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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문인협회 / 설봉문학 2024년 2월 1주 금주의 시 선정 / 귀 울림 / 천숙녀

작성자rthkjc|작성시간24.02.05|조회수199 목록 댓글 0

설봉문학 2024년 2월 1주 금주의 시 선정

천숙녀 시인
문경출생
소속: 설봉그룹 설봉문인협회 정회원 (서울본회)

<작품감상>
-시조-

귀 울림

천숙녀


늬 누굴 만나려고
그리 바쁜 걸음일까

풀잎 부딪는 소리 있어
흩날리는 영혼 있어

바람에 찢겨졌는지
날개짓 멈추었다


-------------------------

아직도

천숙녀


길인가 싶어 걷다보니
발등 위에 밟히는 발
가깝다가 멀어지는
햇살에도 시린 가슴
그대가 비껴서는 날엔
작은 쉼표 찍습니다

넘쳐나던 힘줄이
가을 지나 초겨울 길
부풀던 꿈 터트려놓고
서걱서걱 우는 갈대
멈춰 선 깡마른 넋이
누울 자리조차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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