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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실로 찾아온 전문직업인

작성자미래창창|작성시간14.12.16|조회수146 목록 댓글 0

우리 교실로 찾아온 전문직업인

-학교로 찾아가는 진로직업체험

 


14년 11월 10일(월)부터 11월 28일(금)까지 

성북관내 7개 중학교와 1개 초등학교(석관초)를 대상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고명중학교를 시작으로 한성여중, 용문중학교 순으로 진행된 생동감 있는 현장을 가 보았습니다.

 

5~8개 직업군의 전문직업인이 학교로 직접 찾아가 

멘토링과 체험을 동시에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진로탐색 및 직업체험에 대한 학교와 학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내용으로

이미 많은 학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받은 바 있습니다.

 

<경호원>

 

탕!

 

교실 어딘가에서 화약총 소리가 울렸습니다. 굉음에 놀라 귀를 틀어막는 학생들과는 달리 안대를 낀 

학생들은 총 소리가 나는 쪽으로 몸을 향했습니다.

 

“경호원은 VIP를 보호하는 게 임무예요. 

총 소리가 들리면 그 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VIP가 맞지 않도록 해야겠지요?”


서둘러 몸을 돌리지 못한 학생들은 재도전을 하겠다고 합니다.

 

“VIP를 보호하지 못한 경호원은 실격입니다. 친구에게 안대를 넘겨주세요.”

 

 <용문중에서 진행된 경호원 체험>

 


<뮤지컬 배우>

 

"여러분, 모두 뮤지컬 배우를 만나러 오셨죠? 

안녕하세요, 저는 카운터 테너 이욱철이라고 합니다."

 

카운터 테너라는 생소한 단어를 듣고 갸우뚱하는 학생들에게 선생님은 

헨델의 <날 울게 하소서>를 눈앞에서 직접 불러줍니다.


짧은 소절을 듣고도 학생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이 노래는 여성의 음역대로 부르는 거예요. 

여성의 음역대를 부를 수 있는 남자 성악가를 카운터 테너라고 합니다.”

 

“뮤지컬은 뭘까요? 여러분, 오페라 알고 계시죠? 오페라는 귀족들이 즐기던 극이에요. 

뮤지컬은 오페라에서 파생된, 평범한 시민들을 위한 극이지요. 

오페라가 유명한 나라는 이탈리아이고, 뮤지컬이 유명한 나라는 미국이지요.”

  

<석관초에서 진행된 뮤지컬 배우 체험>

 

뮤지컬 공연 실황 영상을 보는 학생들은 아는 노래가 나오면 따라 부르기도 하고 

배우의 연기에 대한 생각을 옆 자리의 친구와 나누기도 했습니다.

 

“전부 자리에서 일어나 볼까요?”

 

학생들은 일어나 조를 나누었습니다. 

각기 다른 리듬과 화성으로 코러스를 부르고 선생님은 이것에 맞추어 뮤지컬을 불렀습니다.

 

“화성이 맞아야 돼요. 고조되는 분위기로!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느끼게 해야 합니다!”

 


<건축가>

 

"건축은 무엇일까요? 다리, 빌딩, 아파트, 도로 등 등. 도시를 이루고 있는 모든 것이 건축입니다."

"전봇대도요?"

"전봇대와 육교, 학교 담장까지, 창밖에 보이는 모든 게 건축이에요."

 

창밖 풍경을 보며 학생들은 눈에 보이는 것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릅니다. 이 모든 것이 건축이라니, 

건축의 넓은 세계에 발을 딛을수록 학생들의 목소리는 커져만 갑니다.

 

"오늘 체험은 여러분이 상상하는 건축물 만들기예요. 설계, 시공의 순서를 지켜가며 만들어 봅시다. 

설계에 너무 시간을 들이면 건축이 되지 않아요."

 

모눈종이에 선을 긋는 데에만 시간을 쓰는 학생들, 간단한 스케치도 없이 폼보드를 자르는 

학생들에게 선생님은 다시 한 번 상기시킵니다.

 

"설계에 너무 시간을 들이면 안 됩니다. 그리고 설계 없이는 건축이 되지 않아요. 

적절히 시간을 분배해야 건축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용문중에서 진행된 건축가 체험>

 


<연극배우>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정삼식 선생님은 

예전에 활동했던 코너 ‘정 때문에’의 영상을 학생들과 보았습니다.

 

“잘 봤나요? 이제 여러분들이 이걸 똑같이 연기하는 거예요. 

똑같이 연기하는 건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알고 있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다른 만큼 무대 앞에서 

사람들을 두고 연기하는 것도 부담일 수 있고요.”


<홍대부중에서 진행된 연극배우 체험> 


대본을 읽는 학생들은 더듬거리기도 하고 목소리가 점점 작아지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선생님은 주의를 주고 하나씩 팁을 알려주었습니다.

 

서로의 얼굴을 보며 어색함에 웃음을 터뜨리기도 하던 학생들은 점차 감정을 잡고 대사를 말합니다. 

상황에 맞지 않는 애드립과 어색한 리액션도 있었지만 선생님의 조언을 들을수록 조금씩 나아지는

것을 느낍니다.

 

<뷰티미용사>

 

사춘기 여학생이 가득한 교실에 선생님이 들어오자 교실은 조용해 졌습니다.

선생님의 한 마디 한 마디를 놓칠세라 숨을 죽이고 선생님의 말씀을 경청합니다.

 

"오늘 제가 여기 온 이유는 이 직업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서예요. 여기 여학생들이 많이 있는데, 

아직은 화장을 하지 않는 게 좋아요. 너무 어린 나이에 화장을 시작하면 피부에 독이 될 수 있거든요.

쉽게 말해서 화장이 안 먹는 피부가 되는 거죠."


 <한성여중에서 진행된 뷰티미용사 체험>


한 학생을 모델로, 솜털이 난 방향을 고려한 브러쉬, 눈썹선이 얼굴에서 차지하는 비율에 맞춰 

눈썹을 그리자 학생들이 술렁이기 시작합니다.

 

“목과 얼굴은 색이 달라요. 태양빛을 받는 각도나 면적이 다르니까요. 얼굴은 입체지요. 

다양한 각이 있고, 표면마다 빛깔과 광택도 달라요. 모든 걸 계산에 넣어야 최고의 메이크업을 

만들 수 있습니다.”

 


<특수분장사>

 

"분장은 화장과 비슷해요. 하지만 화장과 분장의 차이가 있어요. 뭘까?"

"화장은 예뻐지고 분장은 못 생겨져요."

 

학생의 농담 섞인 답변에 선생님은 짐짓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했습니다.


“학생이 핵심을 꿰뚫는 답을 했네요. 개그프로그램 보면 분장한 개그맨들 많이 나오죠. 

그분들 보고 화장했다고 하진 않죠.”

 

분장 도구를 꺼내든 선생님은 한 학생을 지목합니다.

 

“이 학생의 팔뚝을 보세요. 상처 하나 없이 아주 깨끗하지요? 

제가 여러분 앞에서 이 친구의 팔에 커다란 상처를 하나 만들어 볼게요.”

 

실리콘 반죽을 팔뚝에 펴바른 뒤 이쑤시개로 틈을 냅니다. 

수성염료와 고무찰흙을 덧붙이자 크게 넘어졌을 때와 같은 상처가 나타납니다.

 

"최대한 진짜처럼 보이게 해야 돼요. 여러분 무릎 까졌을 때 봤죠? 피고름에 딱지에...

그리고 약간 괴사된 피부를 재현해야 하죠. 이렇게 브러쉬로 상처 주변을 부드럽게 칠해주세요."

 

학생들의 표정이 점점 일그러집니다. 여기저기 비명 비슷한 소리가 납니다.

 

"진짜 같아!" "징그러워!" "무서워!"

"여러분 잘 봐야 돼요. 10분뒤에 여러분이 직접 해 볼 겁니다."


<석관초에서 진행된 특수분장사 체험>


기사로 다룬 직업군 외에도, 메이크업 아티스트, 캘리그라퍼, 경영컨설턴트, 응급구조사, 

로봇공학자, 푸드스타일리스트 등 총 23개 직업군의 전문인이 학교를 방문하였습니다.

 

참여한 학생들은

“연극배우 선생님께서 설명을 너무 잘 해주셔서 어떤 일을 하는지, 

또 얼마나 힘든 직업인지 잘 알게 되었다. 유익한 시간이었다.”

“광고디렉터 수업을 들으며 광고를 만들어보고 작업방식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짧은 시간이 아쉬울 정도였다”는 반응을 보이며 수업에 대한 관심과 열의를 보여주었습니다.

 

미래창창의 성북구 관내 7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시작한 <학교로 찾아가는 진로직업체험>은 

직업체험과 진로탐색에 대한 학생과 학교들의 관심에 부응하기 위하여 구성되었습니다.

 

2015년에는 관내 초등학교까지 확대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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