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순 시인
소속: 설봉문인협회 문경지회
<작품감상>
푸른 시절
김옥순
언 땅 위에 푸릇푸릇한 청색 옷 입고
찬바람 맞아 가며 강한 생명력 보이는 보리밭 골을
자근자근 밟는 나의 두발이 기특해
눈 지그시 감고 추억에 젖어
순서 없이 엉킨 실타래 풀어내듯
아주 오래전 어린 꼬마를 청보리 새순 잎에 세워본다
바가지 머리에 벙어리장갑 끼고
순박한 얼굴로 깔깔대며 뛰어놀던 어린 꼬마가
무성한 세월에 옅은 미소 짓고
새순 같은 포릿 포릿 한 그 동심 아직도 그데로 건 만
육신은 익어버린 보리 이삭 되어 추수할 날 기다리는 황금들판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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