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잘 찾아보면 취업 시장에도 틈새가 있습니다.
오늘은 "저런 직업도 있었어?" 싶은 이른바 1% 직업을 만나볼 텐데요.
여러분, 장제사가 뭔 지 아세요?
이름도 생소한데 노태영 기자와 자세히 알아봅니다.
대한민국 1% 직업 어떤 것들인가요?
<리포트>
장제사라는 직업은 저는 이번에 처음 들어봤는데요.
두분 앵커분도 처음이실 겁니다.
바로 말의 발굽에 붙이는 편자를 만드는 직업인데요.
우리나라에 30여 명 밖에 없는 희귀한 직업입니다.
이뿐 아니라 마네킹 분장사와 애완동물 사진사 등 남들이 시도하지 못한 새로운 분야의 일을 개척해 나가며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이색 직업들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경주로를 힘차게 뛰는 경주마들!
이처럼 전력질주를 하는 말에게 숨은 조력자가 있습니다.
경주마가 그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을 만드는 사람!
국내에 37명 밖에 없다는 장제사입니다.
<인터뷰> 신상경(장제사 ) : “말에게 생명 다음이 발굽인데 정기적으로 편안하게 달릴 수 있도록 책임지는 일을 하는 사람이죠.”
사육사와 함께 걸어오는 경주마!
어딘지 모르게 불편해 보이는데요.
말이 걷고 서있는 모습을 예리한 눈초리로 관찰합니다.
<녹취> “말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말발굽을 보호하기 위해 붙이는 쇠붙이를 편자라고 하는데요.
서툴게 편자를 만들었다가는 말에 올라탄 사람까지 다칠 수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무엇보다 오랜 경험이 필요한 일!!
뜨거운 화덕에서 달궈진 편자를 쉴 새 없이 두들기는 장제사의 손길에 감탄이 절로 나오는데요.
<인터뷰> 곽덕호(장제사 교육생) : “대단하다고 항상 볼 때마다 느껴요 어떻게 보면 쇠를 구부리고 그런 게 쉽지 않거든요”
거짓말처럼 딱 맞게 제작된 편자!
억대 몸값 나가는 경주마이기에 작은 것 하나라도 소홀히 하면 안 됩니다.
못 하나 박는데도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닌데요.
발굽의 신경을 건드리면 안 되기 때문에 편자를 박는 것도 기술!
최고의 맞춤신발을 신은 말의 걸음걸이가 가벼워 보입니다.
<녹취> “수고했다 오늘!”
<인터뷰> 신상경(장제사) : “정상적으로 그 말이 회복돼서 경주에 출주해서 1등을 했을 때는 일반 사람들이 느끼지 못하는 보람이나 희열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