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설봉문인협회 / 설봉문학 2023년 12월 3일 좋은 시 선정 / 한란 / 임종봉

작성자rthkjc|작성시간23.12.03|조회수92 목록 댓글 0

임종봉 시인
국제설봉예술협회 정회원
설봉문인협회 정회원 ( 소속: 부산지회)


한란(寒蘭) / 임종봉


살을 에는 북서풍이 불어오면
청초하고 우아한 당신 모습
은은한 겨울 향기로
노을빛 지르밟으며 다가옵니다

오랜 침묵으로 삭혀온 기억들이
삭풍의 틈새 비집고
두 팔 가득 넘치는 그리움으로
가슴속을 파고드는 밤

숨죽여 눈물 쏟던 절망의 순간에
기도로 밤을 밝힌 숱한 날들이
희미한 기억의 그림자로 얼어붙어
시린 바닥에 눕습니다

멍울 속에 절규 쏟아놓고
영겁의 시간에 잠든 그대는
잊히지 않는 기억 붙잡고
애처로이 가슴 속에 피어납니다


◇註
한란(寒蘭)은 천연기념물 191호의 멸종 위기의
난초로 추운 겨울 계곡에서 청초하고 우아한 꽃을
피우며 잎 사이에서 긴 꽃줄기가 나와
노란색을 띤 녹색 또는 붉은 자주색 꽃을 피우며
은은한 향기를 갖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한라산 남쪽과 남해안에 드물게 자라며
일본, 중국, 타이완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꽃말은 '귀부인, 미인'이며 예부터 동양란 중
가장 진귀한 식물로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