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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문학 / 설봉문인협회 2025년 11월 24일 좋은시 선정 / 겨울나무 / 이재무

작성자사랑|작성시간25.11.24|조회수39 목록 댓글 0

겨울 나무

이재무

이파리 무성할 때는
서로가 잘 뵈지 않더니
하늘조차 스스로 가려
발밑 어둡더니
서리 내려 잎 지고
바람 매 맞으며
숭숭 구멍 뚫린 한 세월
줄기와 가지로만 견뎌보자니
보이는구나, 저만큼 멀어진 친구
이만큼 가까워진 이웃
외로워서 단단한 겨울 나무

- 이재무 시집『몸에 피는 꽃』창비,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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