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선
오세영
감동은 귀로 들고
쾌락은 몸으로 들지만
예쁨은
눈으로 드는 것,
아름다움을 가지려 하는 자는
눈이 밝아야 한다.
신의 투명한 눈동자, 가을 하늘은
아침마다
이슬로 눈을 씻고
아름다움을 지키려는 자
시선이 깊어야 한다.
신의 해맑은 눈빛, 가을 햇살은
아침에
흰 구름으로 안경을 닦고
가까이서 쳐다보면 어지러운,
머얼리서 바라보면 몽롱한
가을 산은 지금
만
산
홍
엽.
그러므로 알겠다.
가을 하늘이 왜 그리 높은지를,
가을을 바라보는 신의 눈동자는
왜 그렇게 푸른지를.
설봉문학 문인광장 2023년 11월 주제: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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