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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과 자애

230628 자애경 (1)

작성자그림자|작성시간23.07.06|조회수27 목록 댓글 1

230628 자애경 (1) (법문: 위뿔라냐니 식카와띠님)

 

<아비담맛타상가하> 9장 깜맛타나(kammaṭṭhāna. 수행 주제) : 자애경 (1)

 

나모- 땃사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마-삼붓닷사

 

<아비담맛타상가하> 9깜맛타나(kammaṭṭhāna. 수행주제) 에서 문단번호 9압빠만냐(appamaññā. 무량) 네 가지하고 있습니다. 압빠만냐는 네 가지 범천들의 무량한 마음씀이라는 뜻인데 그중에 첫 번째가 자애, 자애관입니다. 중생의 행복과 번영을 원하는 마음, 중생들이 행복하고 발전하고 번영하기를 원하는 마음이 자애입니다. 자애에 대해서 어제까지 강의한 것은 주석서에 나오는 방법들이고 부처님이 설하신 자애관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자애경이 설해진 배경

 

부처님 당시에 500명의 비구들이 붓다로부터 주제를 받아 안거 3개월 동안 숲에 들어가서 집중수행을 하는데 숲의 정령들이 괴롭힙니다. 왜냐하면 숲에, 땅에 붙어사는 정령들(인간은 아니고 그렇다고 4악처도 아닌 중간층. 천상계 여섯 단계가 있는데, 아수라와 낮은 천신들이 서로 계속 전쟁을 한다고 합니다. 천신들도 등급이 있습니다. 낮은 신들이 땅에 발붙이고 산다고 나옵니다. 님프들이 이런 존재들인 것 같습니다), 그런 존재들이 숲에 사는데 가정을 이루고 삽니다. 인간들이랑 똑같이 이렇게 가정을 이루고 자식을 낳고 지내는데, 자기들보다 계율이 높은 존재들이 오면 이 신들은 저절로 나무 밑으로 내려간다고 합니다. 비가 오면 땅이 축축하니까 땅에서 지내지 않고 나무 위에 집을 짓고 사는데 자기들보다 계가 높은 비구들이 오니까 자기들이 나무 위에서 살 수가 없는 거죠. 비구들이 나무 아래에서 수행을 하고 있으니까, 나무에서 내려와서 지내는데 비에 젖어서 아기를 키우기 힘드니 불편합니다. 비구들과 같이 사니 쾌적한 자기 집에 살지 못하는 거죠. 나무 위에서 살아야 되는데.

 

처음에는 언제 가시려나, 언제 가시려나, 이렇게 기다리고 있는데 날이 하루 이틀 지나도 갈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까, 자기들의 나무 위의 집으로 다시 올라가기 위해서 비구들을 숲에서 쫓아내려고 무서운 형상들을 보여줍니다. 목이 잘린 시체, 팔다리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귀신의 모습을 보이고, 이렇게 무섭게 해서 숲에서 두려움으로 수행을 못 하게 하는 거죠. 마음이 편안하고 고요해야 집중이 되는데 그걸 못 하게 하는 거죠.

 

500명의 비구들이 수행을 하지 못하고 부처님께 다시 돌아가서 우리가 저 숲에서 수행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러이러한 일들이 있어서 무서워서 수행을 못하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부처님이 보시니 이 500명의 비구들은 그 숲에서 아라한과를 얻을 비구들인 거죠. 그래서 다시 돌려보냅니다. 거기 가서 수행하라고 하시면서 멧따 숟따(<숫따니빠따> 1.8)를 줍니다. 거기서 수행하는 동안 이걸 암송하면 장애가 없을 것이다. 거기 사는 정령들을 물리칠 수 있는, 잘 화합하면서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주신 거죠.

 

자애경을 외우면서 숲에 들어가는데 들어가면서부터 환영받습니다. 숲에 들어가기 전부터 자애경을 암송하니까 그것을 듣고 숲에 살던 정령들이 나와서 마중합니다. 발우도 받아들고 발 씻을 물도 대령합니다.

 

자애경입니다. 지난 번 강의에 방향 없이 한정 짓지 않은 자애, 한정 지은 자애, 이렇게 528가지 자애가 나온다고 했습니다. 그 자애관의 시작, 부처님이 설하신 자애경에 어떤 내용이 나오는가 하면, 난다말라 사야도 법문에 이렇게 나옵니다.

 

(위뿔라냐니 식카와띠님 옮김, 난다말라비왐사 큰스님 가르침, 我無말들 출판사, 2022, 93-146. https://cafe.daum.net/DHAMMADIPAKOREA/DTZD/3)

 

자애경 본문 -난다말라비왐사 큰스님
1. 얏사-누바-와또 약카……, 네와 닷센-띠 비-사낭, 얌히 쩨-와-누윤잔또,
랃띤디와 마딴디또-, 수캉 수빠띠 숟또짜, 빠-빵낀찌 나 빳사띠,
에와마디 구누-뻬-땅, 빠리땅땅 바나-마 헤
자애경의 힘으로 야차들은 무서운 형상을 드러내지 않는다.
밤낮으로 자애관을 닦는 수행자는,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잠들며
잠들었을 때 악몽을 꾸지 않는다.
수행자들이여! 이런 이익이 있는 자애경을 독송합시다.
2. 까라니-야 맏타꾸살레-나, 얀따 산땅 빠당 아비사멧짜,
삭꼬- 우주-짜 수후주-짜, 수와쪼- 짯사 무두아나띠마-니-
완전한 고요함인 열반을 얻으려는, 자신의 이익에 능숙한 자는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인 계, , 혜를 닦아야 합니다.
능력 있고 정직하며 매우 정직하고 타이르기 쉽고, 온화하고,
교만하지 않아야 합니다.
3. 산뚯사꼬-짜 수바로-짜, 압빠낏쪼-짜 살라후까욷띠,
산띤드리요-짜 니빠꼬-짜, 압빠갑보- 꿀레-스와나누긷도
나 짜 쿧다 마-짜레-낀찌, 예-나 윈뉴빠레- 우빠와데-융,
주어지는 대로 만족하고, 까다롭지 않아 뒷바라지하기 쉽고
분주하지 않고 간소한 생활을 하고, 고요한 감관을 가지고
성숙한 지혜가 있어야 하고, 무례하고 거칠지 않으며
사람들에게 집착하지 않습니다.
현명한 이들에게 비난받을 만한 사소한 허물도 일삼지 않습니다.
4. 수키노-와- 케-미노- 혼-뚜, 삽바삳따- 바완뚜 수키딷따
모든 존재들이 행복하기를! 위험이 없기를!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하기를!
5. 예-께-찌 빠-나부-딷티, 따사-와-타-와라-와 나와세-사-,
디-가-와-예-와 마한따-, 맛지마-랏삿까- 아누까툴-라
살아 있는 생명이면 예외없이, 아라한이건 아라한이 아니건
길거나 중간이거나 짧거나, 혹은 크거나 중간이거나 작거나,
뚱뚱하거나 중간이거나 말랐거나
6. 딛타-와- 예-와 아딛타-, 예-와두-레- 와산띠 아위두-레-
부-따-와 삼바웨-시-와, 삽바삳따- 바완뚜 수키딷따
눈에 보이는 존재이건 보이지 않는 존재이건,
멀리 있든 가까이 있든, 태어날 일이 끝난 아라한이든,
태어날 일이 남은 유학자와 범부이든,
이 세상 모든 존재들이 행복하기를!
7. 나빠로- 빠랑 니꿉베-타, 나-띠만녜-타 깓타찌나깐찌,
뱌-로-사나- 빠띠가산냐-, 난-냐 만냣사 둑카밋체-야,
어느 누구이든 서로 속이지 않고, 어디서나 다른 이를
조금도 무시하지 않으며, 증오와 적개심을 가지고
몸과 입으로 다른 이를 괴롭히지 않고,
서로서로 다른 이의 고통을, 바라지 않아야 한다.
​8. 마-따- 야타- 니양 뿓따, 마-유사-에-까 뿓따- 마누락케-,
에왐삐 삽바부-떼-수, 마-나상 바-와예- 아빠리마-낭
어머니가 하나뿐인 자식을 자신의 목숨보다 소중히 보호하듯,
이 세상의 모든 존재들을 향하여 무량한 자애의 마음을 많이 쌓아야 한다.
9. 멛딴 짜 삽바 로-까스밍, 마-나상 바-와예- 아빠리마-낭,
욷당 아도-짜 띠리얀짜, 아삼바-당 아웨-라 마사빧땅
온 세상의 위로 아래로 옆으로, 원한도 적의도 넘어선
무한한 자애를 널리 펼쳐라.
10. 띧탕 짜랑 니신노 와, 사야-노 야-와땃사 위-따믿도-
에땅 사띵 아딛테-야, 브라흐마메-땅 위하-라 미다마-후
서거나, 걷거나, 앉거나 눕거나, 깨어있는 동안 언제 어디서나
자애의 마음을 닦아가는 삶을 고귀한 삶이라 부처님 설하셨다.
11. 딛틴 짜 아누빡깜마, 실-라와- 닷사네-나 삼빤노-,
까-메-수 위네-야게-당, 나히자-뚝 갑바세-야 뿌나레-띠.
계행과 지혜를 완벽하게 지니는 수행자는
잘못된 견해에 얽매이지 않으며, 감각적 욕망을 제거하고
모든 번뇌를 소멸하여, 다시는 잉태되어 윤회하지 않는다.

 

이 자애경을 독송하면 편안하게 잠들고 어떤 악몽도 꾸지 않고

 

비구들이 계속 악몽을 꾸고 안 좋은 게 보였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천신들이 두려운 것을 보이지 않고

 

얏사누바또 약카(yakkha. 야차. 도깨비)들이 두려운 것을 보이지 못하고

이 경을 밤낮으로 독송하면 편안히 잠들고 잠잘 때 어떤 악몽도 꾸지 않는다.”

이 말은 부처님이 하신 말이 아니라 나중에 사야도들이 자애경을 독송했을 때 얻게 되는 이익을 삽입한 거죠.

 

자애경 내용은 자기가 하는 일에 능숙하고, 선업에 이익이 있는 일에 능숙하고, 이익 있는 일을 해야 되고이로운 일이라는 게 선업이죠. 행복하기 위해서 부처님이 선업을 많이 쌓으라고 하셨죠. 행복하려면 돈을 많이 모아라가 아니라 선업을 많이 쌓아라. 행복의 가장 가까운 원인은 선업이다.”

 

행복하려면 선업을 지어야 하고, 그러면 나의 선업 의도의 결과들이 나한테 돌아올 테니까 선업을 짓는 것이 행복의 원인인 거죠. 그래서 무엇을 해야 하느냐 하면

 

까라니-야 맏타꾸살레-, 얀따 산땅 빠당 아비사멧짜,

삭꼬- 우주-짜 수후주-, 수와쪼- 짯사 무두아나띠마-

(Karaṇīyamatthakusalena, yanta santaṁ padaṁ abhisamecca;

Sakko ujū ca suhujū ca, suvaco cassa mudu anatimānī.)

완전한 고요함인 열반을 얻으려는, 자신의 이익에 능숙한 자는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인 계정혜를 닦아야 합니다.

능력 있고 정직하며 매우 정직하고 타이르기 쉽고, 온화하고,

교만하지 않아야 합니다.”

 

"까라니-야 맏타꾸살레-: 이로운 일, 이익이 있는 일에 아주 능숙해야 됩니다."

여기 꾸살레나(kusalena)”에서 꾸살라가 선업이라는 말, 선한 마음이라는 뜻이 있죠. 꾸살라가 능숙하다는 뜻도 있습니다. 능수능란, 탁월함 이런 뜻이 있습니다. 이로운 일에 탁월해야 된다고 합니다. 이로운 일을 아주 능숙하게 해야 된다는 거죠. 나쁜 일에 능숙하면 안 되고 이로운 일을 능숙하게 해야 됩니다.

 

그리고 고요한 경지, 만약에 최고의 경지(열반. santaṁ padaṁ)를 얻고자 한다면,

 

삭꼬- 우주-짜 수후주-, 수와쪼- 짯사 무두아나띠마-

삭꼬(Sakko)”는 유능하다는 뜻입니다. 자기 하는 일을 아주 잘하는 사람이죠. 만약 약사라면 환자를 차료하는 일이니까 좋은 일이죠. 그건 앋타(attha. 이익)입니다. 이익이 있는 일에 능숙해야 되고 아주 유능해야 된다는 거죠. 그러니까 중간이나 아래가 아니라 매우 능숙하게, 이익 있는 일을 잘 하는 능력자가 돼야 한다는 겁니다. 이게 자애관입니다. 붓다가 설하신 자애경입니다. 자기 일에 아주 능숙한 사람, 뛰어난 사람, 능력 있는 사람이 돼야 합니다.

 

우주(ujū)”는 정직입니다. 정직해야 합니다. 일단 정직해야 믿음이 가겠죠. 이 사람이 정직하다는 걸 알아야 그 사람이 믿음이 가는 사람이어야 그 사람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정직하지 않으면 그 사람 주변에 사람이 모이지 않습니다. 믿음으로 만나는데 믿지 못하는데 어떻게 모이겠습니까? 그다음 단계로 함께 선업을 지을 수 있습니다. 정직하지 못하면 함께 할 수 없습니다. 일단 정직해야 됩니다. 정직함은 삿짜(진실)로 중생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합니다. 그리고 유능해야 하고,

 

그리고 수후주(suhujū)”는 우주(곧음)보다 더 곧다는 뜻입니다. ‘숩삐야(Suppiyā)’라는 이름 들어 보셨을 겁니다. 부처님 당시에 신심이 뛰어난 재가 여신도로 자신의 허벅지 살을 잘라 공양 올린 인물의 이름입니다. 이름에 접두사 (su)’가 들어가 있습니다. 삐야(piya)사랑하는 이, 애인라는 뜻입니다. 거기에 앞에 가 들어가면 최상급 접두사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이 됩니다. 아주 사랑스러운, 수가 최상, 최고이런 수식어가 되는 거죠. 수후주 이러면 정직한데 매우 정직한 사람이 수후주입니다. 정직한데, 더 정직한 아주 정직한 사람, 남이 보기에도 정직하고 자기 자신이 보기에도 정직한 사람, 남 앞에서도 정직하고 남이 보이지 않는 데서도 정직한 사람. 남 앞에서 정직한 것은 우주이고 보이지 않는 곳에 혼자 있어도 정직한 것은 수후주입니다. 말과 행동으로 정직한 것은 수주이고, 마음으로도 정직한 것은 수후주입니다. 아주 정직해야 합니다.

 

수와쪼(suvaco)’

와짜(vācā)’는 말이라는 뜻입니다. 팔정도의 삼마와짜(sammāvācā. 바른 말)입니다. ‘수와쪼는 말 잘 듣는 사람입니다. 말 잘 듣는 사람이란 가르치기 쉬운 사람, 타이르기 쉬운 사람입니다. ‘이건 잘못이니까 그러면 안 되지.’라고 말하면 빨리 인정하고 고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잘못됐다고 지적하면 바로 고칠 수 있는, 말 잘 듣는 사람, 타이르기 쉬운 사람, 가르치기 쉬운 사람, 잘못된 것을 바른 방향으로 가게 하는 게 가르치는 거죠. 그렇게 잘못된 것을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기 쉬운 사람이 수와쪼입니다. 이것의 반대인 가르치기 어려운 사람을 두밧짜라고 합니다. 고집 센 사람, 잘못됐다고 가르쳐 주는데도 계속 고집 부리는 사람, 둡바짜(dubbaca)가 말 안 듣는 사람이란 뜻입니다. <앙굿따라 니까야>에 불법(사사나 sāsana)가 사라지는 원인이 네 가지가 있다고 하는데 그 중에 둡바짜가 들어갑니다. 타이르기 어려우면 불법이 사라집니다. 담마가 사라진다는 거죠. 타이르기 쉬워야 합니다.

 

무두아나띠마-(mudu anatimānī)’, 무두(mudu)는 부드러운 사람입니다. 뻣뻣한 사람이 아니라 부드럽고, ‘아나띠마-(anatimānī)’는 교만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마나(māna)는 교만입니다. 아나띠마-니는 교만하지 않아야 한다. 교만하지 않고 겸손해야 된다는 거죠.

 

능력 있고 유능하고, 선한 일에 아주 능숙하고 정직하고 매우 정직하고 그리고 가르치기 쉽고, 타이르기 쉽고 부드럽고, 교만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게 부처님이 비구들에게 가르쳐 주신 자애경입니다. 교만하지 말라. 이익 있는 일에 아주 능숙해야 하고, 최고의 경지(열반)를 원한다면 능력이 있어야 되고 정직해야 되고 매우 정직해야 되고 가르치기 쉽고 타이르기 쉬워야 되고, 고집 부리지 말아야 되고, 부드러워야 되고, 겸손해야 한다.

 

"산뚯사꼬-짜 수바로-, 압빠낏쪼-짜 살라후까욷띠,

산띤드리요-짜 니빠꼬-, 압빠갑보- 꿀레-스와나누긷도"

(Santussako ca subharo ca, appakicco ca sallahukavutti;

Santindriyo ca nipako ca, appagabbho kulesuva’nanugiddho.)

"주어지는 대로 만족하고, 까다롭지 않아 뒷바라지하기 쉽고

분주하지 않고 간소한 생활을 하고, 고요한 감관을 가지고

성숙한 지혜가 있어야 하고, 무례하고 거칠지 않으며

사람들에게 집착하지 않습니다."

 

"산뚯사꼬-짜 수바로-, 압빠낏쪼-짜 살라후까욷띠"

산뚯사꼬-(Santussako)’, 쉽게 만족해야 합니다. ‘수바로(subharo)’, 먹여 살리기 쉬워야 합니다. 비구들은 공양 받아서 살지 않습니까? 공양 받는 데 까다롭지 않아야 한다는 거죠. 의식주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까다롭지 않아서 먹여 살리기 쉬워야 됩니다. 쉽게 만족하고 먹여 살리기 쉽게 만족한다는 뜻은 노력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노력의 결과에 만족한다는 뜻입니다. 노력하지 않아서 주어지는 대로 게으르게 사는 게 아니라 노력은 누구보다 능숙해지도록 탁월하게 노력하는데 결과가 그만큼 나오지 않더러도 그것의 결과에는 만족한다는 거죠. 노력하고 실력도 탁월한데도 보이는 결과는 안 나올 수 있습니다. 공부를 아주 잘하는데 시험에는 떨어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미얀마 빤디따라마의 강원에 그런 도반이 있었습니다. 정말 공부를 잘하고 가르치는 것도 잘하고 다 잘하는데 시험에 여러 번 낙방했습니다. 여러 번 떨어졌습니다. 안타까웠습니다. 그런 경우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경우에도 주어진 결과에 만족해야 된다는 거죠. 결과가 노력만큼 나오지 않더라도 그 결과에도 만족해야 됩니다. 만족하면 성냄이 일어나지 않겠죠.

 

압빠낏쪼-짜 살라후까욷띠(appakicco ca sallahukavutti)’, ‘압빠낏쪼(appakicco)’,에서 낏쪼(kicco)는 일이고 압빠(appa)는 일이 적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일이 적어야 합니다. 일이 많으면 부산하고 들뜨죠. ‘압빠낏쪼일이 적어야 하고, ‘살라후까욷띠(sallahukavutti)’ 가벼워야 합니다. 오고 갈 때 가벼워야 합니다. ‘비구들의 날개는 가사와 발우이다.’ 라고 합니다. 비구들은 율장에는 신발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환자인 경우는 신발을 신을 수 있다고 율장에 나와 있습니다. 비구는 원래 신발은 안 신고 지닐 수 있는 것은 발우와 가사죠. 발우와 가사가 있으면 어디든지 갈 수 있는 날개가 갖추어졌다.’라고 얘기합니다. 그게 살라후까욷띠’, 발우와 가사만 있으면 갈 수 있고 신용카드 없습니다. 신용카드 없이 돈 없이 발우와 가사만 있으면 어디든지 갈 수 있는데, 이게 살라후까욷띠입니다. ‘생활이 검소하고라고 번역하는데 살라후까욷띠가벼워야 한다.’는 뜻입니다. 어디 가는데 짐이 많지 않을 것, 가사와 발우만 있으면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일이 적고 그리고 생활이 간소한 것.

 

"산띤드리요-짜 니빠꼬-, 압빠갑보- 꿀레-스와나누긷도"

산띤드리요(Santindriyo)’인드리야(indriya)가 고요하다(santa)’는 뜻입니다. 인드리야는 감관 통제력이라는 뜻입니다. 감각기관이 고요하다는 것은 5문이 잘 통제된다는 뜻이죠. 그렇게 마음이 잘 다스려진다는 뜻은 5문으로 들어오는 대상으로 마음이 산란하게 일어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감각기관이 고요하다는 것은 이것저것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하면서 마음이 어지러워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는 것, 이게 산띤드리요입니다. 감관이 고요하다는 말은 마음이 대상으로 인해서 흔들리지 않는다, 고요하게 유지된다는 뜻입니다. 눈을 잘 다스린다는 뜻이라기보다는 밖에서 어떤 대상이 들어오든 내 마음을 그것으로 인해서 번뇌가 일어나지 않게 잘 간수하는 것, 이게 감관을 잘 다스린다는 뜻입니다. 눈으로 보지 않고 귀로 듣지 않고 냄새 맡지 않고 이런 뜻이 아닙니다. 시각장애인이거나 청각장애인이면 안 들리니까 안 보이니까 잘 다스린다고 볼 수 있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뜻이 아니라 밖에서 어떤 대상이 들어오든 그 대상으로 인해서 내 마음에 탐욕과 성냄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감각기관을 잘 다스린다는 뜻입니다.

 

니빠꼬(nipako)’무르익은이라는 뜻입니다. 무엇이 무르익었는가 하면 지혜가 무르익은, 지혜가 성숙된 것을 말합니다. 밥이 뜸이 들어서 밥이 익은 것을 니빠꼬라고 합니다. 과일이 익어서 맛있는 과일이 되는 상태가 니빠꼬인데, 여기서는 지혜가 성숙된이라는 뜻입니다. 지혜가 성숙하다는 것은 위빳사나 지혜가 성숙한 것을 말합니다. 수행자가 수행을 하면 할수록 익어가는 위빳사나 지혜를 말합니다.

 

압빠갑보(appagabbho)’, 불선하지 않고 아나누긷도(ananugiddho)’ 집착해선 안 됩니다.

 

"나 짜 쿧다 마-짜레-낀찌, -나 윈뉴빠레- 우빠와데-

수키노-- -미노- -, 삽바삳따- 바완뚜 수키딷따"

(Na ca khudda’mācare kiñci, yena viññū pare upavadeyyuṁ;

Sukhino vā khemino hontu, sabbasattā bhavantu sukhitattā.)

"현명한 이들에게 비난받을 만한 사소한 허물도 일삼지 않습니다.

모든 존재들이 행복하기를! 위험이 없기를!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하기를!"

 

나 짜 쿧다 마-짜레-낀찌(Na ca khudda’mācare kiñci)’, ‘(na)’는 부정의 뜻입니다. ‘윈뉴빠레(viññū pare)’ 지혜로운 이가, ‘우빠와데-(upavadeyyuṁ)’, 비난할 만한, ‘나 짜 쿧다 마-짜레-낀찌(Na ca khudda’mācare kiñci)’, 어떤 작은 일도 해선 안 됩니다.

 

지혜로운 이가 나무랄 일은 아무리 작은 것도 해선 안 됩니다. 지혜로운 이의 비난을 받지 않아야 된다는 뜻입니다. 어리석은 이의 비난을 받는 것과 지혜로운 이의 비난을 받는 것은 다릅니다. 어리석은 이의 비난은 받아도 됩니다. 부처님도 비난받았습니다. 비난 받고 야유를 받고 어리석은 이들이 부처님을 비난하고 야유해도, 지혜로운 이들은 부처님을 비난하지 않습니다. 존경하죠. 지혜로운 이들이 비난할 만한 것은 아주 작은 것도 해선 안 됩니다. 지혜로운 이들의 비난을 두려워해야 되는 것이죠. 어리석은 이들의 비난을 두려워하지 말고.

 

수키노-- -미노- -(Sukhino vā khemino hontu)'

수키노(sukhino)’ 행복하고 케미노(khemino)’ 적이 없기를, 고요하기를

삽바삳따- 바완뚜 수키딷따(sabbasattā bhavantu sukhitattā)’ 모든 중생들이 행복하기를.

 

"--찌 빠-나부-딷티, 따사---와라-와 나와세-

----와 마한따, 맛지마-랏사까 아누까툴라"

(Ye keci pāṇabhūt'atthi, tasā vā thāvarā vā navasesā;

Dīghā vā ye va mahantā majjhimā rassakā aṇukathūlā.)

"살아 있는 생명이면 예외 없이, 아라한이건 아라한이 아니건

길거나 중간이거나 짧거나, 혹은 크거나 중간이거나 작거나,

뚱뚱하거나 중간이거나 말랐거나"

 

--찌 빠-나부-딷티

살아있는 생명이면, 생명이 있는 분명한 존재이면, ‘따사---와라-와 나와세-(tasā vā thāvarā vā navasesā)’ 세상 존재들이 -와라(thāvarā)’, 아주 굳건하고 흔들림 없거나 그렇지 않거나, 그러니까 분명하고 튼튼하고 바위처럼 코끼리처럼 튼튼하고 분명한 것이든, 그렇지 않은 것이든, 생명이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간에, 그리고 ----(Dīghā vā ye va)’ 디가: 길거나(dīghā), 또는 마한따(mahantā)’: 크거나. 코끼리처럼 침팬지처럼 아주 크거나. ‘맛지마(majjhimā)’: 중간이거나. ‘랏사까(rassakā)’: 짧거나. ‘아누(aṇu)’: 아주 작거나. 또는 까툴라(kathūlā)’ 뚱뚱하거나. 아주 작은 거 보이지 않는 책벌레 같은 이런 아주 작은 것이든 간에, 그게 무엇이든지 간에 다 사이즈에 관계없이.

 

"딛타-- -와 아딛타, -와두-- 와산띠 아위두-

--와 삼바웨--, 삽바삳따- 바완뚜 수키딷따"

(Diṭṭhā vā yeva addiṭṭhā, ye va dūre vasanti avidūre;

Bhūtā va sambhavesī va, sabbasattā bhavantu sukhitattā.)

"눈에 보이는 존재이건 보이지 않는 존재이건,

멀리 있든 가까이 있든, 태어날 일이 끝난 아라한이든,

태어날 일이 남은 유학자와 범부이든,

이 세상 모든 존재들이 행복하기를!"

 

딛타-- -와 아딛타, -와두-- 와산띠 아위두-'

'딛타-- -와 아딛타(Diṭṭhā vā yeva addiṭṭhā)' : 보이든 안 보이든. 귀신들은 보이지 않죠. 우리 눈에 천신들도 보이지 않고 범천도 보이지 않고, 지옥 중생들도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죠. 이런 보이는 것이든 보이지 않는 것이든. 사람은 보이고 집에서 키우는 축생들은 보이죠. 이런 보이든 보이지 않는 것이든,

 

'-와두-- 와산띠 아위두-(ye va dūre vasanti avidūre)' : 멀리 있든 가까이 있든.

 

--와 삼바웨--(Bhūtā va sambhavesī va)’ : 이미 태어났거나 앞으로 태어날 존재, 잉태되어 있는 존재, 아직 태어나지 않은 존재들.

 

삽바삳따- 바완뚜 수키딷따(sabbasattā bhavantu sukhitattā)’ : 모든 중생들이 행복하기를.

 

자애경,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붓다께서 비구들에게 가르쳐 주신 자애경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내일 이어서 하겠습니다. 회향하겠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공덕이 우리를 번뇌의 소멸로 이끌기를.

이러한 우리의 공덕을 모든 존재들에게 회향합니다.

모든 존재들이 행복하기를!

 

사-두 사-두 사-두

 

편집자: 담마삐야

 

* 2023-06-28 인터넷

(https://us05web.zoom.us/j/4694074327?pwd=b2pNRUk4VzExbWFMSitFa1Jkc0wyUT09)으로 하신 법문을 필사하였습니다. 필사 후 위뿔라냐니 식카와띠님께 보여드리고 요약, 수정, 추가한 부분이 있습니다.

 

https://cafe.naver.com/dhammadipakorea/394

일부용어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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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금강 | 작성시간 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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