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92 위빳사나 지혜의 단계 모두를 구족했다고 생각되는 수행자들에게 「지혜단계 법문」을 설해 주는 것은 어떠한 이익이 있기 때문입니까?
마하시 사야도 법문, 비구 일창 담마간다 편역, 이솔,
『위빳사나 백문백답』, pp.211~212
저희 수행지도 스승들은 수행을 잘 하여 ‘ 수행을 잘 했다, 충분한 듯하다’라고 인정되는 수행자들에게 위빳사나 지혜가 한 단계 한 단계 생겨나는 모습, 도와 과의 지혜, 반조의 지혜가 생겨나는 모습을 설명한 「지혜단계 법문」183)을 들려 줍니다. 수행자 스스로 그「지혜단계 법문」을 듣고 경험한 것과 비교하여 ‘내가 어떠한 지혜단계까지 경험했구나’라고 결정할 수 있습니다.
저희 수행지도 스승들이 직접 수행자에게 “당신은 어떤 지혜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도와 과에 이르렀습니다. 수다원이 되었습니다”라는 등으로 결정하거나 말해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이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저희들이 위와 같이 결정해 준다는 식으로 비난하기도 합니다. 그것은 근거 없이 비방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수행지도를 하면서 자신의 제자에 대해 ‘수다원이 되었다’라는 등으로 결정해 주지 않으면 올바르지 않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말은 그 사람들의 견해일 뿐입니다. 맞지 않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 안에서는 오직 부처님 한 분만 “누가 수다원이다, 사다함이다, 아나함이다. 아라한이다”라고 설하고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 부처님을 제외한 어느 누구도, 설령 사리뿟따 존자라 할지라도 그렇게 설하거나 결정하는 일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저희들이 법의 중득 여부를 결정해 주지 않는 것은 가르침의 전통에 따르면 올바른 일입니다.
「지혜단계 법문」을 설해 주는 것은 자신들에게 생겨났던 여러 지혜들을 이 「지혜단계 법문」과 비교하여 확실하게 잘 이해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지혜가 완전히 구족되었다면 기뻐하도록 하기 위해서, 혹시 구족되지 못했다 하더라도 구족될 때까지 열심히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덜어냄 경에 대한 법문」)
183) 미얀마의 마하시 센터에서는 한 달 반이나 두 달 정도 열심히 수행하여 지혜가 어느 정도 향상된 수행자들에게 마하시 사야도께서 직접 설법하신 「지혜단계 법문」을 두 번에 나누어서 약 세 시간 정도 테이프로 들려준다. 수행자들로 하여금 그 법문을 듣고 각자의 지혜를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출처] [위빳사나 백문백답] 질문 92 위빳사나 지혜의 단계 모두를 구족했다고 생각되는 수행자들에게 「지혜단계 법문」을 설해 주는 것은 어떠한 이익이 있기 때문입니까? (한국마하시선원) | 작성자 한국마하시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