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하우], 자동차 급발진 시 대처법
나는
- 1988년에 1종 보통 면허증 땄고
- 군 수송부에서 45인승 대형 버스를 포함 거의 모든 종류의 군 차량을 운전했으며
- 1종 보통, 대형, 추레라, 레카, 2종 소형 면허증을 보유하고 있으며(더 딸게 없다)
- 굴삭기, 지게차 면허도 있고
- 제대 후 카고 트럭, 추레라 운전을 했으며
- 자동차 학원 강사를 했고
- 카센타에서 정비 경력이 있고
- 대학 전공은 자동차과 이며
- 중장비를 4.5년 간 설계했다.
- 부업으로 대형트럭 탁송을 하며 추레라, 덤프, 콘크리트 믹서, 카고 트럭 등 모든 종류의 트럭을 운전해 봤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자동차에 관한 최신 기술이나 성능들을 꿰차고 있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들은 이미 폐물이 되었지만 그래도 기본이 있으니 오늘 그 노하우 몇 개를 공개하고자 한다. 오늘 배운 것을 연습해두면 언젠가 당신 생명을 구할지도 모르니 잘 기억하길 바란다.
1. 브레이크 안 밟고 자동차 세우기(수동 차량)
수동 변속기 차량의 브레이크가 고장 나면 어떡하겠는가? 대개는 ‘기어를 낮은 단으로 바꾸어 속도를 줄인 후 벽을 들이박아서 세운다’고 배우지만 왜 당신 차를 부수는가? 더 안전한 방법이 있는데.
-> XXX 브레이크; XXX 자리에 내 이름을 넣어야 한다. 왜냐하면 내가 개발자이기 때문이다.
<방법>
기어를 낮은 단(1~2단)으로 바꾸어 속도를 줄인 후(낮은 단으로 안 바꾸어도 무방하다) 기어가 들어가 있는 상태에서 클러치를 밟고 시동을 끈다. 단, 이때 시동만 꺼야지 차키를 빼거나 LOCK위치까지 돌리면 핸들이 잠기니 조심해야 한다.
시동이 꺼진 후 밟았던 클러치를 천천히 떼면 멈춰진 엔진이 달리는 자동차를 세우게 된다. 이것은 배터리가 방전됐을 때 밀어서 시동 거는 원리를 역 이용한 것이다. 한번 시험해 보라. 의외로 쉽고 안전하다. 차량에 따라 다시 시동이 걸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럼 클러치를 다시 밟으면 꺼지니 클러치를 밟는 동작을 반복하면 된다. 이 방법으로 사고를 모면했다면 나한테 특허료 송부 잊지 말자.
2. 브레이크 안 밟고 자동차 세우기(자동 차량) => 1-1)은 급발진도 활용 가능
미국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렉서스 사망하고 당시, 렉서스 차량과 통화한 911 담당자가 당시에 이렇게 조언했다고 한다.
“키를 off 해 보세요”
하지만 그 말을 하는 순간 렉서스 ES350은 시속 193km로 다른 차를 충돌 후 전복. 일가족 4명 모두 사망하고 만다. 렉서스 탑승자 일행은 차의 브레이크가 고장 났다는 것을 이미 몇 분 전에 알고 있었지만 긴장한 나머지 어찌할지를 몰랐기 때문에 최악의 결말을 맞은 것이다.
나는 수동 차량에서 비슷한 경험이 있다. 엑셀 케이블 내부에 수분이 들어가 얼어서 밟고 나면 안 올라오는 상태가 발생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 어떡하냐고? 수동이면 클러치 밟으면 된다. 끝
그럼 자동 변속기 차량의 브레이크가 고장 나면 어떡해야 하는가?
1-1) 키를 off 한다. 이것은 엔진으로 가는 전기를 차단해서 엔진을 멈추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키는 off만 해야지(키 박스의 ACC 위치까지 돌려야지) 절대 빼면 안 된다. 빼면 핸들이 잠겨버린다. 이 방법은 위의 XXX 브레이크와 같은 이치이다.
1-2) 기어를 D에서 1단으로 변속이 가능하다면 그렇게 한다. 속도가 줄면 시동을 끈다.
- 오르막길이라면 N도 효과가 있다.
- 혹여 P가 들어간다고 해도 넣지 마라. 위험하다. 고속에서는 차가 완전히 뒤집어진다.
2) 속도가 줄면 사이드를 천천히 당긴다. 절대 주의할 것은! 고속에서 당기면 잘 듣지도 않겠지만 만약 제동이 되면 차가 뒤집어진다. 사이드는 뒷 브레이크만 작동하기 때문에 차가 스핀한다.
* 차량에 따라 상황이 다를 수 있으니 1-1) -> 2) 또는 1-2) -> 2)를 평시에 연습해보고 익혀둔다.
3. 자동변속기 차량 급발진시 대처요령(추가 내용)
자동변속기 차량이 급발진을 일으킬 경우 활용하는 방법을 추가한다.
1) 기어가 중립에 들어가면 중립으로 넣는다.
2) 풋 브레이크를 밟고 차를 세운다.
-> 주의할 점은 이 방법을 사용할 경우에는 시동을 안끄는 것이 오히려 낫다. 자동차의 제동을 위해서는 사람의 다리 힘 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하이드로백이라고 부르는 진공보조장치를 사용하는데 시동이 꺼지면 작동하지 않는다. 따라서 시동을 끈 후 브레이크를 두세번 밟는다면 더이상 브레이크는 작동하지 않게된다.
4. 클러치 안 밟고 변속하기
고속도로에서 수동 변속기 차량의 클러치 케이블이 끊어졌다면 어떡해야 하는가? 몇 Km 만 더 가면 휴게소가 나오는 상황인데 오르막 내리막이 있어서 필히 변속이 필요하다면? 차를 세울 갓길도 없다. 클러치를 밟지 않고도 변속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실제 상황 1)
예전에 내가 추레라 기사 하던 시절에 유압식 클러치의 오일이 새서 클러치 페달이 바닥에 붙어 안 올라오는 상황이 발생했다. 꼬불꼬불한 편도 1차선 국도였고 밤 8시쯤 됐을 게다. 차량통행이 많은 국도에서 갓길도 없는 꼬불꼬불한 길에 짐을 잔득 실은 차를 세우는 것은 2차 사고를 부르는 위험천만한 일이다. 그럼 방법을 보자.
가) 기어를 8단에서 10단으로 변속하고자 한다면
- 8단 풀 악셀 후 ->
- 순간적으로 악셀의 발을 떼면 엔진과 밋션의 속도 차이가 0이 되는 시점이 생기는데 ->
- 이때 기어를 빼면 기어가 쑥 빠진다. ->
- 그러면 속도가 줄어버린 엔진과 속도가 그대로인 기어가 일치하는 순간 10단으로 살짝 밀면 ->
- 어느 순간 털거덕 하고 들어간다.
나) 반대로 10단에서 8단으로 변속하는 것은 조금 더 감각이 필요하다.
- 10단에서 엑셀을 떼고 ->
- 속도 차이가 0이 되면 ->
- 기어를 빼고 ->
- 후까시로 엔진과 밋션의 속도를 정확히 일치 시키면서 기어를 8단으로 살짝 밀면 ->
- 어느 순간 털거덕 하고 들어간다.
실제 상황2)
내가 운수업에서 설계업으로 직업 변경 후 어느 날, 수영장의 문 모서리에 발을 베어 발가락 인대가 끊어져 두 달 간 Cast(콩글리시로 기브스)를 한 적이 있었다. 당시 내 차는 현대 그레이스 승합차 수동 밋션이었다. 왼 발을 쓸 수 없는 상황에 나는 어떻게 출근 했을까?
<출발 시>
- 기어 중립 상태. 오른 발로 풋 브레이크를 밟고 시동을 켠다.
- 그 상태에서 핸드 브레이크를 당긴다. ->
- 오른 발을 풋 브레이크에서 떼도 차는 당연히 안 미끄러진다. ->
- (왼발 대신) 오른 발로 클러치를 밟는다. ->
- 1단 기어를 넣는다. ->
- 클러치를 아주 천천히 뗀다. ->
- 동력이 전달되면 핸드 브레이크를 천천히 푼다. ->
- 차가 출발을 시작하면 오른 발을 엑셀 패달로 옮겨 밟는다. ->
- 2, 3단 변속은 위의 실제 상황 1)의 방법을 사용해서 변속한다. ->
- 3-4-5-4-3-2-1 단으로의 변속도 실제 상황 1) 방법을 사용한다. ->
<정지시>
- 기어 단수에 상관없이 클러치를 빼서 중립으로 만든다. ->
- 풋 브레이크를 사용해 멈추고 다시 출발할 때는 핸드 브레이크를 사용하여 출발~
나는 두 달간 이렇게 출근했다. 다른 사람들은 다리 하나로 수동차량이 운전 가능한 것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PS.
내가 운전한 추레라는 기어가 10단과 16단이었다. 트럭들은 종류에 따라 5단, 6단, 10단, 12단, 16단 등의 기어가 있다. 지금은 운전을 안 해서 최신 정보는 나도 모르지만 일반인들이 알아두면 도움 될 만한 상식들이 있는데 다음에 이것도 한번 올리겠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