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수행과 자애

[백문백답]100. 위빳사나 지혜는 어느 정도 수행해야 생깁니까?

작성자그림자|작성시간23.10.03|조회수29 목록 댓글 2

[위빳사나 백문백답] 질문 100 위빳사나 지혜 등의 특별한 지혜, 특별한 법은 어느 정도 오랫동안 수행해야 구족할 수 있습니까?(끝)

 

일주일 정도 수행해서 위빳사나 지혜를 다 구족하여 자세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매우 드뭅니다. 대부분 20일이나 한 달 정도 수행하면 위빳사나 지혜가 차례대로 생겨나는 모습, 구족한 모습을 말할 수 있습니다.

한 달 반이나 두 달 정도 지나서 말할 수 있는 이들도 많습니다. 서너 달 정도 노력한 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도받은 대로 열심히 노력하면 한 달 반이나 두 달 사이에 위빳사나 지혜가 구족된 모습을 말하는 이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한 달 반이나 두 달 정도 기간을 정하고 수행하도록 지도하고 격려하고 있습니다. (「덜어냄 경」에 대한 법문)

새김확립 수행을 21가지 수행주제195) 중 어느 한 방법의 가르침에 따라서 수행하면 중간 정도의 근기의 경우 제일 길어야 칠 년, 빠르면 칠 일 내에 아나함, 아라한이 될 수 있다고 부처님께서 장담하셨습니다.

『맛지마 니까야』「보디 왕자 경」196)에서는 정근精勤 구성요소padhāniyaṅga 다섯 가지를 갖춘, 지혜가 매우 예리한 제도가능자tikkhapaññāneyya197)라면 하룻밤 사이, 하룻낮 사이에도 특별한 법을 얻을 수 있다고도 장담하셨습니다.

정근 구성요소 다섯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믿음: 부처님, 가르침, 승가, 수행주제를 주신 스승, 그리고 수행방법을 확고하게 믿는 것

② 건강: 먹고 섭취한 음식물을 적절하게 잘 소화시킬 수 있을 정도의 소화력

③ 정직: 스승님이나 같이 지내는 이들에게 자신에게 없는 공덕들을 드러내거나 자랑하지 않고, 있는 허물을 감추지도 않고 생겨나는 대로 사실대로 드러냄

④ 정진: '살과 피가 마를 테면 다 말라붙어라. 피부, 살, 뼈만 남을 테면 남아라. 특별한 법을 얻을 때까지 끊임없이 노력하리라’라고 결의하고 매우 열심히 노력함

⑤ 생멸의 지혜: 물질과 정신, 다섯 무더기들의 생멸을 알고 보는 지혜가 생겨남 (『위빳사나 수행방법론』)

한 달 조금 넘는 기간 안에 위빳사나 지혜가 생겨나는 모습을 충분히 말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너무 빠르다”라고 비난하고 허물을 잡는 사람들도 일부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허물을 잡아서는 안 됩니다. 무엇 때문입니까? 그렇게 말하는 것은 부처님께서 “여래의 가르침은 옳고 바르고 거룩하기 때문에 하룻낮 안에도, 하룻밤 안에도, 칠 일 안에도 아나함, 아라한이 될 수 있다”라고 공덕을 드러내어 설해 놓으셨는데도 “밤낮으로 끊임없이 열심히 한 달 넘게 수행해도 특별한 법을 얻을 수 없다”라고 말하는 것이 되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반대하는 말, 무시하는 말이 되어 버립니다. 수행하기 싫어하게끔 가로막는 말이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덜어냄 경」에 대한 법문)

“칠 년 안에 ··· 칠 일 안에, 하룻밤 사이에, 하룻낮 사이에 도와 과, 열반이라고 하는 특별한 법을 알 수 있다, 얻을 수 있다”라는 말은 보통 사람이 한 말이 아닙니다. 모든 법을 스스로의 지혜로 사실대로 바르게 아시기 때문에 정등각자라는 이름을 얻으신 부처님의 금언金言입니다. 사실대로 바른, 그리고 이익이 있는 말씀만 하시기 때문에 선서sugata 善逝라고 이름을 얻으신 부처님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법을 구족한, 그리고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원하는 바른 서원을 구족한 선남자, 선여인 여러분, “부처님께서는 두 갈래 말씀을 하지 않으신다. 즉 두 갈래 말을 하지 않고 틀림없는, 확실하게 맞는 말씀만 하신다. 다섯 가지 마라를 정복하신 승리자이신 부처님께서는 쓸데없는, 이익 없는 말씀을 하시 않으신다. 확실히 이익이 되는 말씀만 하신다”198)라는 「붓다왕사Buddhabaṁsa 佛種姓經」의 구절에 따라 앞에서 언급한 부처님께서 장담하신 말씀이 틀림없이 확실히 옳은 말씀, 틀림없이 확실히 이익이 있는 말씀이라고 믿어야 합니다.

‘만약 내가 지혜가 예리한 이라면 하룻밤 사이에도, 하룻낮 사이에도 특별한 법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중간 정도의 지혜를 가진 이라면 아주 빠르면 칠 일 내에, 중간 정도면 보름, 아주 느려도 칠 년 안에 특별한 법을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하며 새김확립 수행을 열심히 노력해야 합니다.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위빳사나 수행방법론』)


195) 「새김확립 긴 경」에서 제시한 수행주제 21가지를 말한다. 몸 거듭관찰이 들숨날숨 1가지, 네 가지 자세 1가지, 바른 앎 1가지, 혐오에 마음 기울임 1가지, 요소에 마음 기울임 1가지, 아홉 가지 묘지관찰 9가지로 모두 14가지이고, 느낌 거듭관찰이 1가지, 마음 거듭 관찰이 1가지, 법 거듭관찰이 장애1가지, 다섯 취착무더기 1가지, 감각장소 1가지, 깨달음 구성요소 1가지, 네 가지 진리 1가지로 모두 21가지이다. 『 네 가지 마음챙기는 공부』, pp 288~289 참조.

​196) 「보디 왕자 경 Bodhirājakumāra sutta」에 대해서는 『맛지마 니까야』, pp.951~972 참조.

197) 『앙굿따라 니까야』 「약설지자경 Ugghaṭiaññūsutta」과 그 주석을 통해 다음과 같이 사람을 네 부류로 나눌 수 있다.

① 약설지자ugghaṭitaññū 略說知者: 설명하는 즉시 법을 관통하는 사람. 즉 간단한 게송만을 듣고 위빳사나 수행이 진전되어 도와 과를 증득할 수 있는 사람,

② 상설지자vipañcitaññū 詳說知者: 상세하게 그 뜻을 분석할 때 법을 관통하는 사람. 즉 조금 긴 게송이나 법문을 듣고 위빳사나 수행이 진전되어 도와 과를 증득할 수 있는 사람.

③ 제도가능자neyya濟度可能者 : 설명하고 질문하고 바르게 마음 기울이고 선지식을 의지하고 섬기고 공경하며 점차적으로 법을 관통하는 사람.

④ 선업토대자padaparama 善業土臺者 : 많이 듣고 많이 읊고 많이 수지하고 많이 말하더라도 태생적으로 법을 관통하지 못하는 사람. A4;133;『앙굿따라 니까야 』제2권, p.324 참조.

198) Bv.ii.315.

 

https://cafe.naver.com/koreamahasi/2796

일부용어 수정.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금강 | 작성시간 23.10.03
    댓글 이모티콘
  • 작성자혜 수 | 작성시간 23.10.04 고맙습니다 .... _()_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