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설봉문학 / 설봉문인협회 2024년 3월 22일 좋은 시 선정 / 산수유꽃 피는 사연 / 이돈권

작성자AZHYY|작성시간24.03.22|조회수31 목록 댓글 0

산수유꽃 피는 사연



이돈권


그대여
낙산에 오르거든
거기 피어있는
산수유꽃 보거든

왜 뜬 듯 감은 듯
피었냐고 묻지 마라
불길같이 폈다 꽃비같이 흩뿌리는
벚꽃처럼 못하냐고 묻지 마라

이른 봄
다른 꽃잎 깊은 잠에서 깨어나기 전

처음 본 이 세상 너무 눈 부셔
꿈꾸던 하늘빛 너무 푸르러
강아지 처음 눈 뜨듯
깜박거리는 아기 산수유에게

왜 그리
조는 듯 자는 듯
피었냐고
더 이상 보채지 마라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