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김부조
꽃 지는 저녁
나무들이 환절의 무게를
나이테로 가늠하고 있다
늦가을의 그물이 출렁이자
땅거미가 한 뼘씩 줄어든다
철새들이 바람을 열고 사라진 허공,
눈시울이 붉어진다
철 지난 안부를 가로막던
당신의 뒷모습이 그립다
가을이 폐지되었다는 풍문,
귓속의 녹을 닦아내야겠다
마른 꽃들이 엇박자로 진다
설봉문인협회 2023년 10월 2일 좋은 시 선정작
국제설봉예술원 문경예술원 2023년 10월 1일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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