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애경 (숫따니빠따 1-8)
2023-9-29
0. 자애경의 힘으로 야차들은 무서운 형상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밤낮으로 자애경을 독송하는 수행자는, 편안하게 잠들고 악몽도 꾸지 않습니다.
수행자들이여! 이런 이익이 있는 자애경을 독송합시다.
1. 열반을 체험하고자 하는 자신의 이익에 능숙한 사람은
계정혜를 닦아야 합니다.
능력 있고 정직하며 고결하고 훈계를 잘 받고 부드럽고
교만하지 않아야 합니다.
2. 쉽게 만족하고, 까다롭지 않아 남이 뒷바라지하기 쉽고
분주하지 않고 생활이 간소하고 감관이 고요하고
성숙한 지혜가(聞思修)* 있어야 하고, 무례하지 않으며
사람들에게 집착하지 않아야 합니다.
현자에게 비난받을 만한 사소한 허물도 짓지 말아야 합니다.
3. 모든 중생들이 행복하기를! 위험이 없기를!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하기를!
4. 살아 있는 생명이면 예외 없이, 아라한이건 아라한이 아니건
길거나 중간이거나 짧거나, 크거나 중간이거나 작거나,
뚱뚱하거나 중간이거나 말랐거나
5. 눈에 보이는 중생이건 보이지 않는 중생이건,
멀리 있든 가까이 있든, 태어날 일이 끝난 아라한이든,
태어날 일이 남은 유학이나 범부든,
이 세상 모든 중생들이 행복하기를!
6. 누구든지 서로 속이지 않고, 어디서나 다른 이를
무시하지 않으며, 증오와 적개심을 가지고
몸과 입으로 다른 이를 괴롭히지 않고,
서로에게 고통을 주지 말아야 합니다.
7. 어머니가 하나뿐인 아들을 목숨 걸고 보호하듯,
이 세상의 모든 중생들에게 한없는 자애를 보내야 합니다.
8. 온 세상의 위로 아래로 옆으로, 원한도 적의도 없는
무한한 자애를 널리 펼쳐야 합니다.
9. 서거나, 걷거나, 앉거나 눕거나, 깨어있는 한 언제 어디서나
자애를 보내는 삶을 ‘고귀한 삶’이라고 부처님께서 설하셨습니다.
10. 계행과 지혜를 완벽하게 지니는 수행자는
잘못된 견해에 얽매이지 않고, 감각적 욕망을 제거한다면, 다시는 입태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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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성숙한 지혜란 법문을 듣거나 책을 읽어서 아는 지혜(聞慧), 숙고해서 아는 지혜(思慧), 수행해서 생긴 지혜(修慧)를 말한다. (『난다말라비왐사 큰스님 가르침』, 125-126쪽 참조)
참고문헌
1. 식카와띠 위뿔라냐니 옮김, 난다말라비왐사 큰스님 지음, 『난다말라비왐사 큰스님 가르침』, 아무말들 출판사, 2023, 95-151쪽.
2. 비구 일창 담마간다 편역, 『자애』, 도서출판 불방일, 2022.
3. 빤디따라마 서울 위빳싸나 명상센터, 『예경독송문』, 2008.
4. 전재성 역주, 『숫타니파타』, 한국빠알리성전협회, 2004, 134-13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