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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문학 / 설봉문인협회 2026년 3월 16일 좋은시 선정 / 순서 / 안도현

작성자사랑|작성시간26.03.16|조회수23 목록 댓글 0



순서

안 도 현

맨 처음 마당가에 매화가
혼자서 꽃을 피우더니

마을회관 앞에서 산수유나무가
노란 기침을 해댄다

그 다음에는 밭둑의
조팝나무가 튀밥처럼 하얀
꽃을 피우고

그 다음에는 뒷집 우물가
앵두나무가 도란도란 이야기하듯
피어나고

그 다음에는 재 너머 사과밭
사과나무가 따복따복 꽃을
피우는가 싶더니

사과밭 울타리 탱자꽃이
나도 질세라,

핀다

한 번도 꽃 피는 순서
어긴 적 없이

펑펑,
팡팡,
봄꽃은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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