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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문학 / 설봉문인협회 2026년 4월 24일 좋은시 선정 / 봄이 그냥 지나요 / 김용택

작성자사랑|작성시간26.04.24|조회수79 목록 댓글 0



봄이 그냥 지나요


김 용 택

올 봄에도
당신 마음 여기 와 있어요
여기 이렇게 내 다니는
길가에 꽃들 피어나니


내 마음도 지금쯤
당신 발길 닿고 눈길 가는 데
꽃 피어날 거예요


생각해 보면 마음이 서로 곁에 가 있으니
서로 외롭지않을 것 같아도


우린 서로 꽃보면 쓸쓸하고
달보면 외롭고 저 산 저 새 울면
밤새워 뒤척여져요


마음이 가게 되면 몸이 가게 되고
마음이 안 가더라도


몸이 가게 되면 마음도 따라가는데
마음만 서로에게 가서


꽃 피어나 그대인 듯 꽃 본다지만
나오는 한숨은 어쩔 수 없어요


당신도 꽃산 하나 갖고 있고
나도 꽃산 하나 갖고 있지만


그 꽃산 철조망 두른 채
꽃 피었다가


꽃잎만 떨어져 짓밟히며
새 봄이 그냥 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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