는 은전 500개가 없소. 내년에는 받을 수 있을 것이오.” “내가 그때까지 기다려야 하나요?”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화가 나서 욕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소똥, 붉은 꽃, 거친 풀들을 거처 안으로 가져와서, 황급히 바바리의 거처 입구에 있는 바닥에 소똥을 바르고, 붉은 꽃들을 흩뿌리고, 거친 풀들을 여기저기 뿌렸다. 그런 다음 그는 물주전자의 물로 그의 왼발을 씻고, 바닥에 일곱 걸음을 내딛고, 그의 (왼쪽) 발을 손으로 쓰다듬으며, 마치 거룩한 사람이 진언을 하는 것처럼 다음과 같이 저주했다.
요구한 돈을 내게 주지 않는다면,
이레째 되는 날에 네 머리가 산산조각이 날 것이다.
바바리는 몹시 불안했다. “그가 저주한 대로 되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들어 잠이 오지 않았다. 그는 잠을 이루지 못한 채 침대에 누우며 곰곰이 생각했다. 그러자 바로 전생에서 그의 어머니였으며 지금 그의 처소의 목신이, 그의 전생의 아들이 고통 받는 것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아들아) 저 바라문은 ‘머리’가 무언지 모른다. 그는 단지 너의 돈을 가지러 나온 가짜 바라문일 뿐이다. 그는 ‘머리(muddha)’의 의미도, ‘머리가 산산조각 나게 하는 요인(muddhādhipāta)’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자 바바리가 말했다. “어머님, 머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머리를 산산조각 나게 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제에게 알려 주십시오.”
여신이 말했다. “아들아, 나도 그것들을 모른다. 오직 부처님들만이 그것을 안다.” “이 세상에 누가 그들을 아나요? 그 사람에게 저를 안내해 주세요.” “삼계의 주인이며, 모든 것을 아는 부처님이 계신다.” 부처님이라는 말이 들렸을 때, 바바리는 극도로 기뻐했고 모든 걱정이 그에게서 사라졌다. “부처님은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부처님은 사왓티의 제따와나 정사에 살고 계신다.”
다음날 아침 일찍, 바바리는 16명의 제자들을 불러 이렇게 말했다. “제군들,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다고 한다. 가서 사실을 확인하고 나에게 알려다오. 내가 직접 부처님께 가고 싶지만, 나는 나이가 많아 언제 죽을지 모른다. 가서 부처님을 뵙고 이 일곱 가지 질문을 하여라.” 그런 다음 그는 “머리를 산산조각 냄(muddhādhipāta)”이라는 운문으로 된 질문을 그들에게 자세히 가르쳤다.
고다바리(Godhāvarī) 강둑에 바바리가 정착한 지 8년째 되는 해에 부처가 세상에 나타났다. - 숫따니빠따 주석서 Book Two. -
그러자 바바리는 이렇게 생각했다. “나의 제자들 16명은 모두 현명한 사람들이다. 만약 그들이 비구의 궁극적인 목표(즉 아라한과)를 달성했다면 그들은 나에게 돌아올 수도 있지만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조카 삥기야에게 말했다. “조카 삥기야야, 넌 반드시 내게 돌아와야 한다. 출세간이 되면 어떤 이익이 있는지 내게 알려다오.”
그리하여 지도자인 아지따가 이끄는 바바리의 열여섯 명의 제자들과 그들의 제자들 16,000명은 바바리에게 절을 하고, 그들의 처소를 출발하여 북쪽 방향으로 떠났다.
그들은 알라까(Aḷaka) 국의 왕도인 마히삿띠(Mahissati). 웃제니(Ujjenī), 고낫다(Gonaddha), 웨디사(Vedisa), 빠와나(Pavana), 꼬삼비(Kosambī), 사께따(Sāketa), 사왓티(Sāvatthi), 세따비야(Setabya), 까삘라왓투(Kapilavatthu), 꾸시나라(Kusinārā), 빠와(Pāvā), 보가(Bhoga), 웨살리(Vesālī) 그리고 마가다국의 라자가하로 여행을 계속했다. 그것은 매우 긴 여행이었다.(많은 요자나들을 포괄하는 긴 여행이었다.)
그들이 한 도시를 지날 때, 사람들은 그들에게 어디 가는지 물었고, 그들이 어떤 문제들에 대한 명확한 답을 얻기 위해 부처님을 보러 간다고 말하자, 많은 사람들이 그들과 합류했다. 그들이 꼬삼비를 지나 사께따에 도착했을 때, 순례자들의 줄은 이미 6요자나였다. 부처님은 바바리 제자인 은둔자들이 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들이 오는 길을 따라 많은 사람들이 합류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은둔자들의 능력이 아직 무르익지 않았고, 부처는 그들이 마가다의 빠사나까 사원(Pāsāṇaka Shrine)까지 가야 비로소 깨달을 수 있다는 것 아시기 때문에 그들을 사왓티에 머물러서 맞이하지 않았다. 더 많은 도시들을 지나 그 특정한 장소로 가야 하기 때문에, 순례자들의 수는 더 많아질 것이고, 그들 모두는 그곳에서 그의 법문으로부터 이익을 얻을 것이다. 즉, 네 가지 도의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 순례자들이 얻을 이 큰 이익을 감안하여, 부처님은 사왓티를 떠나 그들이 그곳에 도착하기 전에 라자가하 방향으로 갔다.
순례자들이 사왓티에 도착했을 때, 그들은 부처님의 정사로 들어가 부처님이 어디에 있는지 물었다. 그들은 향실인 부처님의 사저 입구에서 부처님의 발자국을 주목했다. (그들이 그곳에 도착할 때까지 온전하게 남아 있게 하려는 부처님의 의지에 의해 발자국이 그곳에 남겨져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다음과 같은 모든 유형의 사람들의 발자국을 읽는 데 능숙했다.
정욕이 왕성한 사람은 중간에 움푹 팬 자국이 있다.
증오로 가득 찬 사람은 발자취가 뒤로 젖혀진다.
당혹감을 많이 느끼는 사람은 발가락과 발뒤꿈치에 자국이 매우 두드러지게 인상적이다.
지금의 발자국은 분명 모든 번뇌들을 파괴한 일체지자인 부처님의 발자국이다.
은둔자들은 자신들이 부처의 발자국을 발견했다고 확신했다.
부처님은 세따비야(Setabya), 까삘라왓투 등을 차례로 거쳐 라자가하 근처의 빠사나까 사원에 이르러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따라오게 했다. 은둔자들은 부처의 발자국을 확인하자마자 사왓티를 떠났고, 세따비야와 까삘라왓투 등을 단계적으로 거쳐 라자가하 근처의 빠사나까 사원에 도착했다.
(빠사나까 사원은 불교가 생기기 전부터 있던 사원이었다. 그것은 지역 신을 숭배하기 위해 거대한 바위 위에 세워졌다. 부처님이 출현하자 사람들은 새로운 절을 지어서 불교 신자들을 위해 기부했지만 이전의 이름은 유지되었다.)
제석천왕은 빠사나까 사원에 많은 군중을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장소를 마련했다. 그러는 동안 은둔자들은 부처님을 따라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아침과 저녁의 서늘한 시간 동안 여행했다. 그들은 부처님이 거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목적지인 빠사나까 사원을 보자 물을 보는 목마른 사람이나, 행운을 거머쥔 상인이나, 시원한 그늘을 보는 지친 여행자처럼 극도로 행복했다. 그들은 황급히 사원 안으로 뛰어들었다.
그들은 부처님이 사자가 포효하는 것을 연상시키는 목소리로 많은 비구들 사이에서 법문하는 것을 보았다. 바라문족의 지도자인 아지따는 담마를 설명하면서 부처님이 여섯 가지 부처님의 광명을 내뿜는 것을 보고 크게 기뻐했고, 부처님의 “날씨를 어떻게 견뎠는가? 참을 만 했는가?” 등의 따뜻한 인사말에 더욱 용기가 생겼다. 적절한 장소에 앉아, 그는 자신의 마음을 스승인 바바리가 가르친 구절에 기울임으로써, 첫 번째 질문을 소리 내어 말하지 않고 부처에게 던졌다.
다음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1) 저희들의 스승(바바리)은 몇 살입니까? (2) 저희들의 스승은 어떤 특별한 신체적 특징을 부여받았습니까? (3) 그의 혈통은 무엇입니까? (4) 그는 세 베다를 얼마나 성취했습니까? (5) 얼마나 많은 제자들이 그에게서 베다를 배우고 있습니까?
바바리는 아지따에게 그 질문들을 정신적으로 넣으라고 지시했었다. 그리고 그는 시키는 대로 했다. 바바리의 예상대로 붓다는 아지따의 질문을 알고 주저 없이 다음과 같은 대답을 했다.
(아지따여,) (1) 스승의 나이는 120세, (2) 그는 바바리 종족에 속하며, (3) 그는 위대한 사람의 세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고, (4) 그는 세 가지 베다를 마스터했다. 그는 니간두(the Abidhāna), Ketubha (詩學), Lakkhaṇa(위인의 특징), Itihāsa (전설)을 마스터했다. (5) 그는 게으르고 둔한 500명의 제자들에게 세 개의 베다를 가르치고 있다.
아지따는 위의 세 번째 대답에서 스승이 소유하고 있는 세 가지 특성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다음과 같은 질문을 정신적으로 던졌다.
오, 모든 중생의 의심을 불식시키는 능력을 부여받은 최고의 남자여, 바바리의 세 가지 구별되는 특성이 무엇인지 자세히 명시해 주십시오. 우리에게 어떠한 회의도 갖게 하지 마십시오.
부처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아지따여,) (1) 그대의 스승 바바리는 혀로 얼굴을 가릴 수 있고, (2) 눈썹 사이에 나선형의 상서로운 털이 있고, (3) 생식기는 (차단타 코끼리의 것처럼) 덮여 있다. 아지따여, 그에게 이 세 가지 구별되는 특징을 주목하라.
이것이 부처님께서 정확하게 대답하신 것이다. 그러자 12요자나를 뒤덮은 청중들은 부처님의 신속하고 자세한 대답 외에는 아무도 질문하는 것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놀랐다. 그들은 머리 위로 그들의 손바닥을 합장하여 들어 올리며 큰 소리로 물었다. “질문자는 누구입니까? 그는 천신입니까, 범천입니까, 아니면 수자따의 사랑받는 남편 제석천입니까?”
다섯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들은 아지따는 정신적으로 두 가지 질문을 더 했다.
오, 덕망 높으신 분이시여, 저의 스승님은 두 가지 문제를 묻고 싶어 합니다. 첫째 ‘머리(muddha)’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둘째, ‘머리를 잘라낼 수 있는 요소(muddhāhipāta)’는 무엇인가? 이 두 가지 질문에 대답해 주시어 우리의 의심을 불식시켜 주십시오.
아지따의 정신적인 질문에 부처는 이렇게 큰 소리로 대답했다.
(아지따여,) 반복되는 재탄생(윤회)의 머리는 사성제의 무명이다.
머리를 잘라내는 요인은 믿음, 사띠, 집중, 열의, 노력과 함께 하는 성자의 도의 지혜이다. 그렇게 알아야 한다.
정확한 대답을 들은 아지따는 너무나 기뻤다. 그리고 왼쪽 어깨에 영양의 가죽을 걸치고 부처님의 발등에 이마를 대고 절을 한 다음 그는 큰 소리로 말했다.
지혜의 눈을 지닌
고통을 없애버린 존자에게
바바리 바라문은 16,000명의 제자들과 함께
당신의 발에 엎드려 절합니다!
바바리의 다른 제자들은 아지따처럼 칭송하는 말을 하면서 부처님께 절을 했다.
아지따에게 연민을 느낀 부처님은 다음과 같이 그를 축원했다.
바바리와 그의 제자들이 행복하고 잘 지내길 바랍니다.
바라문 청년들도 행복하고 잘 지내길 바랍니다. 장수하기를 바랍니다.
부처님은 계속 말했다.
만약 바바리나 아지따 그대 자신, 혹은 당신들 중 누구라도
당신의 마음속에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질문해도 좋다.
질문하라고 하는 것은 일체지자들의 관습이었다.
기회가 주어지자 바라문들은 모두 자리에 앉아 부처님께 절을 하고 돌아가면서 질문했다. 아지따가 제일 먼저 질문했다. 부처님은 그의 질문들에 답했고 그 대답들은 점차 절정으로 이르러 아라한과의 실현으로 인도했다. 아지따와 그의 천 명의 제자들은 대화 끝에 아라한과를 얻었고, 수천 명의 다른 제자들도 다양한 수준의 도와 과를 얻었다. 아지따와 그의 제자들이 아라한과에 이르자마자 부처님에 의해 ‘오라, 비구여!’로 비구가 되었다. 그들은 부처님의 신통력에 의해 비구가 갖추어야 할 물품 8가지가 갖춰지고 법랍 60년인 장로 비구가 된 것이었다. 그들은 모두 부처님 앞에 합장을 하고 앉았다. (바바리의 나머지 제자들은 부처님에게 그들 자신의 질문을 했는데, 자세한 내용은 숫따니빠따를 보면 된다. 이하에서는 모가라자와 바바리 존자에 관한 것만 언급하기로 한다.)
위에서 언급한 바바리의 제자들은 차례로 질문을 던졌고, 부처님의 대답을 들은 질문자들과 그들의 천 명의 제자들은 마침내 아라한과를 얻었다. 그들은 모두 부처님의 ‘오라, 비구여!’로 비구가 되었다.
매우 자만심이 강한 모가라자는 자신을 바바리의 16명의 가까운 제자들 중에서 가장 박식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아지따가 가까운 제자들 중에서 연장자였기 때문에 아지따 다음에는 자신이 질문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지따가 말을 마친 후, 그는 자기 차례라고 생각하고 질문하려고 일어섰다. 그러나 부처님은 모가라자가 자만해서 아직 깨달음을 얻을 정도로 바라밀이 무르익지 않았기 때문에, 그를 자제시켜야 한다는 것을 알고 계셨다. 그래서 부처님이 그에게 말씀하셨다. “모가라자여, 다른 사람들이 질문할 때까지 기다려라.” 모가라자는 “나는 줄곧 나 자신이 가장 현명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부처님이 더 잘 아신다. 부처님은 내가 질문할 차례가 되지 않았다고 판단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조용히 앉았다.
그러나 바바리의 여덟 제자인 (1) 아지따 (2) 띳사 멧떼이야 (3) 뿐나까 (4) 멧따꾸 (5) 도따까 (6) 우빠시와 (7)난다와 (8) 헤마까가 질문을 마치자, 그는 참지 못하고 질문하려고 일어섰다. 그렇지만 부처님은 그가 아직도 깨달을 때가 안 된 것을 아시고 기다리라고 하셨다. 모가라자는 묵묵히 받아들였다. 그러나 바바리의 여섯 명의 제자인 (9) 또데이야 (10) 깝빠 (11) 자뚜깐니 (12) 바드라우다 (13) 우다야와 (14) 뽀살라가 질문을 마쳤을 때, 모가라자는 그가 바바리의 제자들 중에서 가장 후배인 비구가 될 것을 우려하여 15번째로 질문하려고 일어섰다. 그리고 이제 모가라자의 바라밀이 성숙해졌기 때문에, 부처님은 그를 질문하게 했다. 모가라자는 이렇게 질문하기 시작했다.
내가 두 번이나 석가족 부처님께 질문을 했지만,
다섯 개의 눈을 가진 분은 대답하지 않았다.
부처님은 나를 연민하셔서
세 번째로 대답하시고자 하셨다.
이 인간계도 천상계와 범천계도
고따마 붓다의 위대한 명성과 추종자들의
견해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훌륭한 법을 아는 분에게 묻습니다.
제가 어떻게 세상을 인지해야 마라가
저를 볼 수 없게 됩니까?
모가라자의 마지막 질문의 후반부 질문에 부처님은 이렇게 대답했다.
모가라자여, 항상 사띠하여
오온에 대한 자아견을 버리고,
세상(생물이든 무생물이든)을 비었다고 인지하라.
이렇게 인지하여 죽음으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
마라는 그렇게 세상을 인지하는 사람을 볼 수 없다.
——Sutta Nipāta, v. 1126.——
(원주: 자기 자신의 몸을 ‘자아’라고 아는 잘못된 개념인 사견(유신견)을 버려야 하고, 모든 조건 지어진 현상은 실체가 없는 무아로 보아야 하고, 실재하는 것은 없다고 알아야 한다(nothingness). 이런 올바른 인지가 확고해지면 죽음은 정복된다. 아라한과를 체험하면 아라한은 죽음(마라)의 영역을 벗어난다. ‘죽음의 영역을 넘어선다.’는 것은 아라한에 도달했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이 구절의 주요 목적은 아라한과에의 도달이다.)
아라한과에 도달하게 하는 이 구절을 들은 다음에, 모가라자와 그의 천 명의 추종자들은 앞의 바바리의 제자들처럼 아라한과에 도달했다. 그들은 ‘오라, 비구여.’가 됐다. 청중들 중 수천 명이 다양한 수준의 도의 지혜와 과의 지혜를 얻었다.
3. 호칭
부처님의 ‘오라, 비구여.’로 비구가 된 모가라자 존자는, 율장에 정해진 대로 거친 누더기로 엉성하게 염색하고, 낡은 실로 꿰맨 열등하거나 불량한 가사만 입는 버릇이 있었다. 그래서 어느 때 부처님은 제따와나 정사에 모인 비구들에게 다음과 같이 선언했다.
“비구들이여, 항상 (천이 좋지 않고 염색이 엉성하고 낡은 실로 만든) 거친 가사를 입고 있는 나의 비구 제자들 중에서 모가라자가 가장 제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