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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문인협회 / 설봉문학 2024년 2월 13일 좋은 시 선정 / 생각이 달라졌다 / 천양희

작성자rthkjc|작성시간24.02.13|조회수87 목록 댓글 0

생각이 달라졌다


천양희




웃음과 울음이 같은 音이란 걸  어둠과 빛이
다른 色이 아니란 걸 알고 난 뒤
내 音色이 달라졌다

빛이란 이따금 어둠을 지불해야 쐴 수 있다는 생각

웃음의 절정이 울음이란 걸  어둠의 맨 끝이
빛이란 걸 알고 난 뒤
내 독창이 달라졌다

웃음이란 이따금 울음을 지불해야 터질 수 있다는 생각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별처럼
나는 골똘해졌네

어둠이 얼마나 첩첩인지  빛이 얼마나
겹겹인지 웃음이 얼마나 겹겹인지  울음이
얼마나 첩첩인지  모든 그림자인지

나는 그림자를 좋아한 탓에
이 세상도 덩달아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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