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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과 자애

[지혜의 향상]3. 명상의 지혜

작성자그림자|작성시간23.09.27|조회수18 목록 댓글 1

3. 명상의 지혜 - 무상 고 무아를 이해하는 지혜

 

의심극복청정이 성숙해지면, 자신이 관찰한 모든 대상에 대하여 처음과 중간과 마지막 단계를 분명하게 알 것이다. 그러면, 여러 가지 대상들을 관찰할 경우, 각 현상의 앞 단계가 끝난 다음에만 그다음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 것이다. 예를 들면, 배의 부풂이 끝난 다음에만 꺼짐이 다시 일어난다. 꺼짐이 끝난 다음에만 다시 부풂이 일어난다. 마찬가지로 걸을 때도, 발을 들음이 끝난 다음에만 발이 앞으로 나아감이 일어나고, 그것이 끝난 다음에만 발을 바닥에 딛음이 뒤따른다.

 

괴로운 느낌이면, 특정 부위에서 하나의 느낌이 끝난 다음에만 다른 곳에서 새로운 다른 느낌이 일어난다. 괴로운 느낌을 각각 한 번, 두 번, 세 번 혹은 그 이상 알면, 수행자는 그것이 점점 약해져서 결국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볼 것이다.

 

마음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이미지일 때, 관찰된 하나의 이미지가 사라진 다음에만, 또 다른 새로운 하나의 이미지에 마음의 초점이 맞추어진다. 그것들을 두 번, 세 번, 혹은 그 이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으면, 그는 관찰되고 있는 정신적 이미지가 마지막에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장소를 옮긴다든지 혹은 점점 작아지고 희미해지는 것을 잘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수행자는, 무엇이든지 그것이 항상 존재한다거나 영원히 지속된다거나, 혹은 파괴되지 않거나 사라지지 않는 것으로 알지 않는다.

 

관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 대상이 어떻게 파괴되고 사라지는지를 보면서, 수행자는 파괴가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에서 그것을 무상(無常)한 것으로 이해한다. 나아가서 그는 매번 일어날 때마다 부서진다는 의미에서 그것을 고통()이라고 이해한다. 여러 가지 고통스러운 느낌이 어떻게 계속해서 일어나는지를 보면서, 하나의 고통스러운 느낌이 사라진 뒤에 새로운 다른 통증이 어떻게 일어나고, 그리고 그것이 멈추면 또 다른 통증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보면서, 그는 각 대상은 단지 고통의 집합이라고 이해한다. 나아가서, 대상들이 스스로 일어나거나 혼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조건들에 의해서 일어나고, 일어난 다음에는 파괴됨을 조건으로 한다는 의미에서, 대상은 주인이 없는 단지 무아(無我)인 현상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이해한다.

 

관찰의 대상을 숙고하거나 추론하지 않고, 단순히 관찰이라는 수단에 의해서, 그 본성을 무상 고 무아 앎(이 세 가지가 삼법인(三法印)임)에 의하여, 대상을 무상하고, 고통스러우며, 자아가 없는 것(무아)이라고 이해하는 것을 직접적인 경험에 의한 명상의 지혜라고 한다.

 

이렇게 세 가지 특성을 직접적인 경험으로 한 번 혹은 여러 번 본 다음, 수행자는 관찰된 대상들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으로부터의 추론에 따라,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몸과 마음의 과정들, 그리고 모든 세계를 그것들도 또한 같은 방식으로 무상하고, 고통스럽고, 자아가 없다라고 이해한다. 이것을 추론에 의한 명상의 지혜라고 한다.

 

이 지혜에 대하여 빠띠삼비다막가에서 무엇이든 물질에 관한 한, 과거거나 현재거나 미래거나, 내부적이거나 외부적이거나, 거칠거나 미세하거나, 열등하거나 우수하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모든 물질은 무상하다. 이것은 일종의 이해이다.” 등으로 언급하고 있다.

 

또한 까타왓투(Kathavatthu)의 주석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단 하나의 조건 지어진 현상에 대해서만 무상을 알았다고 해도, 나머지 것들에 대해서 모든 형성된 것들은 무상하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모든 형성된 것들은 무상하다라는 말은 추론에 의한 이해에 대해서 언급한 것이지, 같은 순간에 함께 존재하는 대상을 앎에 의한 이해를 언급한 것이 아니다. [이 구절은 “inductive insight(귀납적인 위빳사나 지혜)”의 권위 있는 해석이다.]

 

또한 맛지마 니까야에 대한 주석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왜냐하면, 비상비비상처정인 경우에, 마음부수의 연쇄에 관한 지혜는 부처님에게만 해당되지 제자들에게는 해당되지 않으므로, 부처님은 그 지혜를 그룹으로만 설명하였다.” [이 구절은 “comprehension by groups(그룹으로 이해)”의 권위 있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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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금강 | 작성시간 2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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