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메일 계정(sayno@korea.com)은 2024년 3월 2일부터 사용 중지할 예정이다.
그 이유는 최근에 인쇄된 책에도 나와 있지만 아래와 같다.
“내가 글을 세상에 던지기 시작한 것이 45살 즈음이었다. 10년쯤 지나면서는 글을 띄
엄띄엄 올렸는데 60세가 되면 조용히 사라지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가 내 글을 자기 것인 양 강의자료로 사용하면서 돈벌이에 뻔뻔스럽게 이용하는 놈
들이 나타나는 바람에 분노하여 다시 글을 쓰게 되었고 책도 출간되었다.
한편으로는〈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에서 늙은 교수가 라디오 주파수 단파 13.10을
통해 죽을 때까지 자기 생각을 말하는 것을 보고, 나도 치매에 걸리지 않는 한 사람들과 소
통하며 저렇게 살아볼까 하는 마음도 조금 생기기는 했다.
책이 출간된 후 받은 메일중 나를 가장 먹먹하게 만든 사연은, 가난을 벗어나기 힘든
유형(348-350쪽) 중 일곱번째 유형인 사람은 아예 책을 읽지 말라고 미리 말해 주지
그랬냐는 말로 시작되었다.
내게 상황을 자세히 알려 주면 어쩌면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고, 열몇
번 정도 메일을 주고받고 안도한 적도 있다. 그러나 사기나 학대를 당하였거나 당하
고 있거나, 범죄를 저질렀거나, 배우자나 부모 혹은 자녀에게 문제가 있거나 등등 내
가 독자의 문제에 그 어떤 조언도 할 수 없는 메일들이 너무 많이 들어오면서 나의 한
계를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기에 이제는 그만할 때가 된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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