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설봉문학 / 설봉문인협회 2026년 7월 31일 좋은시 선정 / 푸르른 욕 / 복효근

작성자사랑|작성시간26.07.31|조회수72 목록 댓글 0



푸르른 욕 


복 효 근 


 

팔순의 울 어머이

터앞 고추모종에 물을 주심서나

 하난님은 뭐 하신댜

호랭이가 칵 물어갈녀러 날씨

무신 가물이 이리 질댜

 

그 욕, 하도나 싱싱해서 청량헌 시 한 편이 따로 없드랑개

날씨는 하난님 것이어서

하난님도 놀랐는지 아칙녁 지나서 뜬금없는 비 한 둘금 뿌려주등마

 

하난님도 무신 진지꼽쟁이 매이로 비를 뿌레도

포도시 삐액이 눈물맨큼만 주시네

참, 옘벵 오살헐......

  

울 어머이 서늘헌 욕 덕택에

가매솥에 깜박 눌데끼 몰라가던 밭두덕

어린 고추모종들이

섬닷헌 대로 알탕갈탕 일어서덜 않았것어

 

가물 끝 울 어머이 따다주신 그 풋고추에

내 빈혈의 쎄끝이 얼얼허등마

어디 가서
詩 쓴다는 말 못 허것어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