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설봉문학 / 설봉문인협회 2026년 4월 2일 좋은시 선정 / 부부 / 함민복

작성자사랑|작성시간26.04.02|조회수77 목록 댓글 0

부부

함민복


긴 상이 있다
한 아름에 잡히지 않아 같이 들어야 한다
좁은 문이 나타나면
한 사람은 등을 앞으로 하고 걸어야 한다
뒤로 걷는 사람은 앞으로 걷는 사람을 읽으며
걸음을 옮겨야 한다
잠시 허리를 펴거나 굽힐 때
서로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
다 온 것 같다고
먼저 탕 하고 상을 내려놓아서는 안 된다
걸음의 속도도 맞추어야 한다
한 발
또 한 발


ㅡ문태준 엮음 시모음집 《포옹》 해토. 2008. 20P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