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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문학 / 설봉문인협회 2026년 6월 19일 좋은시 선정 / 홀씨 / 이정하

작성자사랑|작성시간26.06.19|조회수46 목록 댓글 0

홀씨 / 이정하


갈 수 없네.
그 아득한 거리 앞에
몸져눕는 나는
홀씨로 떨어져 죽어서야
그대 앞에 닿을까.

갈 수가 없네.
살아서는 그대 곁에
닿을 수 없는 나는
언제나 그대 쪽으로
바람이 불기만을 기다리는
한 포기 가녀린
들꽃이었네.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마음시회,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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