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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문학 / 설봉문인협회 2014년 8월 11일 좋은 시 선정 / 주춧돌 / 권영하

작성자AZHYY|작성시간24.08.11|조회수34 목록 댓글 0

주춧돌 / 권영하

집의 무게를 묵묵히 견디고 있다
굽은 아버지의 등처럼
가족들을 위해 무거운 짐을 지고
차가운 바닥에 엎드려 있다
그 덕분에 기둥은 썩지 않았고
방 안에는 웃음꽃이 가득했다
어릴 때는 좋아라 쾅쾅 뛰기만 했는데
가장이 되어서야 초석을 놓으며 알았다
온몸으로 비바람 맞으며
거기에 왜 엎드려 있어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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