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딱뚝딱 집을 만들어요!
<건축학교 학생들이 만든 건축물>
“우리집은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
“내가 설계하고 싶은 집의 모습은요?”
건축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청소년 건축학교가 문을 열었습니다.
건축학교는 성북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미래창창과 문화도시연구소가 주관하여 진행된 사업으로,
현직 건축가와의 만남을 통해 학생들이 진로를 탐색하며 건축학적 사고를 형성할 수 있도록
만든 학교밖 교육입니다.
건축학교는 9월 20일부터 11월 15일까지 3개월 동안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6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9차시의 건축학 이론과 실습이 이루어집니다.
‘건축가 역할 놀이’, ‘신문지 공간의 탄생’, ‘입체 공간 만들기’, ‘비밀의 방 만들기’,
‘빛과 색깔이 있는 공간’, ‘아지트 만들기’, ‘도시 탐사’, ‘건물 만들기’, ‘도시 만들기’의 주제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건축학교 입학식>
9월 20일 토요일 평생학습관에서,
어린이•청소년 건축학교 입학식이 열렸습니다.
입학식은 문화도시연구소 정기황 이사의 건축학교 프로그램 소개와
건축학 이론 강의로 시작되었습니다.
이어,‘건축가 역할 놀이’가 진행되었습니다.
‘건축가 역할 놀이’는 건축가가 되어 다른 사람의 집을 설계하는 놀이입니다.
2명의 학생이 짝을 이루어 ‘내가 살고 싶은 집’에 대해 서로 나누고 그것을 토대로
친구의 집을 설계해 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자신이 살고 싶은 집은 어떤 모습인가요?”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이루어지는 건축가 역할 놀이에 학생들의 머릿속은 하얘졌습니다.
학생들은 막연하게 큰 집에서 살고 싶다, 정원이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 등등을 상상해 보긴 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떠한 집을 만들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이야기해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건축가가 되어 집 설계도면을
그리고 있는 학생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학생들은 자신이 살고 싶은 집에 대해 친구에게 이야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학생들이 살고 싶은 집에는 단순히 방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수영장, 스케이트장, 놀이공원, 헬기장,
PC방이 있는 등 상상력을 발휘하여 자신만의 집을 설계하기도 하고 집의 형태도 토끼모양,
해골 모양, 정사각형, 피라미드 모양 등 다양하게 자신이 만들어갈 집의 모습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친구에게 화장실은 3개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는데 2개만 그렸어요. 그게 불만족스러워요!”
학생들은 건축가가 되어 친구의 집 설계 도면을 그리면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반영하여
그에 맞는 건물을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또한 건축가는 자신의 생각이 아닌 건축주의
요구사항을 잘 이해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학생들이 만든 설계 도면>
9월 27일 성북동에 있는 문화도시연구소에서 건축학교 두 번째 시간이 진행되었습니다.
학생들 앞에는 신문지가 놓였습니다. ‘신문지 공간의 탄생’이라는 주제에 맞는 준비물입니다.
‘신문지 공간의 탄생’은
신문지로 만든 삼각형을 반복적으로 이어 붙여 사람이 들어갈 공간을 만드는 놀이입니다.
학생들은 모둠별로 어떠한 구조물을 만들지 상의한 후,
먼저 신문지 여러 장을 겹쳐 막대를 만듭니다.
그 다음에 막대 세 개로 삼각형 구조를 만들고 여러 개의 삼각형 구조를 결합하여
학생들이 구상했던 구조물을 완성하였습니다.
<신문지 막대로 삼각형 구조를 만들고 있는 학생들>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은
신문지로 과연 무엇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에서 시작하여
얇고 가벼운 신문지로 튼튼한 구조물을 완성했다는 성취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어린이•청소년 건축학교는
학생들이 건축 교육을 통해 공간지각적인 능력과 창의적인 문제해결능력을 신장하며
또래와의 건축 체험을 통해 협동심과 성취감을 고취하고 사회성을 형성하는데
교육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만든 구조물을 보고 있는 학생들>
앞으로도 미래창창은
학생들이 청소년 시기에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고 자아정체감을 확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